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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조금은 지루한 오후 [장어탕]

| 조회수 : 5,962 | 추천수 : 232
작성일 : 2004-07-01 16:24:58
요즘 보통 잠자는 시간이 상오 1시에서 2시 사이입니다.
한밤중 푸드채널에 나오는 제이미 올리버나 마사 스튜어트를 보면서 잠이 드는데...
어젠 무슨 일인지, 컴퓨터 앞에서 꾸벅꾸벅 졸았어요, 그때 시간이 10시30분쯤.
그리곤 자러갔으니까 아마도 11시쯤에는 잠이 들었을 거에요.

그 바람에 오늘은 7시도 채 못된 시간에 일어나서,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하고, 또 빨래 삶고, 세탁기 돌리고, 식구들 아침 챙기고 해도...시간이 얼마 안된 거 있죠?

외출하기도 싫고 해서, 하루 종일 집에 있으려니까 조금은 지루하네요.
비가 오려는지 날씨는 무덥고...
핸드폰 바꾸기 전에는 뻔질나게 오던 전화도, 핸드폰 바꾼 이후 자주 오지않아 더욱 심심하고...

심심한 김에, 작업 좀 했어요..뭔 작업?
82cook을 위한 작업이죠. 레시피들 정리중이에요.
몇달전만해도, 검색하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요샌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검색하는 것도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해서, 레시피 FAQ를 하나 만들려고 작업중이에요.
한 30개 해놓았는데...이거 제 힘만으로는 참 힘드네요.
일단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고, 해놓은 것만 올린 다음 도와달라고 여러분들께 부탁드리려고 하는데...도와주실거죠?
아, 레시피 FAQ 열람은 좀 제한을 두려구요. 로그인한 회원만 볼 수 있도록 하거나...아니면...

그리고 또하나, 걍 비밀로 하려다가...그러면 여러분들이 서운하실 것 같아서...
저 지난 주에 디자인하우스, 일하면서 밥해먹기 만든 출판사랑 새책 계약했어요.
비밀로 하고 있다가, '짜잔~' 하면서 책을 내놓는 깜짝쇼를 생각했었는데...
그럼, 놀라실까봐, 공개하는 거에요.
이제부터 죽어라 원고 써야해요. 그런데 작년처럼 제작과정을 공개하지는 않으려구요...
무슨 책이냐구요? 요리책이긴 하죠..., 그런데 비밀~~.
그리구 부탁 말씀...책 기다리지 말아주세요..어느날 갑자기, 내일 책나와요...하고 싶어요.


저녁 메뉴는 장어탕이에요.
이게 맞는 방법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전 걍 이렇게 끓였습니다.

내장을 제거한 후 깨끗이 씻은 장어를 통째로 찬물에 넣고 센불에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끓고난 후 약한 불로 줄여 3시간 이상 고았죠. 수저로 장어를 눌러봤을 때 잘 뭉개질 만큼...

담에 핸드블렌더로 걍 갈았습니다.
제 핸드블렌더는 날이 스텐이거든요.
갈아보니, 뼈 곤 것처럼 아주 뽀얗게 되네요. 이걸 체에 받쳤어요.

국물만 다시 펄펄 끓이다가 된장에 조물조물해놓은 우거지를 넣고, 파 마늘도 넣었어요.
우거지가 푹 익었을 때 들깨가루로 마무리!!

이게 맞기나 하는 건 가요?
안맞아도 할 수 없구요. 너무 맛있게 먹었거든요. 국물이 진한 것이...

뒤에 보이는 건 전인데요...
지난번 초계탕집 사장님이 그러는데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반반씩 섞어서 전을 부치면 맛있대요.
그래서 메밀가루에 밀가루를 2:1 바율로 섞은 다음 김장김치를 송송 썰어 참기름에 무친 것을 넣고 전을 지졌어요.
와, 근데 진짜 맛있네요. 메밀가루 특유의 맛은 많이 사라졌지만, 밀가루만으로 부친 것보다는 맛이 있어요.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밍키
    '04.7.1 4:38 PM

    새로 쓰시는 책~~ 기대되네요..
    레시피도 잘 이용하겠습니다~~

  • 2. 랄랄라
    '04.7.1 4:38 PM

    또 일등이닷?

  • 3. plumtea
    '04.7.1 4:39 PM

    선생니~임...에너자이저세요. 전 선생님 딸보다 나이 조금 많은데 매일 이리 골골거리는데요...저도 아이 다 키우고 나면 다시 힘이 날까요? 돌도 안 되었으니 다 자랄라면 멀었죠? 어떤 책인지 궁금하네요

  • 4. 랄랄라
    '04.7.1 4:39 PM

    요즘 등수놀이에 재미 붙여서.. 죄송.. ^^;
    언제나 82를 위해 수고하시는 선생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 5. 지성조아
    '04.7.1 4:41 PM

    앗싸!!1등(?)
    살다보니 이런일두...ㅋㅋㅋ
    레시피 이름 따로 빼 주셔서 정말 편리하답니다..
    또 새책이 나온다니 기다리는 저는 좋은데 고생하실일이 걱정입니다..

  • 6. 지성조아
    '04.7.1 4:41 PM

    모야~~~~빠르다 빨라...5등이네..쩝

  • 7. 봉처~
    '04.7.1 4:42 PM

    좀전에 선생님 계시더니...
    오홋.. 등수안에....ㅎㅎ

  • 8. 샹큼공주
    '04.7.1 4:43 PM

    일등,아니군요. 흑흑...
    샌님, 새책 기대되구요,이번엔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기다려집니다

  • 9. 테디베어
    '04.7.1 4:43 PM

    혜경선생님의 새책 무지 기대가 됩니다^^
    새책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장어탕으로 보신하시고 원고 잘 쓰시길~~~

  • 10. 봉처~
    '04.7.1 4:43 PM

    제 요리책 수가 또 늘어나겠군요. ㅎㅎㅎ
    기대할께요... 선생님~~

  • 11. 오이마사지
    '04.7.1 4:45 PM

    깜짝쇼,,하시면 안되요오,,, 저 놀래면 안되거든요,,,ㅎㅎ
    혹시 새책이,,중국요리책인가요?,,

    p.s. 선생님 어깨 아프시면 안되는데,,,,,,,,,

  • 12. 푸른토마토
    '04.7.1 4:53 PM

    많이 많이 기대됩니다.
    저 요새 친한 동창들한테 선생님 요리책 선물하고 있어요..
    진짜 좋아해 주고 저 또한 하면서 너무 기분 좋은 선물이구요..
    뿌듯합니다.

  • 13. 혀니
    '04.7.1 4:57 PM

    요리책 수집을 요즘 접었더랬느데..그래도 샘 책은 꼭 사야겠죠..^^
    많이 기대되네요..요번엔 뭔 내용일라나...
    저도 요즘 키친토크 레시피 모으고 있는데..은근히 힘들고 까다롭더군요..
    (제 블로그에 비공개로 저장하고 있느데..공개해도 될런지 몰라서요..
    출처 밝히면 상관 없을까요? 사진도 다운해서 올리고 있는데...)

  • 14. 건웅큰맘..
    '04.7.1 5:02 PM

    기대됩니다..선생님의 책도, 장어탕도..
    우리집에 장어가 좀 있는데..어찌요리를 해야할지..

  • 15. 로렌
    '04.7.1 5:14 PM

    기대 ! 기대 !
    그럼 또 무지 바빠지시겠네요 ...^^
    장어탕 래서피도 기대됩니당 ~~

  • 16. 헤스티아
    '04.7.1 5:22 PM

    와 기대되요`` 다시 바빠지시겠네요^^

  • 17. 쵸콜릿
    '04.7.1 5:23 PM

    책...기대됩니다 ㅎㅎㅎ

  • 18. kimbkim
    '04.7.1 5:30 PM

    그냥 깜짝쇼 하시징~
    기다리는 것 시러염~
    벌써부터 무지무지 기대 만빵 입니다. ^^*

  • 19. 깜찍이공주님
    '04.7.1 5:31 PM

    아니 근데 왜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안주무세요?
    샘은 저녁10~새벅2시 사이에 세포활성이란거 안믿으셔요?
    피부 미용 생각해서 일찍 자는걸로 알고 있는데...그래서 전 10시면 잡니다^^
    새책 기대할께요

  • 20. 호야맘
    '04.7.1 5:44 PM

    조금은 지루한 오후???
    선생님~~ 뭐가 지루하세요?
    정말 선생님은 백만순이(?)랍니다... 존경해요~~~
    새책 너무나 기대되요~~ 책장에 책한권 늘겠군... ㅎㅎㅎ
    원고쓰실람 어깨 고장날까 걱정이옵니다...
    무더위에 컨디션 잘 조절하시와요~~

  • 21. 깜찌기미니
    '04.7.1 5:44 PM

    저도 무지 기대가 됩니당..
    그럼 새책은 언제 나오나요?? ㅎㅎ
    벌써 보고싶다는 ㅎㅎㅎ

  • 22. 싱아
    '04.7.1 5:50 PM

    드디어 세권째~~~~
    혹시 중국요리책이 아닐까 싶네요.
    이젠 정말 샘 뵙기가 하늘에 별따기~~~
    대박 나세요.

  • 23. 재은맘
    '04.7.1 5:57 PM

    저도 기대 만빵입니다..
    세번째 책이라...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 24. 깜찌기 펭
    '04.7.1 5:58 PM

    세번째 책..반갑기는 한데, 선생님예전처럼 고생하실꺼 생각하니 걱정이네요.
    미리 장어듬북 드시고 몸보신하세요. ^^

  • 25. 유로피안
    '04.7.1 6:03 PM

    축하드려요 ^^
    순위권이 아니라 리플 안 달려고 했는데(저 유치하죠?) 좋은 일이라 끼고 싶네요
    차분하게 준비 잘 하셔서 마음에 차는 좋은 책 내시길 바랍니다

  • 26. 뽀로로
    '04.7.1 6:04 PM

    음.. 칭쉬 만드실 때 제작과정 올라온 거 보는 것도 너무 좋았었는데... 왠지 한자락 낀것도 같고...^^ 이번엔 날좀 안 더울 때 작업하세요. 더 살빠지시면 어떡해용~

  • 27. 김혜경
    '04.7.1 6:04 PM

    중국요리책 아니구요, 언제 나올지 몰라요...기다리지 마시고, 걍 잊어주세요.

  • 28. 소금별
    '04.7.1 6:09 PM

    이야.. 새책.. 반가운 소식입니다..

    대단대단하시다는 칭찬두 이제는 뭐 싫증나사겠어요..
    그래두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기대하겠습니다..
    싱아님처럼.. 중국요리 책인가요?? 아님 태국, 이태리, 중국, 일본, 멕시코..으로 분류를 해서 쫘악..
    암튼 빨리 보구싶어용..
    그리고 대박책(??)이 2권이나 있으신 베스트셀러이신데, 원고료즘 많이많이 달라고 하시지...ㅋㅋㅋ
    그리고 골수응원단이 벌써 10,000이 넘었으신지가...

    건강해치지 않게 하시구요...
    보기좋고.. 도움되는 책 기다릴랍니다.

    제가 집에서 혜경샘 얘기를 몇번 했더니마, 울신랑은 혜경샘이랑 저랑 무쟈게 친한사인줄 알았답니다.. 걍 일방적으루 내가 아는 선생님이라 했더니.. 저더러 오버쟁이랍니다.. 어이가 없다나요??? ㅋㅋ

  • 29. 꾸득꾸득
    '04.7.1 6:15 PM

    벌써 3권쨰,,,내친김에 10권 채우세요..샘~~

  • 30. Green tomato
    '04.7.1 6:16 PM

    와~넘 기대되요.^^
    샘,체력단련 하셔야 겠어요.
    벌써부터 보고싶어요.^^;

  • 31. 쮸미
    '04.7.1 7:57 PM

    기쁜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32. 김수열
    '04.7.1 8:11 PM

    집에서 장어도 만지시다니...대단하세요.

  • 33. 윤정임
    '04.7.1 8:12 PM

    혜경샘님, 장어는 어디서 사셨나요?
    하나로 갔더니 없던데...
    그리구 장어를넣은 물의 양은 얼마만큼인지...
    장어가 물에 푸욱 잠길만큼이요?
    모르는게 넘 많아 창피하네요^^;;;

  • 34. 쵸콜릿
    '04.7.1 8:12 PM

    추어탕 먹고파라 ^^

  • 35. 김혜경
    '04.7.1 8:23 PM

    아니에요...장어 제가 만진거 아니구요...어부 현종님이 손질해서..큭큭...
    윤정임님 어부 현종님께 부탁해보세요. 그리구요. 장어는요, 곰솥에 넣은 다음 푹 잠기고도 남을 만큼 물을 넣었어요. 굉장히 진하게 우러나오던데요...
    초콜릿님...저희 집 많이 끓였는데...작은 냄비 하나 들고 오시와요.

  • 36. 함피
    '04.7.1 8:36 PM

    장어탕 맛있어 보입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는 거기에 고추가루를 넣어요.
    (고추장인지 헷갈리네요 먹어본지가 오래되서요) 어렸을때 무지 많이 먹었거든요..

    책은 잊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37. 나나
    '04.7.1 11:06 PM

    잊고 기다리고만 있을 게요.
    새책 올해안에는 나오겠죠?!

  • 38. 허브향기
    '04.7.1 11:56 PM

    새로 나올 책 짱 기대되옵니다
    좋은내용 만이만이.....
    건강 해치지 마시와요

  • 39. 폴라
    '04.7.2 5:12 AM

    존경하는 선생님의 새 책이,그것도 믿을 만한 <디자인하우스>에서 나오게 된다니!
    갑자기 '살 맛'이 솟는 것 같아요.^^**
    감바~감바~감바레~!
    (햇볕은 따갑쨍쨍,바람은 시원서늘 밴쿠버에서 폴라 올림)

  • 40. 로로빈
    '04.7.2 9:02 AM

    선생님의 넘치는 활력, 부럽습니다.

    선생님도 시작이 반이다,,하고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부러워요.

    저는 돌다리를 두드리다 두드리다 거의 그만두는 성격인데..ㅠㅠ

  • 41. 달개비
    '04.7.2 9:09 AM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
    존경 하옵니다.

  • 42. Jen
    '04.7.2 10:50 AM

    제가 선생님 책만 두번 연거푸 사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니,
    이젠 엄마와 언니도 도대체 무슨 요리책인데 그러냐고 하시던데..
    ㅋㅋㅋㅋ 조만간 또 부탁을 할일이 생겼군요..
    천천히, 건강생각하시면서 좋은 책 써주세요...

    빨리 나오면 더 좋을것같기도 하구요..^^

  • 43. 지지
    '04.7.2 11:20 AM

    친정엄마가 여름마다 장어국을 해주시는데 정말 맛있어요
    우거지,숙주,머위, 죽순,고사리등을 더 넣으면 맛있어요
    남쪽에선 방앗잎도 넣는데 서울사람들은 방앗잎이 먼지 잘 모르시더라구요

  • 44. 새싹
    '04.7.2 2:43 PM

    멋있어요 그렇지만 칭쉬 처럼 너무 진 빼면서 집필하지는 마세요
    건강우선!

  • 45. 피글렛
    '04.7.2 10:46 PM

    선생님 ,칭쉬는 레이아웃이 너무 빽빽해요.
    그래서 저 아직 칭쉬 안샀어요.
    디자인 하우스라니 새책 멋질 것 같네요~

  • 46. 로렌
    '04.7.2 11:12 PM

    이 여름에 장어탕 한번 하긴해야할텐데 ....추어탕맛이랑 비슷할라나요 ...?

  • 47. 경빈마마
    '04.7.5 10:59 AM

    잘 되셨네요.
    그럼요. .서두르지 마시고 멋진 작품 만드세요.
    좋은 일 있으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홧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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