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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땀 흘리며 밥해먹기 [마늘쫑 조림]

| 조회수 : 8,589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4-08-07 19:42:45
어제밤엔 더워서도 아니고, 뭐 고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공연히 잠을 이루지 못해 새벽 4시까지 뒤척이다가 간신히 잠 들었어요.
일어난 시간은 마찬가지. 그래도 하루 종일 졸립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에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도 쓰고 자료도 찾고하는데, 컴퓨터에서 열이 무쟈게 나오나봐요.
다른 방이나 거실은 모두 시원한데 유독 컴퓨터 2대가 켜져있는 서재방만큼은 후끈 달아올라있어요.
북쪽 창으로 바람은 뻥 조금 보태면 추울 정도로 불어오는데...

저녁엔 항정살 굽고 마늘쫑 조림을 했어요.
지난번 꽈리고추와 방법은 동.
재료만 꽈리고추가 마늘쫑으로, 멸치가 새우로 바뀌었을 뿐...
항정살구이 본체만체 하고 마늘쫑해서 밥먹었어요. 사진이 잘 안나와서 안올리려고 했는데, 궁금하시는 분이 분명 계실 듯해서, 사진 올립니다.
전기튀김기에 마늘쫑과 새우 튀겨내고, 팬에 양념간장과 물엿을 넣어 자글자글 끓이다가 마늘쫑과 새우 넣어줍니다.

요리법은 참 별것 아닌데, 꽈리고추나 마늘쫑 모두 맛이 있었던 건 맛간장과 메밀국수장 농축액을 섞어서 양념간장을 만들기 때문인가봐요. 그외에는 물엿이랑 통깨만 넣었는데...

요새 저희 집은 메밀국수장 농축액, 메밀국수 안 해먹고 조림 등 온갖 간장이 들어가는 음식에 감초처럼 끼어들어 맛을 내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음식맛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비밀의 손맛에 있는 그 메밀국수장 농축액,재료값, 특히 가쓰오부시값이 장난이 아니던데 어떻게 마구 쓰냐구요?
전 그 레시피 말고, 좀더 싼 레시피로 만들거든요.
지난번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 이 레시피를 넣었었는데, 편집과정에서 빠졌어요.
아마도 리빙노트 어느 한 구석에 있긴 할 것 같은데...다시 올려드릴게요.


재료: 간장 1컵, 참치액 1컵, 맛술 1컵, 육수 2컵, 설탕 3큰술, 가다랭이맛 조미료 3큰술, 멸치맛 조미료 1큰술
육수재료: 물3컵, 멸치 30g, 다시마 20㎝, 표고버섯 3장

만드는법
1. 육수 재료를 끓여서 건더기는 걸러내고 육수를 만들어요.
2. 육수 간장 참치액 맛술 설탕을 모두 섞어서 팔팔 끓여요.
3. 2에 가다랭이맛 조미료와 멸치맛 조미료를 넣고 한번 우르르 끓여요. 이때 넘치기 쉬우므로 지켜서서 끓여야 해요.

Tip
* 가다랭이맛 조미료는 예전에는 일제 혼다시만 있었지만 요새는 cj나 청정원에서도 내놓고 있어요. 그걸 사용하면 되구요, 멸치맛 조미료는 멸치다시다를 쓰면되지만 없다면 조개맛조미료를 사용해도 괜찮아요.
* 냉장보관하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대포
    '04.8.7 8:05 PM

    앗,1등이다

  • 2. 고미
    '04.8.7 8:07 PM

    쯔유를 써도 될까요?

  • 3. 김혜경
    '04.8.7 8:08 PM

    쯔유가 메밀국수장 농축액이랑 같은 거죠? 그럼 당연히 되죠!!^0^

  • 4. 수국
    '04.8.7 8:09 PM

    선생님~~ 더우신데 저녁준비까지...
    <<글 읽다가 궁금하시는 분이 분명 계실 듯해서, 사진 올립니다.>> ㅋㅋ 요부분에서 찔립니다!!
    전 어제 퇴근해서 집에 와서 씻자마자 잠이들어버렸어요...
    4시에 주무셨다니...,,<<요기서 다시한번 심하기 찔려요...>>
    샘~~ 오늘은 너무 늦게 주무시면 않되요^^

  • 5. 키위맘
    '04.8.7 8:37 PM

    헉, 제게도 이런 일이... 친정엄마께서 해주시던 마늘쫑 조림이 생각나네요. 스읍~

  • 6. breaking
    '04.8.7 8:37 PM

    와~ 순위권.^^

    너무너무 좋아하는 마늘쫑 조림.^^ 저희 신랑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한국식으로 저렇게 해주니까 혼자 다 먹어버려서.-_-+
    선생님 레시피대로 한번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7. kidult
    '04.8.7 11:02 PM

    근데 여기 1등하면 뭐 좋은거있어요?
    순위권은 몇위까지인데요?

    으아 쯔~ 가 또 출현했당.
    혜경샘. 385에 장아찌나 초장이나 뭐 그딴거 담긴 모습 좀 보여주서요.

    글구 여러분~ 여기 올릴 글은 아닌데요(조심, 조심)
    기쁜 일이 있어서요.
    울 딸이 1학기 수시 대학 입시에 합격을 하였어요.
    일찌감치 입시지옥에서 벗어난 것도 기뻐요.
    축하해 주세요.

  • 8. 김혜경
    '04.8.7 11:25 PM

    드레싱님 048 맞습니다..

    kidult 님 축하드려요..기쁘시죠?

  • 9. eyecatcher
    '04.8.7 11:32 PM

    처음 리플 달아요.
    제 즐겨찾기 목록에는 1년 되었는데....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제 살림지혜의 원천이 되어 주시거든요.
    선생님 건강하세요

  • 10. 이론의 여왕
    '04.8.7 11:57 PM

    맛있겠어요. 오늘따라 조명도 엄청 뽀샤시한 것이...
    근데, 항정살구이가 밀렸다니... 마늘쫑이 얼마나 맛있었으면, 세상에... ㅠ.ㅠ

  • 11. 빠끄미
    '04.8.8 1:22 AM

    혜경샘님... 혹시 조오기서요.. 멸치다시다대신에요,,, 멸치가루를 쓰면 멸치맛이 너무 강해서 안좋을까요...?

  • 12. 김혜경
    '04.8.8 8:25 AM

    빠끄미님..멸치맛도 강할 뿐더러, 완전히 녹지 않고 찌꺼기가 가라앉은 것 같은데요...

  • 13. chaicita
    '04.8.9 8:01 AM

    너무 맛있어 보여 꼭 따라하고픈 유혹이....
    그런데 이곳에는 한국식품이 귀해서 없는것도 많고 또 이곳에 오래있다보니 모르는것도 많아 레시피보고 재료 구할 수 있는것만 따라하고 있네요. 저 참치액이 뭔지 모르거든요. 맛간장 만들어서 너무 잘 쓰고 있는데 메밀국수장 농축액도 꼭 만들고 싶은데 참치액이 꼭 있어야 하는지 대신할 재료는 없는지요?

  • 14. 김혜경
    '04.8.9 9:24 AM

    chaicita님 참치액 없으면 비밀의 손맛에 있는 오리지널 레시피(가쓰오부시 사용하는 것)로 하세요. 오리지널 레시피가 더 맛있어요. 다만 재료비가 좀 부담스럽다는게 흠이죠...
    참치액은 요, 참치 발효시킨 것으로 가쓰오부시 비슷한 맛이 나요.

  • 15. chaicita
    '04.8.9 9:55 AM

    빠른 답글 감사합니다.날 밝으면 가쓰오부시 구하러 뛸랍니다.

  • 16. 쿠베린
    '04.8.13 9:48 AM

    다시다 안넣으면 안되나요? 저거땜시 사기도 글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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