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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소나기가 너무도 그리운 날

| 조회수 : 5,406 | 추천수 : 120
작성일 : 2004-08-04 19:53:12
'커피필터 화장실용휴지 티슈 설탕 프리마 식용유 우유 요구르트'

저희집 냉장고 문짝에 붙어있는 메모입니다.
집안에 떨어진 물건이 이리 많네요.
딴 때같으면 버얼써 마트에 가서 주섬주섬 담아오고도 남았을텐데...
요샌 쇼핑가는 것도 고문처럼 느껴져서...
오늘 사와야지 하다가 또 주저 앉았어요. 내일은 꼭 가야죠.

오늘 진짜 더웠죠? 어찌나 소나기 한줄기가 그립던지...
소나기 대신 오늘 하루 샤워를 몇번했는지...
예년 여름엔 그래도 가끔 쏟아지는 소나기가 무더위를 잠시 주춤거리게 해주기도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통 소나기가 안내리는 것 같아요.
혼자서 기우제라도 지내볼까요? 소나기 한줄기만 내려달라고...

날씨가 너무 더운 탓에 뇌의 회전이 안되나봐요.
뭔가 시원한 음식을 해먹었으면 하는 건 마음 뿐이고,
정신차리고 보니 가스불에 밥올리고, 꼬리국 데우고, 두부를 지지고 있더라는 거죠.
어찌나 부엌이 사우나같던지...

그래도 뭐, 담주 월요일이 말복이라니까...더위도 이제 곧 한풀 꺾이겠죠??
여러분들 모두 건강 주의하세요.
전 어제 밤부터 오늘 낮까지, 엄청 괴로웠다는 거 아닙니까.
왼쪽 뒷골을 칼로 찌르는 것 같이 아픈데, 얼마나 정신없이 아프던지...
kimys는 당장 MR I찍으러 가자고 하고...
다행히 지압받고 와서 두통이 사라져 조금 살만하네요.
날씨가 덥다고, 너무 찬 바람을 많이 쏘이면 이런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다들 너무 에어콘 차갑게 틀지마시고, 건강주의하세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co
    '04.8.4 7:53 PM

    1등!아싸~!

  • 2. 레드샴펜
    '04.8.4 7:55 PM

    2등^^ 등수놀이는 첨이네요
    너무 더우니 의욕이 없네요^^
    빨리 시원해졌음 좋겠어요

  • 3. coco
    '04.8.4 7:55 PM

    1등에 흥분해서 글도 안읽고 리플부터 달았는데 혜경샘..건강 잘 챙기세요.
    아직 버텨내야 할 여름이 한참 남았는데 벌써 지치시면 아니되옵니다...
    병원도 다녀오시구요...

  • 4. 키티
    '04.8.4 8:18 PM

    오늘 정말 더웠죠? 휴우~
    넘 더워선지 저도 여기저기 아끼는 물건들 잃어버리구 다니구....
    비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다들 조금만 더 힘내고 견디자구요~!!!!

  • 5. 쮸미
    '04.8.4 8:33 PM

    선생님, 대전은 소나기가 내려 오랜만에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너무 신경 많이 쓰이는 일은 당분간 잊고 지내세요.
    아프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 6. yuni
    '04.8.4 8:46 PM

    선생님 편찮으시면 아니되옵나이다. ㅠ.ㅠ
    더위가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저야말로 오늘 새반찬이라고는 두부부침밖에 안해먹었네요.
    어제 올려주신 꽈리고추 조림 기필코 하려했는데...ㅠ.ㅠ
    저도 더위에 수퍼마켓 가기 두려워서...

  • 7. 강금희
    '04.8.4 8:49 PM

    오늘은 저도 제 몸을 학대하며 비교체험을 흉내내봤다죠.
    바닥을 죄다 손으로 걸레질하고 지하실 정리까지 했건만
    슬라브집이어서 그런지 학대 후에도 종일 헥헥거렸답니다.

  • 8. candy
    '04.8.4 8:53 PM

    7등!

  • 9. 햇님마미
    '04.8.4 8:57 PM

    정말 아이둘낳고 피를 많이 쏟았다는 의사의 말이 정말 맞는지.....
    머리가 찌끈찌끈 아픕니다..
    빈혈증세가 있으면 머리가 아프다고 그러네요..

    샘님 머리아픈것 만큼 괴로운것도 없네요..
    더위에 머리까지아프면 정말 돌아버릴것 같네요..
    아무쪼록 기운내세요..화이팅입니다요^*^

  • 10. candy
    '04.8.4 8:58 PM

    어제 에버랜드에 도착하니까~소나기가 촤악~~~김밥먹다말고 차 안으로 피신~그리곤 10여분 있다가 그치더라구요 ...매표소에서 표끊다보니까...또, 소나기가 촤악~한 참 하늘 바라보다가 또,햇빛이 반짝! 신나게 돌아다녔죠!
    오늘도 낮에 시원한 소나기가!~
    여름엔 역시나 소나기가 내려야 조금이라도 시원해 지네요...

  • 11. 민무늬
    '04.8.4 9:28 PM

    선생님 아프시면 아니되어요. 저도 아플라고 했는데 겨우겨우 몸을 추스리고 있거든요. 선생님마저 아프시면 저는 흑!
    전 오늘 다시없는 휴가라고 시간이 없다고 파마했습니다. 거금 10여만원을 투자해서 셋팅에 하이라이트 염색에 근데 미용사왈 오늘내일 샴푸하지마시구요 묶지도말고 핀도 하지 마세요.
    뒷목에 땀이 시냇물로 속옷을 적시며 리플답니다.
    소나기 정말 그립네요. 황순원의 소설에서 나오는 그런 낭만적인 소나기가 아니더래도

  • 12. cookie
    '04.8.4 9:38 PM

    대전은 오늘만 두번이나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8시 넘어 내린 소나기는 지가 무슨 장마철 폭운줄 아는지 엄청 쏟아붇더군요..
    그래도 더운건 별루 가시질 않네요..
    정말 이런 폭염엔 컴 앞에 앉아 있는 것도 고역입니다..언능 선선해지면 좋을텐데요..
    존 밤 되세요..모두들~~^^

  • 13. 알랴뷰
    '04.8.4 9:40 PM

    서울도 지금 소나기 내리네요.
    선생님이 넘 그리워하셔서 내리나봐요 ^^

  • 14. 헤스티아
    '04.8.4 10:02 PM

    지금 소나기 주룩주룩 내려요!!!!!!!!!!

  • 15. 후라이팬
    '04.8.4 10:08 PM

    하늘이 무너진 듯 소낙비가 내립니다.
    바람결에 흙냄새가 그동안의 더운날을 알려주는듯~~~
    정말 시원하네요.

  • 16. 김혜경
    '04.8.4 10:12 PM

    지금 저희집도 소나기와요..기우제 안지내도 되겠어요...

  • 17. 아모로소
    '04.8.4 10:27 PM

    정말 감사합니다. 꼭 보라고 이야기 해드릴께요..

  • 18. 이론의 여왕
    '04.8.4 10:27 PM

    정말 소나기가 세차게 내리네요. 빗소리, 듣기만 해도 시원해요.
    에궁, 울 언니 퇴근할 때가 됐는데 우산도 없이 비 쫄딱 맞고 들어오는 건 아닌지...

  • 19. 한울
    '04.8.4 10:39 PM

    아주 멋지게 내리네요.
    가슴 속이 뻥~뚫릴만큼요.
    정말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왜 이렇게 예쁜지요...

  • 20. 선물
    '04.8.4 11:28 PM

    소리만 들어도 너무 시원하죠!
    혜경 샘님의 글과 함께 기분좋은 밤입니다~^-^

  • 21. 달개비
    '04.8.5 9:49 AM

    두통 완치 되신건가요?
    더위에 너무 무리하셨나봐요.
    신경쓰실일도 너무 많고.....
    소나기 정말 시원했죠?

  • 22. 현승맘
    '04.8.5 10:00 AM

    어제 정말 시원하게 내리더라구요....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식구들이 옹기종기 붙어서 비구경 했어요 ^^
    그런데 오늘 날씨도 장난 아니네요..
    어여 어여 더위가 갔음......

  • 23. 다시마
    '04.8.5 10:07 AM

    저희집 둘째 냉방병 증세로 이틀동안 어지럽다 , 밥맛없다 해서 혼통이 났습니다.
    덥다고 에어컨 앞에서만 놀더니만... 그래서 어제 에어컨 한번 못 틀고 헉헉대는데
    난데없는 빗소리가 얼마나 시원하던지요. 온식구 베란다창문 활짝 열어놓고 바람에 실려오는
    빗방울을 얼굴에 맞으며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 24. 우~마누라
    '04.8.5 10:13 AM

    어제 밤에 시원하게 내렸져... 거실에 누워 그것참 시원하게 쏟아진다 좋아라하는데 집앞 슈퍼에 잠깐 나갔다 온 여동생은 비에 흠뻑 젖어 새앙쥐꼴이 되 들어왔더라구여... ^^
    흠... 전 작년에 에어컨 동생 줘버렸습니당. 나 하나라도 지구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일념에..(믿거나 말거나~ ㅋㄷㅋㄷ) 작년에 이사온 집이 시~원~하길래 선풍기로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판단을 했는데 올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려.. ㅠㅠ 신랑하고 둘이 선풍기 끌어안고 삽니당. 무척 더운 올 여름... 선생님 이하 82 가족 여러분 건강 조심하세여~

  • 25. 리디아
    '04.8.5 10:14 AM

    어머나...선생님..아프지 마세요ㅠㅠ

  • 26. 재은맘
    '04.8.5 10:49 AM

    선생님..건강 잘 챙기세요..아프시면 안되는데..ㅠㅠ
    어제 갑작스런 소나기로..잠시나마 얼마나 시원했는지...

  • 27. 민서맘
    '04.8.5 12:11 PM

    우씨. 전 어제 저녁 아들내미랑 피곤에 지쳐 넘 일찍 잠들어
    그 시원한 소나기 소리 못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소나기 온다더니 왔었나보군' 했답니다.
    소나기 다시 왔음 좋겠어요. 시원하게 귀좀 청소하게..
    이제 정말 한 일주일만 있음 이 더위 물러갈것 같아요.
    우리모두 좀 만 더 힘들 내자구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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