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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환상의 [꽈리고추 조림]

| 조회수 : 9,787 | 추천수 : 115
작성일 : 2004-08-03 19:59:04
제가 유난히 못하는 음식중 하나가 꽈리고추 조림입니다.
해놓으면 왜 그리 맛이 없는지...색깔도 누리팅팅하고...아삭한 맛도 없고...
당연히 자주 안하죠.
고작 한다는게 밀가루 묻혀서 찐 후 양념장 얹어내는 정도..

언젠가 한 갈비집 밑반찬으로 나온 꽈리고추 조림을 먹어보니 너무 맛있는 거에요.
서빙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고추를 튀긴다고 하네요...그래도 반신반의했어요.
아예 해볼 생각도 안했는데...
오늘 J님이 전기튀김기 화끈하게 쓰는 몇가지Tip을 가르쳐주셨어요.
아~ 이거다 했죠.

지난번 촬영때 쓰고 남은 꽈리고추 오늘은 해치워야지 하고 맘먹고 있던 참에 J님의 글을 보니 을마나 반갑던지..

전기튀김기에 한번 튀김한 기름을 붓고, 160℃로 맞춰 온도가 올라간 후 꽈리고추를 넣었어요.
약 1분 정도 튀겼나? 잠시 튀겨서 망바구니를 들어올린 후 멸치를 넣어서 30초 정도 튀긴 것 같아요.

그리고 우묵한 프라이팬에 맛간장과 메밀국수장 농축액, 물, 요리당을 넣어 자글자글 끓였어요.
양념장이 끓어오를 때 꽈리고추와 멸치를 넣어 몸에 장이 묻을 정도로 볶은 후 참기름, 통깨를 넣어 마무리 했어요

이리 쉽게 꽈리고추 조림이 완성되는 것을...자신없던 음식을 하나하나 정복해가는 기쁨, 삶의 즐거움 중 하나죠?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승연맘
    '04.8.3 8:18 PM

    우왓, 일등입니다. 우리딸이 젤 좋아하는 반찬! 고추조림입니다. 찌찌뽕~

  • 2. 코스모스
    '04.8.3 8:18 PM

    히히 2등!

  • 3. 유혜경
    '04.8.3 8:25 PM

    대략 순위권^^

  • 4. orange
    '04.8.3 8:26 PM

    헤~~ 제가 오늘 꽈리고추 사온 걸 어찌 아시고... ^^
    길 가다가 노점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께서 한무더기 떨이로 가져가 달라고 해서
    사왔거든요... 한 무더기에 500원.....
    저는 튀김기도 없공....
    후라이팬에 튀기려면 기름 무지 튀겠네요... ^^

    그래도 맛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당~~

  • 5. 김새봄
    '04.8.3 8:34 PM

    감사합니다..저도 늘 꽈리고추 조림을 하면 영 빛깔이 안나고 숨이 팍 죽어서 볼품없었는데..
    잘~ 알았습니다. 금요일쯤 해 봐야 겠네요.

  • 6. 달팽이
    '04.8.3 8:36 PM

    에고 사진이라도 올려주시지....도저히 상상이 안되는데요~
    꽈리고추를 튀긴다.....아 평범한(?) 고추 조림을 하는 저는 정말 모르겠네요.
    장금이 처럼 맛을 그려볼까나~~~~~ ^0^

  • 7. 고미
    '04.8.3 9:38 PM

    정말 맛나겠네요.
    아이 어쩌나 튀김기 얼른 사야겠네.

  • 8. 앨리엄마
    '04.8.3 9:47 PM

    꽈리고추...
    너무 싫어하던 음식인데 입맛이 이제야 어른이 되는지 지금은 맛있어요
    혹독한 더위에 튀김은 어쩐지 ...
    하지만 환상적인 반찬이 하나 나올수 있다면..
    그리고 고추가 그렇게 영양덩어리라더라구요.
    하루 두어개의 고추면비타민 만땅이랍니다.
    해봐야겠어요=3=3

  • 9. 아라레
    '04.8.3 9:48 PM

    튀기면 고추의 매운기가 좀 가시나요? 저도 먹고는 싶은데 어쩌다 걸리는 화끈한 놈 땜에
    잘 안해먹어서요...

  • 10. 두들러
    '04.8.3 10:17 PM

    저도 얼마전 엄마가 주신 꽈리고추조림 너무 맛있게 먹고
    어제 한병 더 얻어왔는데.
    국물에 뜨거운밥 비벼먹으면 무척 맛있지요!

  • 11. 호야맘
    '04.8.4 12:04 AM

    "자신없던 음식을 하나하나 정복해가는 기쁨"
    이 대사 무지 맘에 듭니다.
    제 맘을 어찌 아시고?????
    어린아이때문에 꽈리고추넣은 멸치조림... 잠시 잊고 있었네요.
    무지 좋아하는데....
    낼 한번 해봐야겠다!!!! 날 위한 반찬도 가끔 해줘야 해....

  • 12. 나나
    '04.8.4 12:43 AM

    꽈리 고추 튀겨서 조려도 좋은데요.
    전 날콩가루 입혀서 튀긴거나.
    날콩가루 입혀 슬쩍 쪄서 양념한 것도 좋아요.
    엄마가 해주시는 반찬이라 더 좋구요^^

  • 13. 밴댕이
    '04.8.4 4:56 AM

    사진 좀 찍어주시징...저처럼 비쥬얼이 받쳐줘야 낼름 이해되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아...꽈리고추 조림...먹어본 지 느무 오래돼서 어떤 맛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먹고시포라...ㅜ.ㅜ

  • 14. 솜사탕
    '04.8.4 6:10 AM

    꽈리고추 튀기기~ 음.. 그거 참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꼭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5. 훈이민이
    '04.8.4 8:55 AM

    오홋!!!
    그러나 튀겨야한다니......
    한번 주춤해지네요. ㅋㅋㅋ

  • 16. 민서맘
    '04.8.4 9:45 AM

    저도 꽈리고추 요리 잘 못하는데..
    전 그냥 밀가루 묻혀 쪄서 양념장이랑 따로 내요.
    근데 선생님도 잘 안되는 요리가 있다는게 신기해요. ㅎㅎ

  • 17. honey
    '04.8.4 9:47 AM

    튀긴다...음....고민좀 해야겠네요...
    맛나나요?
    물론 샘이 하신건데 맛이 있겠지요.....ㅜ.ㅜ
    나두 튀김기 갖구 싶당.....ㅠ.ㅠ

  • 18. 쵸콜릿
    '04.8.4 10:45 AM

    사진이 없어서...심심해요 선생님 ^^

  • 19. 칼라(구경아)
    '04.8.4 10:46 AM

    포크로 구멍내어서...조리면 간이 잘베지요.
    그럼 안튀겨도 되는데.....
    튀기는방법도 있엇네요 실험정신 도전해봐야지요*^^*

  • 20. 때찌때찌
    '04.8.4 11:07 AM

    꽈리고추랑, 멸치를 튀기면....바싹바싹한 조림이 되는거네요.
    전..그냥 고추는 잘먹는데 꽈리고추는 안먹는것이 아니라 못먹어요.
    나 아닌 다른분 때문에그래도 밥반찬으로 올라가지만...... ^^
    음.. 색다르네요.....접수할께요.샘~

  • 21. 달개비
    '04.8.4 11:46 AM

    휴가 끝나고 ~~~
    신입의 마음으로 다시 82 입문합니다.
    선생님께 인사 먼저 ~~안녕하세요~~~~

    저는 꽈리고추 광팬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채소 1순위 꽈리고추,가지,고구마 줄기,머위대랍니다.
    과리고추로 만든건 다 좋아하는데 (특히 찜) 이런 방법도 있었군요.
    꼭 해보겠습니다.

  • 22. 실비아
    '04.8.4 12:35 PM

    달개비님 반가와요.
    꽈리고추 광팬. 밥 없이 꽈리고추 멸치조림 한 접시도 치워버리는..
    고구마 줄기, 머위대, 가지무침... 나물류.......좍........
    너무 반가와서..

  • 23. 비니맘
    '04.8.4 3:52 PM

    선생님.. 날씨도 더운데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두 꽈리고추 좋아하는데... 선생님처럼 하면 새롭고.. 맛있고..할 것 같아요.
    요번 주말에 해 볼래요...

  • 24. fragia
    '04.8.4 6:12 PM

    저희 회사 근처 점심백반 파는 식당에서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반찬이
    이렇게 살짝 튀겨 양념 버무린 마늘쫑, 마른새우 무침이었어요.
    아삭하니 너무 맛있어 주인장께 여쭤 보니
    기름에 튀겨 양념한 것이 비결이드라구요.
    저도 꽈리고추든 마늘쫑이든 한번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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