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봄맞이 반찬 [봄동 겉절이]

| 조회수 : 10,421 | 추천수 : 98
작성일 : 2004-03-06 01:16:59
세상에 무슨 눈이 그렇게나 많이 왔죠?
중부 내륙지방에는 오늘 밤, 눈이 좀더 온다고 하던데, 지금 어떤지 모르겠네요.
큰 피해가 없어야할텐데...

전 오늘 하루 종일 꼼짝도 않고 집에만 있었어요.
아침에는 우먼센스 촬영이 있었고, 오후에는 낮잠 자고...그랬더니 좀 지루하네요. 잠도 안오고...


이건 어제 먹은 봄동 겉절이에요.
요즘은 봄동을 하우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깨끗하지만, 저희 친정어머니 말씀으로는 예전 봄동은 좀 많이 지저분했었대요. 그래서 봄동을 잘 안해 드셨다고...
저 어렸을 때 봄동을 먹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저희 kimys는 봄이 되면 으레 봄동을 찾아요.
봄철 Must buy item이라고나 할까!
같이 장이라도 보러 가면 봄동은 꼭 사야한다니까요.
며칠전 이마트에서 봄동 몇포기 사다가 요즘 매일 조금씩 무쳐먹었어요. 무쳐뒀던 걸 먹으면 너무 숨이 죽어서 맛이 없잖아요.
그래서 매일 요만큼씩 무쳐요.

양념장은 맛간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까나리액젓 ½큰술, 물엿 ½큰술, 참기름 1작은술, 그리고 다진 파 마늘 통깨 약간. 이 정도의 양념장이라면 봄동 1포기 정도 무칠 수 있어요.
다진마늘과 다진파, 통깨를 제외한 양념을 모두 섞어서 잠시 두고, 봄동을 깨끗이 씻어서 샐러드 스피너에 돌려 물기를 빼고, 조물조물...
김치는 김치대로 깊은 맛이 좋지만, 봄동은 봄동대로 가벼워서 좋네요.

내일은 뭘해먹을까?
한우 사다가 스테이크 해먹으면서 봄동겉절이를 샐러드 대신 곁들일까?!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4.3.6 1:22 AM

    시간이 늦어서인가요? 지금 제눈에는 아무도 리플을 안달으셨네요.
    하지만 1등은 놓칠듯.. ^^;;

  • 2. Judy
    '04.3.6 1:26 AM

    히히.. 전 2등...

    혜경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나가 놀라고 하셔찌만....
    전 낼도 케익 구워 날라야 합니다..T.T

    솜사탕님 올만이에영~~

  • 3. Mix
    '04.3.6 1:33 AM

    저두 요 며칠 봄동 겉절이해서 밥먹었는데..
    내리 김장김치 먹다 겉절이 먹으니 어찌나 상큼하던지..
    값도 싸구요..
    2포기 들은거 400원 정도던데..

  • 4. 랑이
    '04.3.6 1:34 AM

    제가 오늘 봄동 산걸 어찌 아시구...ㅋㅋㅋ
    안그래도 이걸 우찌 해먹나 하구 있었답니다...
    혜경샘처럼 맛나게 무쳐야겠네요...

    그나저나 전 항상 뭐가 그리 바쁜지 로그인도 안하고 바로 들어온답니다...--;;

  • 5. ice
    '04.3.6 1:34 AM

    순위안에 들긴 첨이에요~ ㅋㅋ 근데 스테이크에 봄동... 아.. 이시간에 상상만해도 너무나도 큰 고문이네요..

  • 6. 다미엘
    '04.3.6 1:34 AM

    봄동! 언제들어도 참 예쁜이름이죠. 아삭아삭한 풋내며.. 봄을 먹는것 같아요. 먹고싶어요~

  • 7. technikart
    '04.3.6 1:54 AM

    어머어머 넘 맛날듯 @.@
    샌님 말씀대로 고기에 봄동 겉절이 먹으면 정말 맛날거 같아요
    두부랑 감자 송송 넣은 된장찌개에 비벼 먹어두 환상이겠다 @.@
    침 쥘쥘

  • 8. ellenlee
    '04.3.6 2:08 AM

    이름도 이쁜 봄동..
    아삭하지만 부드~러운 그맛이 그립네요..넘 맛있겠다...

  • 9. Ellie
    '04.3.6 5:46 AM

    허걱.. 이거 꿈에 나오면 어떻하나.. ㅠ.ㅠ

    안그래도 자스민님의 꽁치 생강조림, 문님의 전복밥 먹는꿈 꾸고 아침에 괜히 서글펐는데.. ㅠ.ㅠ

  • 10. 마플
    '04.3.6 8:34 AM

    저두 봄동700원어치 사다가 겉잎은 된장국 끓이고 속잎으로 겉절이
    해서 먹었는데 된장국이 너무 맛나게 끓여졌네요
    멸치육수에 된장만넣구 암것도 안넣었는데두요

  • 11. 거북이
    '04.3.6 8:50 AM

    저도 가끔씩 얼간이 배추란 놈을 사다가
    겉절이든 된장국이든 끓이면 식구들이 너무 잘 먹더라구요.
    연하고 부드러워서 그런가...
    여긴 한국 농장에서만 재배한다고 해서 그리 흔하진 않지만
    ...얼간이 배추란 이름이 맞나요?
    저도 다음 번엔 샌님처럼 먹기 전에 무쳐야겠네요,
    두번째 먹을 땐 숨이 팍 죽어서 눈으로 보는 맛은 사실 없잖아요.

  • 12. 깡총깡총
    '04.3.6 9:29 AM

    장볼때마다 사고는 싶은데.. 자신이 없어 포기하던 봄동 겉절이
    이상하게 생채나,겉절이 쪽은 겁부터 나더라구요
    조금만 사다가 무쳐봐야겠어요

  • 13. 아임오케이
    '04.3.6 11:26 AM

    저도 어제 봄동 샀는데 요렇게 무쳐봐야지.

  • 14. 쭈야
    '04.3.6 11:27 AM

    우와~ 파릇파릇 너무 맛나겠어요... 토요일은 신랑 출근 안해서 늦잠자고 아침 걸르고 점심인데...저거보니까 배가 막 고픈것이 침이..ㅋㅋ 거북이님 '얼간이배추'!! '얼갈이배추'말씀이시죠??

  • 15. 코코샤넬
    '04.3.6 11:46 AM

    아...군침 돕니다.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봄동겉절이예요...
    아..오늘 무쳐먹어야징~

  • 16. 카페라떼
    '04.3.6 12:14 PM

    저도 요즘 봄동 자주 먹어요
    마땅히 먹을거 없을땐 봄동겉절이가 제격이죠..
    가격도 싸고...
    냉장고에 조금 있는 봄동 저녁에 해먹어야 겠네요...

  • 17. 물안개
    '04.3.6 1:04 PM

    저도 오늘 저녁엔 봄동 겉절이 좀 해봐야 겠네요.
    전에는 잘 몰랐는데 쌈을 싸먹어도 씹는 맛이 참 좋더군요.
    상추보다 좀 깊은 맛이 있는거 같애요.
    멸치다시 국물에 끓인 된장국도 정말 맛있구요.
    올봄엔 정말 봄동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 18. 쁘니
    '04.3.6 2:53 PM

    오늘은 불행히도 야근이라서..밤에 퇴근길에 사다가 낼 아침 해먹어야겠네요..
    근데 제가 짐치도 못 담그는 완전 초보 주분데요,
    저 레시피대로 그냥 하면 되나요?
    겉절이는 김치 담글때처럼 소금에 절이는 과정은 없는건가봐요?...너무 초보스런 질문..

  • 19. 민하엄마
    '04.3.6 4:24 PM

    샌님!!
    봄도 돌아오고하니 맨날 김장김치 말고 햇김치 담궈드시면 안되시나요
    래시피좀 얻어갈려구요,,,

  • 20. 두사니
    '04.3.7 1:05 AM

    ㅎㅎ
    요즘 젤루 싼 야채가 봄동이더라구요.. 넘 맛나겠다..
    딴건 다 비쌍~~~

  • 21. 폴라
    '04.3.7 5:21 AM

    봄동 담긴 옹기 접시. 아,멋드러집니다!

  • 22. june
    '04.3.7 7:22 AM

    저건 또 어디가서 구하나 ㅠㅅㅠ 봄동 찾아 삼만리 해야겠어요. 아 먹고 싶어라...

  • 23. 산아래
    '04.3.7 5:28 PM

    오늘 첨임다.
    모두 열심히 사십니다.
    저도 예전엔 요리하기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릇가게를 하고있답니다.
    어쨋거나 그릇도 요리의 한자리이니 만족합니다. 언젠가 김혜경님께서 조신일보컬럼에
    한글자 넣어주신 이천의 산아래입니다. 저도 여기 자주들러 요리 배우려구요.
    우선 오늘은 봄동으로?. . ..

  • 24. 배영이
    '04.3.8 3:38 PM

    봄동을 어제 재래 시장에서 보았죠,,
    저걸로 뭐 해먹는 걸까.. ?$%^&&@#
    감자탕에 넣어 먹을까... 된장국에 넣어 먹을까..

    실은 어제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고 재래시장 갔더랬습니다.
    돼지 등뼈를 사다놓고 핏물을 빼려고 물에 담가놓았는데..감자탕 야채꺼리가
    하나도 없길래 들렸었더랬습니다.

    봄동... 이라고 써 있는걸 보면서 저걸로 뭘해 먹을까 했는데.. ㅋㅋㅋ

    근데 얼갈이와 같은건가요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