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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에어컨 이야기

| 조회수 : 7,882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4-08-13 08:57:50
다들 잘 주무셨어요?
저 잘 못 잤어요...오늘 새벽, 엄청 덥지 않았나요?
새벽인지, 한밤중인지 암튼 자면서도,
'왜 이리 더운 거야, 넘 더워'하면서도 잠을 깨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kimys가 에어컨을 켜네요.
에어컨 덕에 다시 잠에 빠져들었는데, kimys 잠결에 에어컨을 켜서 타이머를 맞추지 않았는지 에어컨은 계속 돌아가고...
또 잠결에 '에어컨 이리 틀어대면 전기요금은 어쩌라고...'하다가 일어나 버렸어요. 물론 일어나자마자 에어컨 껐죠.

어제 저녁에는 저녁 먹으려는데 어찌 더운지, 올 여름들어서 첨으로 거실 에어컨도 제대로 틀어봤네요...

오늘은 에어컨 이야기~~.

저희집에는 에어컨이 3대나 있습니다. 엄청 부자?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kimys랑 저랑 비교적 성격도 잘 맞고, 식성도 비슷하고...잘 맞는 것이 많은데 단 하나,
이걸 전 그냥 '온도'라고 하는데, 하여간 이게 잘 안맞습니다.
전 더위보다는 추위를 더 타는 편이고, kimys는 열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전 겨울에 좀 두꺼운 이불도 덮고 싶고, 보일러도 좀 세게 틀어서 집안이 따뜻했으면 좋겠는데, kimys 덥다고 합니다.
여름에 전 에어컨 바람, 선풍기 바람 무지 싫어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서재방엔 선풍기도 없습니다.
아이스팩 넣는 냉풍기가 있긴 한데, 아이스팩도 안넣고 올 여름들어 두어번 켰어요. 대신 커피잔 올려놓는 테이블로 씁니다.
kimys는 선풍기 끼고 삽니다.

에어컨으로 돌아서~~
10년쯤 전, 여름이면 kimys가 하도 더워서 잠을 못잤다고 하길래, 아주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꼬기꼬기 모아놓은 상품권에 돈을 좀 보태서 에어컨을 사야겠다 싶어서...
"여보 에어컨을 사야겠는데...퇴근후 들어와서 시원하게 틀게 거실에 놓을 것을 살까? 아님 잠이나 시원하게 자게 안방에 달까?"
kimys 대답 뭐라고 했는 줄 아세요? kimys, 주변사람들로부터 '하늘이 내린 효자'라 불린다는 얘기, 제가 한 적 있던가요?
"어떻게 우리 방에 다나, 어머니방에 달아.."

모아놓은 상품권에 돈 더 보탤 것도 없이 어머니방에 에어컨 달았습니다.
한여름 무더위에 우리 부부는 거실 천장에 매달린 실링팬에 의지하며 더위를 쫓다가, 과일이라도 깎아서 어머니 방에 들어갔을 때 냉장고처럼 시원한 방, 뭐 그리 속이 편한 것 만은 아니더이다. 나도 사람인데...
기도할 때, 선풍기 틀면 촛불이 흔들린다고 에어컨을 켜시는 어머니, 언젠가는 저는 청소하고, 어머니는 기도하셨습니다.
어머니방 청소하려고 방문을 열었을 떄 그 방에서 나오는 한기...부럽더이다.

암튼 그러고 몇년이 흘렀습니다.
kimys가 승진해서 회사의 중요한 업무를 맡았습니다. 늦게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해야하고...
집에서 잠이라도 푹 자야하는 데 여름이면 며칠동안은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이 영 안타까워서, 큰 맘 먹고 안방에 에어컨을 달았습니다.
에어컨이라는 게 참 아깝죠. 일년에 단 며칠 쓰자고 그 비싼 돈 들여서...
전 에어컨 틀어놓고 자는 거 너무 싫은데, kimys는 푹 잘 자대요. 한사람이라도 잘 자면 되니까 그만하면 만족이죠.

제가 회사에 다닐때는 항상 시원한 사무실에서 지내니까 거실용 에어컨의 필요성을 잘 몰랐습니다.
우리 동네 다른 집이나 아니면 형제자매의 집에 가봐도 거실용 에어컨 없는 집은 저희 집밖에 없었습니다.
2000년에 회사를 그만 두고 집에 있어보니까, 좀 덥긴 해도, 그런대로 지낼만하대요. 덥고 땀도 좀 나는게 여름이니까.

그랬는데...
지난 2002년 여름, 친구 셋이 놀러왔습니다. 아마도 어제나 그제처럼 젤 더운 날이었던 모양이에요.
암튼 이 친구들, "느네 집 왜 이렇게 더우니"를 연발하다가 생각보다 일찍 돌아가더라구요. 더 놀다가라고 붙잡는데, 가야한다고. 나중에 들으니 더워 죽는 줄 알았다고. 실링팬 말고 선풍기도 하나 더 틀었는데...
그 말 듣자마자 에어컨 샀습니다.
한여름인데도, 옴니마튼가...암튼 인터넷으로 샀는데 결제하니까 바로 확인전화가 오더니, 그날 오후 달아주대요.
그 며칠 뒤부터 '일하면서 밥해먹기' 촬영인데, 사진기자가 더워서 일못하면 안되겠길래 바로 들여놨죠.

이렇게 해서 에어컨이 3대나 되는데...애물단지 입니다, 어머니방 에어컨을 제외하고는.

거실의 에어컨, 어제랑 지난번 촬영 때랑 올해 단 이틀 틀었습니다. 작년에도 하루 이틀 틀었을라나...
안방의 에어컨, 어제밤엔 좀 길게 튼 거고, 며칠 전 한시간 정도씩 2번 정도 틀었습니다. 작년에는 단 하루도 안틀었습니다.
일년에 1주일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실내기에, 실외기에 자리 차지하고 있고..., 베란다, 실외기때문에 비좁기 짝이 없습니다.
100평짜리 고급빌라에 가보니, 에어컨 실외기를 놓는 공간이 따로 있대요. 넓은 빌라 청소하기 힘들 것 같아서 하나도 안부러운데...그 실외기 공간은 부럽더군요.

에어컨 틀어놓고 잔 탓인지 몸은 찌푸두둥한데다가, 목도 좀 아픈 것 같고, 아침부터 덥고...
자유게시판의 하늘사랑님 글 보니까...추워서 일어나셨다는데...부러워죽겠습니다. 그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부터 다시는 에어컨 틀 일이 없게 빨리 더위가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침부터 냉커피 생각이 강하게 나는데...우유가 없네요.
에구, 저 우유 사러 요앞 슈퍼에 다녀옵니다...
이제 더위 막바지라니까, 조금만 더 더위와 싸워봅시다!! 꼭 더위를 이겨 먹읍시다!!

써놓고 보니...더위 먹었나... 글이 횡설수설이군요....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월의신부
    '04.8.13 9:13 AM

    제가 일등인가요??

    전 개인적으로 더위를 별로 안탄다고 생각했는데 예비신랑이 더위를 엄청 타는 편이라 에어컨은 스스로 장만하더군요... 첨엔 뭐 딱히 필요할까 했는데
    에어컨이 있으니 삶의 질이 틀려진다는 어느분의 말처럼
    있으니까 좋네요... 사람맘이 이렇게 간사해요..ㅋㅋ

  • 2. 공작부인
    '04.8.13 9:17 AM

    인제 우리나라도 온대 기후가 아니라 아열대 기후쯤으로 바뀌는것 같은데
    아파트 설계 할때부터 천정에서 찬바람 솩 나오는 그런 시스템으로바꿔야할듯 싶어요
    그럼 지저분한 실외기도 덜 보일테고.. 그렇죠 ?
    저희집은 산속에 있어서 올 여름도 에어컨 한번도 안틀고 살았어요
    이사와서 에어컨 설치할때 설치하는 아저씨가 비웃었어요
    이 동네 에어컨 필요없다고 ..
    ( 근데 포장 이사에 에어컨 설치 비용이 서비스로 들어있어서 걍 달았지요 ) 끙

  • 3. 달개비
    '04.8.13 9:21 AM

    어머 선생님 오늘은 아침에 글을 쓰셨네요.
    요즘 매일 맨꼴찌로 댓글 달았는데...
    오늘은 순위권의 영광이.....
    온도차이 저희집과 똑 같아요.
    저는 선풍기도 거의 안켜고 살지요.

  • 4. 다시마
    '04.8.13 9:22 AM

    저도 여름 싫어요. 아침부터 실수연발입니다.
    오늘 아침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네요.. 그래도 에어컨 없었다면 저 못 살았을 거 같아요. 간사해서리...

  • 5. 훈이민이
    '04.8.13 9:24 AM

    ㅋㅋㅋ
    저도 에어컨이나 온풍기 같은거에 무지 민감해요.
    그래서 울 남편 저땜시 땀 뻘뻘 흘립니다.

    전 아이들도 더우면 더운대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직장나가니 손님 올 일도 별로 없고
    선풍기 두대로 올 여름 지냈는데
    저희남편 자꾸 사자고 하네요. 우찌해야할런지.....

  • 6. 현승맘
    '04.8.13 9:28 AM

    부부사이에 온도 안맞으면 진짜 깝깝해요..
    저도 선풍기를 아주 끼고 사는데 남편은 여름에도 이불 덮고 잡니다.(진짜 이해 안감)
    8월들어 남편은 안방에서 현승랑 저랑은 마루에서, 에어컨틀고 선풍기 돌리고 잡니다.
    각방을 쓴지 언13일쨰군요 ㅋㅋㅋ

    더위여!! 어서가라..

  • 7. fuss
    '04.8.13 9:32 AM

    '온도'에 관한한은 우리집이랑 반대시네요. 전 더우면 못자고, 울신랑은 추우면 못자고...ㅎㅎㅎ 여름은 그나마 괜찮은데(사무실에 적응되서 그런지 에어컨바람심하게 싫어하지는 않더라구요), 겨울은 참...난감하더라구요^^;;

  • 8. 봄비
    '04.8.13 9:40 AM

    저도 원래 땀도 별로 없는데다 선풍기 바람이 그렇게 싫었는데 몇년전부터는 선풍기도 좋아 에어컨도 좋아라하니 이상타 했는데 결론은 살들이 많이 불어서 그런가봐요.. 저희도 있던 에어컨 시댁에 드렸는데 올해는 그게 너무 생각나는거에요.. 그런데요, 조그만 집에서도 방마다 차이가 있네요. 어젠 새벽에 하도 더워서 아들방으로 갔는데 너무 썰렁하던걸요. 아무튼 대단한 여름이야요...

  • 9. 청포도
    '04.8.13 9:40 AM

    어젯밤엔 정말 무지 무지 더웠어요.
    더워서인지 몸도 무지 피곤하고....
    일찍 8시부터 잠이 쏟아져 잠깐 잠이 들었는데 정말 더워서 못자겠는거예요.
    부채 찾으니까 아이들이 선풍기를 안방에 틀어주고 가네요.
    저희집 아파트 2층인데 그다지 덥지 않거든요.
    근데 어젠 정말 덥네요.
    11시 넘으니까 좀 바람이 들어오더라구요.
    전 변덕스러워서 그런지 여름엔 여름이 죽어라 싫고 겨울엔 또 그 겨울이 죽어라 싫네요.
    변덕쟁이....

  • 10. 지윤마미..
    '04.8.13 9:40 AM

    에어컨인지..콘인지....
    사무실 에어컨 고장나서 일주일째 버티고 있습니다...정말 불쌍하죠?
    선풍기바람...더운바람입니다...
    왜 안고치냐고요? 사무실을 전세로 있는데...주인쪽에서 고쳐주는거라고 관리실에서도 얘기하지만, 주인되는 회사는 이 사무실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전세나간다면 빼주고,전세 안 놔도 그만인 잘 나가는 회사입니다.....
    에어컨 벽걸이가 회사에 3대나 있지만 정말 션한 바람 나오는것은 없습니다....
    지금 1대는 꺼져있는상태이고 두대가 돌아가고 있지만 이 두대도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보상심리인지 집에가면 에어컨키고..12시까지...자다가도 키고...
    정말.....더워요.....
    회사에다가 샀음하는 얘기 하고싶어도....누구 하나 나서서 하지 못하는 현실도..짜증나네요..
    나가서 외근 하면서 차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훨 나은데.........
    여기다 푸념하네요..

  • 11. peacemaker
    '04.8.13 9:41 AM

    ^^*
    네.. 선생님..
    꼭 더위를 이겨 먹고 맙시다~

  • 12. 로로빈
    '04.8.13 9:45 AM

    저도 에어콘 틀고 자는 것 싫어하는데, 우리 둘째 꼬맹이는 에어컨만 꺼지면 깨서 울어댄답니다. 자면서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할 수 없이 아이 땜에 안방 에어콘 틀어놓고 저는 솜이불
    덮고 잡니다. ^^

    근데, 안방에 에어콘을 틀고 자니까 덥다고 맨날 소파에서 자던 남편이 밤새도록 내 옆에서
    자네요. ^^ 우리남편 몽류병증세처럼 더우면 이 방 저방 차가운 곳만 골라 자거든요.
    에어컨이 부부금실에 도움을 줄려나요? 왜, 더우면 손 잡기도 싫쟎아요. 땀나고..

  • 13. 고미
    '04.8.13 9:47 AM

    지난밤 더워서 한 다섯 번은 깼나봐요.
    진짜 너무 덥더라구요.
    그래도 더위가 어제가 고비였대요.
    오늘은 어제보다 덜 덥고 내일 비온 다음 예년기온 되찾을 거라니까
    우리 모두 며칠만 더 견뎌보자구요.
    그리고 덥다는 핑계로 부엌을 멀리하셨던 분들(찔리네^^;)
    모두 제자리로 가서 맛있는 음식 많이 만들어
    가족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줍시다.
    혜경샘~
    냉커피 맛있게 드시구요.
    재미난 글,멋진 요리 많이 올려주세요.

  • 14. 쮸미
    '04.8.13 9:53 AM

    저희집도 애들 아빠랑 온도가 맞질않아 고생이에요.ㅎㅎ
    저도 에어콘이 애물단지였는데, 올해는 저도 별수 없이 틀어놓게되네요.
    지난 9년간 사용한 누적일수보다 올 여를 사용한 날이 곱절은 된답니다.

    바깥어른이 하늘이 내리신 효자라니...자녀분들도 선생님께 똑같이 효성스러우실거에요.....
    라고 좋은 말씀 올리면서도.......저희 애기아빠도 비슷한 타입이라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
    그 어떤 느낌이 팍 와닿습니다........ㅋㅋ

  • 15. 두들러
    '04.8.13 10:05 AM

    저도 전기세 무서워서 작년엔 이틀정도 틀었는데 올해는 정말 안돌릴수가 없네요.
    저희 부부는 '온도'는 비교적 잘 맞는지 둘다 늘어지게 더울때까지 꼭 참다가
    어느순간 한명이 (못참겠다 말투)에어콘 켤까? 하면
    나머지는 희색이 만연하여 응! 한답니다. 그리고는 30분정도 행복해하죵..^^;

  • 16. 코코샤넬
    '04.8.13 10:09 AM

    효자 효부이신 선생님 가정을 보면서 딱 하루만 아님 1시간만 강의좀 받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효성이 지극할 수 있는지..저도 사람좀 되게요 ^^;
    저희는 유지아빠가 너무 검소한 집안에서 자라서인지 아님 천성이 검소한지
    아무리 더워도 집에 어어컨 들이는 꼴을 못봅니다.
    에어컨 드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해서요.
    에어컨 사려고 벼르고 벼르고 참에 제가 근무하는 회사가 에어컨 회사로 유명한 위00 000 을 거래해서리 사원가로 12개월 무이자로 들여놨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남편한테는 툭 던지듯이 "나 에어컨 살꺼야 " 한마디 하고요^^;
    저희 남편 에어컨 들여놨다고 부르조아가 어떻고 저쩌고 하더니,
    저녁에 퇴근하면 자기가 더 에어컨 리모콘 찾고 에커컨도 켜놓고 자더라구요.
    아이구 지금 뭔 얘기를 하는건쥐.. 암튼 에어컨 얘기하시길래 저도 한마디 적고 가네요 ^^;
    선생님 저도 이담에 선생님 부부처럼 살고자퍼요...♡♡

  • 17. 러브체인
    '04.8.13 10:09 AM

    세상에..저희는 하루 20시간 에어컨 가동중이에여..ㅋㅋ
    우린 둘다 더운거 너무너무 질색이라 잠깐이라도 껐다하면 난리가 나거든여..^^
    전기요금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죠..쩝

  • 18. 햇님마미
    '04.8.13 10:47 AM

    저도 얼마전까지 정말 며칠전까지 에어컨농성을 해댔습니다..
    그런데 친구집에가서 들은 얘기인데 옆집이 3*평인데 전기요금이 삼십만원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에어컨농성접었죠,,,
    삼십만원에 울것이냐,,,더운여름 그냥 여름이니까 덥겠지 하고 착한(?) 나의 마음 다스리는게
    차라리 낫게다 싶어서요^*^

  • 19. 디저트
    '04.8.13 10:48 AM

    더위는 그냥 같이 더워버리면
    되는데 추위는 같이 춥자니까
    뼈 속까지∼ .

    그래서 그런대로 더워도
    지내는 사람인데∼,
    지난 일요일 외출했다 집에 들어오니
    너무나 어두운 거예요.
    이거 큰 일 났다 싶어
    방방이 뛰어다니며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요.
    집 안이 갑자기 어두워졌는데
    이거 틀림없이 무슨 일이
    났다∼아 .
    이게 무슨 변고인가! 하고요.

    가족들 배꼽 쥐는 것 아니겠어요.

    선글래스-
    선글래스 벗으라고요.

    더위탓, 나이탓하면서
    냉방기(에어컨,실링팬,선풍기) 2기1조로 풀 가동시키고
    오래된 영화, 스잔나였던가요?
    한 구절 생각나는 거 있었지요.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 20. 쵸콜릿
    '04.8.13 10:59 AM

    저만 그런게 아니네요...새벽에 너무 더워서 잠으 거의 못잤어요.
    에어컨돌리구 끄구 다시켜고...반복을
    전 더위를 너무 타서 에어컨없음 몬살아요.
    울신랑도 땀 엄청흘리고
    애들은 말할 것도 없고...
    6월중순부터...9월중순까지....에어컨사구 3년을 너무 혹사 시켰나
    상태가 안좋더라구요.
    이 더운 여름을 그렇게 지내신다니 존경스러워요.

  • 21. 스프라이트
    '04.8.13 11:14 AM

    어젯밤 좀 선선해진것같아 침대로 들어가 자다가 너무 더워서 비몽사몽간에 거실에 나와보니 이미 남편은 거기서 자고있더라구요.ㅋㅋ 요번주만 지나면 션해진다고하니 믿어봐야죠.

  • 22. 호야맘
    '04.8.13 11:58 AM

    선생님 몸은 괜찮으세요? 커피 드셨구요?
    저희집도 안방에 에어컨 켜면... 전 이불 뒤집어 쓰고자야 해서리....
    신랑이랑 호야만 거실에서 에어컨에 선풍기 돌리며 자네요.
    이번달 전기값..... 걱정이옵니다.

  • 23. 하루나
    '04.8.13 12:33 PM

    아...에어컨..제가 그제 애타게 그리워한 이름...훌쩍...에어컨이 세대라니 꿈의 하우스이네요...ㅠ_ㅠ 친정은 엄마랑 아빠가 냉방병에 잘 걸리는 체질이라서 없고, 시댁은 형편이 어려워서 안되고, 울집도 전세집에 무신 에어컨이냐고 남편이 펄펄 뛰고...

    친정엄마가 안쓰럽다는듯 사주신다고 하시는데, 그건 남편이 얄미워서 싫고...글쎄 전기세가 아깝다고 싫다고 하네요...젠장...왕짠돌이 같으니...

  • 24. 예은맘
    '04.8.13 1:32 PM

    저도 에어컨바람 별로 안좋아하는데요. 마트같은데 들어가면 엄청 시원하잖아요.
    글구 쇼핑끝나구 나오면 정말 찜질방이 따로 없어요. 그 차이가 너무심해서 저도 에어컨 별로 안좋아해요. 몸에 별루 안좋은것같아요.
    정말 이제 막바지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샌님의 "더위를 이겨 먹읍시다." 라는 말씀 정말 재밌어요. 모두 힘냅시다. 아자아자아자!!!!!!!

  • 25. 레온
    '04.8.13 1:36 PM

    작년 여름에 이사 하면서 집이 시원하길래 샀다가 취소했는데요
    올해엔 쬐끔 후회가 되네요. 하지만 원체 에어컨을 싫어해서리....차라리 땀빼자 주의 랍니다.
    얼마후면 다시 시원해 지기만을 기다려야죠.
    막판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랄께요.

  • 26. 깜찌기 펭
    '04.8.13 2:29 PM

    설도 드디어 35도를 찍은 무더위가 맞군요.
    바람잘드는 선생님댁에 에어컨을 트는걸 보니.. ^^

  • 27. Ellie
    '04.8.13 2:43 PM

    저도 에어콘 바람 싫어요...
    우리집은 엄마랑 동생이 열이 많고 아빠랑 저는 여름에도 많이 왠만하면 솜이불 덮고 자요.. ^^;;

  • 28. candy
    '04.8.13 4:09 PM

    저도 에어컨,선풍기 바람 싫어해서...빨리 샤워하고 그대로 잔다는 것 아닙니까~^^;
    자연 바람이 최곤데...어제 오늘 조금 덥네요!
    아들래미 땀띠도 올라오고...아기아빠랑,아들래미랑 똑같이 열이 많아,둘은 거실에서.. 저는 안 방에서 여름 이불 덥고 자네요~
    내일 아침엔 서해 무창포로 떠납니다.민박할 예정인데....바다바람은 좀 시원하겠죠?

  • 29. marianna
    '04.8.13 6:51 PM

    이처럼 더운 올 여름..
    전 에어컨이 뭡니까.. 선풍기 한대 없이 지냈어요.. ^^v
    작년 늦가을에 결혼했는데 선풍기는 혼수로 해 가는 것이 아니라대요..
    그리고 둘다 퇴근이 늦어 집에오면 8시가 넘어 그리 더운지 모르겠더라고요..
    집이 좀 시원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올 여름 선풍기 한대 없이 났습니다.
    언니 왈 " 니네 처럼 선풍기가 뭐야.. 부채 하나 없이 올 여름 난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하더군요..
    근데 울 언니도 우리집에 놀러 와 보고 견딜만 하다고 하네요.. ^^
    내년도 꿋꿋이 버텨볼랍니다.
    에어컨 선풍기.. 저 무자게 싫어 하거던요..
    운동도 싫어하는 제가 회사다니기 시작한 몇년 동안 일년 내내 땀한방울 안흘리니
    몸이 이상해 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더위로라도 땀빼자 주의입니다. ( 운동을 해야 하는데.. 쩝 ! )
    ( 특이한 기록이라 몇자 적었슴다.. ㅋㅋ ^^ )

  • 30. june
    '04.8.13 6:58 PM

    저도 에어컨 싫어 했었는데... 이곳에서는 선풍기를 튼다는게 고역이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에 있는 동안은 에어컨 멈추는걸 보기 힘드네요...
    그나마 허리케인 찰리 덕에 좀 시원해 지는 것 같긴 한데....
    너무 더워요 ㅠ_ㅠ

  • 31. 카스탈리아
    '04.8.13 10:00 PM

    선풍기 한대로 5식구가 밤에 틀고 잤는데 어제밤 무지 더웠는지 자면서 더위먹었나봐요 오늘 하루종일 애들 식사 챙겨주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할수 없더이다

  • 32. 경빈마마
    '04.8.13 11:36 PM

    에구~~선생님 그 쪽방...얼마나 더울까요??
    저도 선풍기 끼고 삽니다. 더웠다 추웠다...에효~~~~~~
    혹시 에어컨 버리실때 없으면 일산 덕이동으로 휙~~~~~버려주세요.
    우리야 그냥 저냥 산다지만 손님이 오셔서 너무 더워 하는 표정보면
    미안해서 몸 둘바를 모르겠더이다.

    제가 지금 말 잘하고 있나요????? @@.......

  • 33. junomi
    '04.8.14 12:57 AM

    1년에 한두번 켜주면 호강하는 에어컨 올해는 제가 없는 틈을 타
    아주 귀빈 대접을 받느라 한달내 풀가동이랍니다.
    그러면서도 울신랑 "아 덥다 더워. 거긴 션~~~하지?"

  • 34. 항상감사
    '04.8.14 1:24 AM

    저두 요즘 계속 자다깨다 한답니다. 에어컨 켰다 껐다 선풍기 켰다 껏다 정말 이건 자는 건지 머하는 건지... 아침 일어나면 너무 피곤해요. 에어컨 키면 창문 닫아야 하고 선풍기 켜면 창문 열어야 하고 타이머 맞췄는지 괜히 불안해 확인차 한번 더 일어나고... 더위도 이번주 까지라니깐 좀만 견디면 되겠죠?

  • 35. 나래
    '04.8.14 2:58 AM

    셈~~~ 목 아픈 건 좀 어떠셔요~?

    나래네 신혼집은 겨울에 윗풍이 없는 대신 여름이면 찜통 같은 집이였어요.
    덕분에 방수공사 제대로 안되어 있는 더위 잘 타는 제 신랑은 집에만 오면 찜질방에 온 기분이라고....
    그래서 저두 셈처럼 빨랑 에어컨을 안켜도 좀 선선한 바람이 오는 계절이 왔음 싶어요~~

  • 36. 뚜띠
    '04.8.16 9:51 AM

    에어컨에 얽힌 사연.. 저두.. 이따시만큼 있어요...

    저두 "하늘이 내린 효자"와 살고 있어.. 선생님 심정 100번 이해하고도 남네요.

  • 37. 꾀돌이네
    '04.8.16 9:56 AM

    저흰 세 남자들이 땀돌이들입니다.
    친가쪽 유전이 강한 모양입니다.
    전 삼복더위에도 담한방울 안흘렸는데 이젠 부대끼며 살아서인지 저도 땀이 많아지네요.
    이번 열대야 기간동안 내내 에어콘 약하게 틀고 잤습니다.
    그냥 전기세 생각안하고 틀기로 했었어요. 애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하루빨리 더위가 가기만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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