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6 - 加油

| 조회수 : 8,140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4-07-10 13:41:21
교통 요금 체계가 바뀐 후 공연히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자신이 없어서,
외출을 극도로 삼가하고, 그저 도보 5분거리나 아니면 승용차를 꼭 이용하는 곳만 다녔는데...
어제는 드디어 외출할 일이 생겼습니다. 것도 강남에서.

12시 정각, 신사역 3번 출구앞..., **주부님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요금, 또 올랐나봐요? 녹번역에서 신사역까지 900원이 나오더이다.

**주부님을 만나 점심 먹으러 가면서,
"오늘 쎄게 먹으면 우리집으로는 안와도 되겠네?" 하고 슬쩍 떠봤더니, 이 여인, 암말 없이 고개를 살살 가로 젓더이다.
"그럼 *곰님하고 kimys랑 정말로 우리집에서 점심 먹을꺼야?"
했더니, 미소를 머금으면서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네요. 큭큭...

이 여인을 공개수배합니다!!
나이- 꽃같은 나이
외모- 밥은 잘 먹지만 무지 말랐음
성격- 부끄러움을 무쟈게 많이 탐
특기-재치발랄한 글로 82cook식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음,
범죄사실-글을 잘 올리지않고 잠수타고 있어 많은이들의 애를 태움.
이 여인의 글을 본 분들은 급히 연락바랍니다.

전 이 여인이 하도 수줍음을 타서, 우리 kimys랑 같이 밥 못먹겠다고 할 줄 알았거든요.

암튼 이 냠냠**와 가유(加油)라는 중국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뭣 좀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두 사람 모두 별로 아는 데가 없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이 냠냠**님이 여길 가자고 하더라구요.

메뉴를 보고 한참 고민하다가 홍콩새우라는 걸 주문하면서 또 하나는 추천 좀 해달라고 했더니 자신있게 탕수육을 권해요.
'애들같이 탕수육은...'은 하다가 권하는 걸 먹기로 했습니다.



먼저 나온 것이 탕수육. 이거 보고 둘이 감동받았잖요...이런 탕수육도 있구나 하며...
고기를 넙적하게 썰어서 튀긴 후 소스는 아주 조금 뿌렸는데, 튀김옷이 색달랐어요.
둘이 머리를 쥐어짜며...튀김옷의 성분을 분석했는데...
대충 찹쌀가루, 녹말가루, 달걀이 들어가지 않았을 까 생각해봤습니다.
도전해봐야할 음식이 또 생겼어요.
돼지 안심을 사다가 이런 식으로 탕수육을 해봐야겠어요.

잠시후 나온 홍콩새우를 맛보고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집에서 하는, 스위트칠리 소스를 이용한 칠리새우랑 맛이 똑같은데, 위에 오이채만 얹어져 있더군요.
오이채..무릎을 쳤습니다...이젠 저도 오이채 얹을 거에요.

가유탕면이란 걸로 마무리를 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해물국물에 하얗고 개운하게 국수를 말아주는데...
강추입니다.

어젠 모처럼 핸드폰에 달려있는 카메라가 제 빛을 발하는 날이었죠.
탕수육은 너무 엉겁결에 찍어서 화질이 좋지않지만, 홍콩새우는 그런대로 잘 나왔죠?
그래도 kimys는 매우 아쉬워 하네요..."이렇게 쓰라고 200만화소짜리 핸드폰 사주고 싶었다"고...
전 이걸로도 충분한데 말이죠...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이로
    '04.7.10 1:48 PM

    1등이에요.............

  • 2. 서린맘
    '04.7.10 1:51 PM

    이런 글쓰는 사이에 3등으로 밀렸네요...
    하지만..기분은 좋은데요?...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

  • 3. 카이로
    '04.7.10 1:52 PM

    냠냠주부님 축하합니다. 여긴 미국 서부입니다. 밤 9시 52분

  • 4. 2004
    '04.7.10 1:54 PM

    오~~우, 낮에 심심해서 들어오니 이런 횡재도 있네요.
    샘님이 새로 글 쓰신것 금방 보고 ㅋㅋㅋ
    냠냠 주부님 너무 많이 말랐어요. 힘드셨나봐요...
    나날이 불어가는 살이 고민인 사람이 많은데 (저를 포함해서)
    부럽네요.

  • 5. 프린세스맘
    '04.7.10 2:11 PM

    탕수육은 방배동 팔선생 것과 꼭같아 보이네요. 막 튀겨 나오면 맛이 죽음인데요...

  • 6. joinin
    '04.7.10 2:19 PM

    회원가입 한지 몇 일 안됬는데 등 수 안에 들게 됬네요.
    82쿡 너무 사랑 합니다. 여기는 캐나다 밴쿠버 입니다.

  • 7. 키티
    '04.7.10 2:20 PM

    앗~저두 가유탕수육 넘 맛나게 먹었는데....
    냠냠주부님 방가방가~~당첨 축하해요~^^
    저두 오늘 주말에 모처럼 자유시간얻었는데,,,,넘 신나요...
    교보문고에 갈까? 가유탕슉먹으러갈까? 찜질방갈까?
    생각만해도 ㅎㅎㅎ
    모두모두 즐건 주말 보내세요.....

  • 8. 유로피안
    '04.7.10 2:24 PM

    주말의 한가로운 점심식사...부럽습니다
    저는 아침에 구워 나온 피자식빵으로 점심 해결봤습니다
    간만에 날도 좋네요

    대략 순위권입니다~

  • 9. 경빈마마
    '04.7.10 2:33 PM

    좋은 시간 되시길...

  • 10. champlain
    '04.7.10 2:42 PM

    냠냠 주부님 좋았겠다.
    혜경선배랑 맛있는 밥도 먹고..
    혜경선배님,,저도 탕수육 무지 좋아해요~~^ ^

  • 11. 꿀벌
    '04.7.10 3:21 PM

    저도 가유 탕수육 좋아하는데..ㅋㅋ 일반탕수육과는 색다른 맛이죠?
    샘님~ 여긴 마요네즈새우가 더 유명하던데~
    담번에 그거 드셔보세요^^
    홍콩새우랑 가유탕면도 못먹어봤는데 담번에는 먹어봐야겠어요
    너무 맛있어 보여요

  • 12. 꾸득꾸득
    '04.7.10 3:29 PM

    저 텅수육 정말 맛보고 싶어요...

  • 13. 로렌
    '04.7.10 3:30 PM

    새우튀김은 집에서도 잘하시잖아요 ...? ...해삼 소라 등 몇가지 해물을 볶아 녹말소스 끼얹은
    해물볶음이 스테이크철판 같은데 나오는거 그게 먹을만 하던데요 ..
    근데 이집은 정작 중국냉면을 안해서 ...여름엔 중국냉면 먹으러 중국집 가거든요 ....^^

  • 14. 이론의 여왕
    '04.7.10 3:37 PM

    에휴, 맛있는 식당 얘긴 줄 알았더니, 또 은근슬쩍 닭살 염장을...
    암튼, 샘님과 kimys님은 생활 자체가 쌀랑의 파도여...^^

  • 15. 쵸콜릿
    '04.7.10 3:53 PM

    그러게요...염장...이시네욤^^

  • 16. 이론의 여왕
    '04.7.10 3:57 PM

    질투하다가(!) 중요한 코멘트를 깜박했네요... (나, 질투의 화신?)
    사진 좋아요. 맛있어 보이구요.
    그리구 또 질투 하나 더...
    냠땡주부님은 외식 한번, 내식(?) 한번... 총 두번의 기회를 얻는 검니꺄? 으흐흑...ㅠ.ㅠ

  • 17. june
    '04.7.10 4:18 PM

    요리 좋아하는 사람들이랑은 같이 외식을 해도 정말 재밌어요.
    음식하나하나 함 도전해 보까? 하면서 이야기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네요^0^

  • 18. 코코샤넬
    '04.7.10 4:33 PM

    냠냠주부님 왜일케 마르셨대요? 아이 속상속상
    오늘 두분이 넘 부럽습니당
    우리도 저녁에 유비아빠 오면 중국집에나 갈까? 긁적긁적^^

  • 19. 이영희
    '04.7.10 4:54 PM

    ㅠ.ㅠ 부러비>..........

  • 20. 다시마
    '04.7.10 5:07 PM

    뚜렷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글만으로도 괜히 즐겁고 흐믓합니다.

  • 21. 카페라떼
    '04.7.10 6:03 PM

    즐거운시간 보내셨네요..
    저도 부러워요...
    탕수육도 맛있어보이고..

  • 22. 깜찌기 펭
    '04.7.10 6:10 PM

    부러워...
    선생님과 점심한 냠냠주부님도 부럽꼬, 탕슈육도 부럽꼬.. ㅎㅎ

  • 23. 쮸미
    '04.7.10 6:27 PM

    선생님. 그 탕수육 한번 해보시고 만드는법도 좀 가르쳐주세요.
    침넘어가요........ㅋㅋㅋㅋ

  • 24. noa
    '04.7.10 7:08 PM

    김선생님, 가유의 외피는 찹쌀가루만으로 만든다 하던대요.
    가유란 뜻은 중국말로 '화이팅'이란 뜻이래요. 경기 중계같은 거 보면,
    '지아요우, 지아요우' 그러잖아요? ㅎㅎ

  • 25. 김혜경
    '04.7.10 7:52 PM

    noa님..아까 kimys가 그러네요..파이팅이라는 뜻이라구..
    kimys: "여보 가유가 무슨 뜻 인줄 알아?"
    kimyswife(자랑스럽게): "기름을 넣는다는 거쥐~~"
    kimys: "파이팅이라는 뜻이야"
    kimyswife:허걱

    noa님, 그럼 찹쌀가루로만 해도 그렇게 바삭바삭할까요? 눅진해지지 않을까요?

  • 26. La Cucina
    '04.7.10 9:30 PM - 삭제된댓글

    그 탕수육 광동식 탕수육 아니에요? 아니 TV서 본 거 같아서요. 맛있는 TV였나 하는 방법이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선배님과 만나서 대화하면 참 배울게 많을 거 같아요. 꼭 요리가 아니더라도...다방면에서요.
    저도 언젠가 선배님과 마주 앉아 식사하면서 옛이야기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

  • 27. 아라레
    '04.7.10 10:25 PM

    저두 질투의 불길이 이글이글....? ㅋㅋㅋ
    담에 집에서 냠냠주부님하고 식사하실 때는 아주 고칼로리의 음식을 하셔서
    냠냠님 살 좀 찌워주세요. ^^

  • 28. 솜사탕
    '04.7.10 10:27 PM

    오... 진짜 카메라폰 성능이 무쟈게 좋네요!!!
    마지막 멘트... ㅎㅎㅎ <닭> 이시옵니다. ^^
    냠냠주부님.. 저두 자주 뵙길 간절히 청하옵니다~~ ^.^

  • 29. 소금별
    '04.7.10 11:27 PM

    냠냠주부님.. 좋은시간이셨겠어요..
    제 어렴풋한 기억으론 칭취후기에 사진까징 오르셨던것 같은데..
    그 사진의 기억이 쇽~하구 지나가는데, 아니시면 어카쥐???
    잘 드셔도 살이 찌지않는 체질이라.. 정말 부럽네요..
    제 몸은 너무나 정직해서.. 잘 먹으면 바로~~~ 그렇답니다..

  • 30. 러브체인
    '04.7.10 11:53 PM

    흠..전 저런 탕수육.. 제이드 가든이라는 체인점식 중국집에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 없었거든여..ㅡ.ㅡ
    허니랑 둘이서 꾸역꾸역 먹다가 결국 남기고 나온 아픈 추억이 있는데
    가유에 함 가봐야 겠네여..
    울 동네에서 멀지 않은 발산동에도 가유가 있는데..

  • 31. 감자
    '04.7.11 1:29 AM

    저기 어디에요? 찾아가는법 좀 갈켜주세요..신사역가게되면 가보게요
    글구 두분이서 왜 만나신거에요? 당첨선물은 샘님댁에서 점심먹는거잖아요
    궁금궁금 ^^ FROM.호기심장이

  • 32. 쭈니맘
    '04.7.11 1:33 AM

    냠냠님이 너모 마르셔서 가슴이 아프더군요...
    선생님이 사주신 점심먹고 살 좀 찌셨으면..ㅎㅎㅎ
    당수육..함 먹어보고싶네요..

  • 33. 재은맘
    '04.7.11 11:31 AM

    냠냠주부님과 선생님..즐거운 한때를 보내셨군요...
    맛난 탕수육도 드시고...
    부러워요..

  • 34. 강아지똥
    '04.7.11 7:06 PM

    선생님~가유라는 중국집은 발산역에도 있답니다.예전에 제가 리플로 달았었는데...
    원발음은 "가이여우"라고 하더라구여..벌써 체인이 생긴걸까여?! 발산역은 좀 작아서 예약을 필히 해야지 오래 기다리지 않았거든여. 암튼 좋은시간 보내셨네여...^^ 부럽습니다.

  • 35. 쭈니들 맘
    '04.7.12 9:18 AM

    앗... 가유...
    회사 근처라서 친구들 오면 가끔씩 가는곳인데...
    금욜날 거기가서 점심 먹었는데..
    거기 볶음짬뽕도 맛나요...
    대구에 야끼우동 생각하고 시켜 먹었는데 그거와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맛있더라구요.
    감자님...
    거기 위치는 신사역과 논현역 사이에 있어요. 외환은행 건물 끼고 내리막길 내려가면 오른
    편에 있구요...

  • 36. 짱여사
    '04.7.12 9:43 AM

    탕슉 먹고 싶네요^^
    냠냠주부님이 그리 수줍음을 많이 타시는 구나..ㅋㅋㅋ

  • 37. 신난다
    '04.7.12 4:24 PM

    가시는 분들 참고 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저도 사람들이 하도 가유 탕수육해서 가봤는데요~
    튀김옷이 일반 탕수육과 달라 특이하긴 합니다.
    쫀뜩하거든요.
    근데 소스는 달콤한 맛이 강한 편입니다.
    이 걸 먹으며 좀 덜 달았으면 좋겠군 애들이 참 좋아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단걸 별루 좋아하시지 않으신 분은 참고 하세요.

  • 38. 현석마미
    '04.7.13 3:59 AM

    부러울 따름 입니당...쓰읍~!!

  • 39. 라일락
    '04.7.13 1:30 PM

    중국에 살 때 대학을 지나가는데 시끄럽게 "짜여,짜여"하는 소리가 들려서
    애 아빠한테 뜻을 물어보니 "기름을 부어라"라는 뜻이라고 해서
    이상했는데.....힘내라도 아니고 기름을 부어라? ....아무튼 유치원이고
    대학이고 뭔일만 있으면 "짜여, 짜여" 울려퍼집니다....

  • 40. 따로
    '04.7.13 3:47 PM

    저도 발산동 가유에 가면 꼭 먹어요.
    마요네즈 새우랑 같이.
    가유에서는 느끼하다구 이리 권하지는 않지만.
    둘 다 나름으로 맛있어서.. ^^:
    어찌 이리 맛있을까 궁금했는데..
    하는 방법 아시게 되면 가르쳐 주실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