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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땀 안흘리고 밥해먹기 제6탄 [삼색 쌈밥]

| 조회수 : 9,737 | 추천수 : 123
작성일 : 2004-08-15 19:29:55
바람이 한결 다르죠?
뭐랄까 좀 누그러졌다고 할까,
온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처럼 따끈따끈하고 습기때문에 끈적끈적한 대신 조금은 좀 시원해진 것 같죠?

어제 오늘 일 좀 된다고, 일하다가...그만 행주 2장 태워먹었습니다.
삶는다고 불에 얹어놓고, 서재에 잠시 들어왔다가, 글이 줄줄 너무 잘 써지는 바람에...
완전히 타서 냄새가 진동을 할 무렵에, 그것도 kimys가 가르쳐줘서야 알았습니다. 흑흑...

행주 뒤처리하러 부엌에 들어간 김에 좀 이르다 싶었지만 아예 저녁준비 했어요.

오늘 메뉴는 재활용 쌈밥.
김치쌈밥, 상추쌈밥, 무늬만 김밥인 참치김밥을 준비했습니다.

김치쌈밥은요, 묵은 김치의 거죽 넓은 잎을 몇 장 떼어내어 물에 헹군 후 꼭 짜서 참기름 통깨 후추를 넣고 조물조물했어요.
어제 먹다남은 돼지불고기를 잘게 썰어두고요. 밥을 작게 빚어 김치잎에 얹고 돼지고기도 몇점 얹어서 보자기에 물건 싸듯 쌌어요.

상추쌈밥은요, 어제 먹던 상추잎을 꺼내고, 멍게를 손질해서 잘게 잘랐어요.
밥은 미리 작게 빚어둔 다음 상추잎에 쌈장 바르고 밥 얹고 대충 모양을 잡은 후 멍게 얹고 그 위에 초고추장도 얹었어요.

무늬만 김밥은, 밥에 배합초를 좀 섞어야 맛있는 것을 그냥해서..무늬만 김밥이죠.
김에 밥을 펴서 싼 다음 잘랐어요.
그위에는 기름을 뺀 통조림참치에 다진 양파 마요네즈 식초 설탕(아주 조금)을 넣어 비빈 참치를 얹었어요.

kimys는 김치쌈밥 맛있게 먹고, 전 입안이 개운해지는 멍게 얹은 상추쌈밥이 좋더라구요.

오늘 먹은 이 쌈밥이, 올 여름 마지막으로 올리는 땀 안흘리고 먹는 저녁밥 시리즈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쁘띠
    '04.8.15 7:57 PM

    우와~~첨으로 일등 도장 꾸욱 찍습니다~~와우^^
    기주어빠의 감미로운 노래까지 멋지네요.
    근데 오늘이 마지막이니 ㅠ.ㅠ.
    모처럼 일욜오후에 낮잠 늘어지게(?) 자고 들어왔어요 ㅎㅎㅎ
    전 이제서야 저녁준빌 하려구요....

  • 2. eyecatcher
    '04.8.15 8:01 PM

    저도 불에 뭐 올려놓고 다른 일하다가 냄비 태운적 많아요.
    그래서 요즈음에는 시간 맞추어 놓는 타이머를 써요.
    하나 선물해 드릴까요?

    계속해서 글이 줄줄 잘 나가시기를...!

  • 3. 몬아
    '04.8.15 8:05 PM

    오모나~저 3등이네..아자~~~

    침이 꼴깍꼴깍~~~~

  • 4. 이론의 여왕
    '04.8.15 8:19 PM

    타이머 사용을 생활화합시다... ㅡ.ㅡ;;

  • 5. 꾸득꾸득
    '04.8.15 8:19 PM

    음,,,,,,,저도 김치쌈밥 맛있겠어요..
    아,,멍게도 먹고 싶어요...
    우와 왠일로 순위권까정~~

  • 6. yuni
    '04.8.15 8:21 PM

    땀 안흘리고 밥해먹기 저도 했어요.
    저는 유뷰초밥...
    아들아이가 예상외로 많이 먹어서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저랑 딸아이는 몇개 못 먹었어요.
    그래도 설겆이도 덜 나오고 기분 좋네요. *^^*
    파리... 마지막회까지 널널하게 놀아야지.

  • 7. 뚜벅이
    '04.8.15 9:02 PM

    우왕~정성이세요.
    저는 지난번에 가르쳐주신 지싸지먹(?)으로 했는데....

  • 8. 오데뜨
    '04.8.15 9:25 PM

    땀을 흘리든 안흘리든 여자들의 식사준비는 항상 진땀을 흘리게 하죠.

    그래도 선생님같은 분 가족들은 입안이 항상 즐겁고 오늘은 뭘 해 줄까 기대가 클 것같아요.

    요리 잘하는 마누라가 일등 마누란데.......

    솜씨, 마음씨, 맵씨라는데.........늘 부럽습니다요.

  • 9. 아모로소
    '04.8.15 10:13 PM

    저는 오늘도 손님과 함께 밖에서 식사를...
    맛대맛에 나온 식당.
    원래 잘 다니던 식당인데 방송을 탄후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그래도 맛나게 먹고 들어 왔어요.
    아이구 이러다가 정말 밤이면 밤마다 나가고 싶어지면 어쩐대유...
    쌈밥 정말 맛있겠네요.

  • 10. 깜찌기 펭
    '04.8.15 11:25 PM

    치즈님사진에 탄력받아 낼 참치주먹밥 생각했는데, 선생님꼐서 참치김밥만드셨네요. ^^
    주먹밥보다, 참치김밥이 더 쉬울것같아요, ㅎㅎ

  • 11. champlain
    '04.8.16 5:19 AM

    입안에 침이 가득...
    멍게 얹은 쌈밥은 어떤 맛일까???

  • 12. 폴라
    '04.8.16 6:45 AM

    담에 참치 사다 선생님 식으로 해 봐야 겠습니다~엄청간단 참치김밥~ㅎㅎ

  • 13. 경빈마마
    '04.8.16 7:26 AM

    걸레 태운적도...행주 태운적도 몇 번 있는 사람도 여기 있어요...^^*

    이쁘게도 하셨네요...^^*

  • 14. 백설공주
    '04.8.16 7:30 AM

    김치 김밥 맛있겠어요.
    글구 선생님은 요릴 잘 응용하신는 것 같아요

  • 15. 훈이민이
    '04.8.16 8:59 AM

    쯔비벨의 압박....ㅋㅋㅋ
    저도 응용해봐야겠네요.
    저리 해놓으니 요리같잖어요?

  • 16. 달개비
    '04.8.16 9:14 AM

    삼색김밥 맛있겠어요.
    쯔비랑도 잘 어울리네요.
    선생님 저도 어제 멍게 먹었어요.
    남편이 노량진에서 싱싱한 멍게와 참치를 사와서
    멍게는 초고추장 찍어먹고 참치는 있던 연어랑 초밥 만들었지요.
    은서가 제일로 꼽는 메뉴가 초밥이랍니다.

  • 17. 꾀돌이네
    '04.8.16 10:00 AM

    올 여름 저도 쌈밥 많이 해 먹었습니다.
    날치알 얹은 쌈밥이 으듬이고 김치쌈밥도 괜찮고...
    집에서 만든 쌈장의 맛에 맛본 사람들은 감탄합니다 ;^^;

  • 18. 짱여사
    '04.8.16 10:04 AM

    오늘 저녁 메뉴 낙찰!!!
    전 기냥 김치 씻어서 접시에 두고 기냥 사 먹어 해야 겟어요..^^
    쯔비...흐흐

  • 19. 삼총사
    '04.8.16 12:41 PM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이렇게 많이 변했네요.
    흐르는 물처럼 변화되고 있는 82cook...
    역시 차암~~~~좋네요..
    이번 여름휴가에 시댁으로 가서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했는데
    김밥을 여러번 했었는데 인기 좋았어요.
    내년엔 이런 쌈밥도 메뉴에 추가 해야겠는데요....감사

  • 20. 똥그리
    '04.8.16 12:45 PM

    저두 행주 태운적 있어요. -.-
    예전에는 보리차 끓인다고 올려놓구 모르고 딴 짓 하다가 주전자 홀라당 태워먹구. -.-

    김치 쌈밥 저두 참 좋아하는데 돼지 불고기까지 넣었으니 아주 맛있었겠어요. 여기는 잎부분을 많이 벗겨낸 배추를 팔아서 김치를 담궈도 김치 쌈밥 잘 못하는데... 너무 맛있겠어욤~~~ ^^

  • 21. 라라
    '04.8.16 1:45 PM

    어제부터는 정말 바람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땀 안흘리고 밥 해먹느라 애썼는데 이젠 좀 나아지겠요.
    샘, 덕분에 예쁜 쯔..도 장만 했으니 이제부턴 좀 잘 해먹어야겠죠?

    새로 준비하시는 책 넘 궁금해요!!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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