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무엇의 재료일까요? [콩나물 국밥]
오늘, 모처럼 비가 많이 오고 있죠?
너무나 메마른 데다가, 다른 해보다 일찍 황사가 찾아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마치 여름날, 폭우 쏟아지듯 비가 와서 겨울가뭄이 해소될 거라고 하니까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산불 걱정도 좀 덜해도 되겠죠?
이렇게 비오는 날은 뜨끈한 국물 아니면 뜨끈뜨끈한 부침개가 생각나죠?
이게 저희 저녁 메뉴의 재료였어요.
찬밥, 멸치국물, 김치무침, 콩나물, 파, 마늘, 새우젓, 김가루...
아, 달걀이 빠졌네요...정신 좀 봐...
이게 뭐의 재료일까요??
맞아요. 콩나물국밥 해먹었어요.
멸치국물 진하게 우리고, 김치는 송송 썰어서 참기름과 후추만 넣어 무치고, 콩나물은 소금물에 데치고, 파 마늘 새우젓, 그리고 그냥 김 구워서 잘게 자르고...
밥이 흰밥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요새 흰밥을 안해먹어서...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서 kimys랑 둘이서 그릇에 덜어가며 먹었네요.
뭐, 다른 반찬도 필요없으니까 그냥 김치에 점심에 먹다남은 계란찜 정도 놓고 먹었어요.
어른이 안계시니까, 아무래도 반찬에 신경을 덜 쓰게 되네요.
오랜만에 먹으니까, 게다가 날씨도 이러니까, 맛이 있네요.
뜨거운 걸 막 먹다가 입천장도 좀 데인 것 같아요.
저녁, 드셨어요??
아직 식사전이시라면 콩나물국밥 해서 드세요. 재료도 간단하고, 찬밥도 처치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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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cymom
'04.2.21 7:39 PM맛있겠네요. 저는 아까 김치 담그고 남은 쪽파로 파전 맹글어 먹었는데.
모처럼 정성 들여서 새우 다듬고, 홍합 넣고, 오징어 넣고,,,,
그런데 먹자 마자 남편은 친구랑 약속 만들어서 나갔어요.
비가 진짜 시원하게 오네요,
내일 아침 메뉴는 콩나물 국밥으로 결정입니다.2. Mix
'04.2.21 8:10 PM정말 맛있겠어요..
조만간 해먹어야 겠네요..
전 오늘 월남쌈 했는데.. 식구들이 다 외면해서.. (사실 저두 별루더라구요)
의욕상실...
몇장씩 먹다가 새우젓에 찍어 먹으니 훨 맛있더라구요.. 내가 먹어봐두 새우젓이 더...
그저 우리입엔 우리식이 최곤거 같아요..
콩나물국밥은 식구들이 좋아할거같아요... 에~~휴..3. 하늬맘
'04.2.21 8:43 PM맛있어 보여요.
감기기운 있을때면 요걸 먹어줘야 몸이 좀 가벼워져서.. 영등포 신세계에 먹으러 다녀요.
입천장 데어가며 땀 쪽빼면서 먹어야 제맛이죠!!
일밥에서 꼬리를 무는 콩나물요리 보고 집에서도 가끔 해먹지만 내공이 딸려서...
밥 넣고 얼마나 끓이시나요?4. 핫코코아
'04.2.21 8:57 PM웅..선생님~ 오늘 홍대앞에 닭매운탕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내일 가기로 했어요..이런날 먹음 죽이는데 그쳐?근데..이 비를 뜷고 갈 자신이 없어서 그냥 남편이랑 식은밥에 나물 다 넣고 된장찌개 넣고 쓱쓱 비벼먹고 한끼 떼웠어요ㅋㅋ 번개도 치고 천둥도 치고..보일러를 너무 많이 틀어서그런지 좀 덥다 싶어 창을 열었더니 비가 들이쳐요 그래서 더운데도 문도 못열고 땀 삐질거리다가 컴 앞에 앉았어요 오늘같은 날에는 공나물 국밥도 너무 먹고 싶네요~웅..맛있겠다..헤헤..참~ 하늬맘님?영등포 신세계 자주 가세요?거기 콩나물 국밥도 맛있나요?전 안먹어 봤거든요~저도 영등포는 자주 가걸랑요~거기 근처에 코스트코라고 할인매장있는데 시장 자주 보러 다녀요 언제 한번 같이 먹을 기회가 있길 바래요~^^
5. 요키마미
'04.2.21 9:09 PM아.. 넘 맛나보여요..
예전에 강촌부근 어디선가 먹었던 콩나물국밥이 넘 생각나네요..
거기선 들깨가루도 듬뿍~~ 얹어서 먹었는데..
사실 깔끔한 맛을 내려면 들깨가루는 좀 그렇긴 하죠??6. 소머즈
'04.2.21 9:52 PM오늘 날씨와 딱이네요.
시원하시겠습니다!7. 쭈야
'04.2.21 10:38 PM앗!! 내가 젤 처음 맞추고 싶었는데 한 발 늦었네요. 재료 딱 보니까 그거더라구요^^. 저도 꼭 아플때면 이게 생각나서 엄마가 해주곤 하셨는데 그럼 땀 쭉 빼고나면 낫구요...인제는 제 손으로 끓여 먹어야 겠습니다~ 선생님 하신 거 보니까 넘 시원해 보여서 아픈 거 다 낫겠네요..
8. 오로라
'04.2.21 11:01 PM전 왜 저걸 해 먹을 생각을 못했을까요??
낼 해먹어야겠어요.
제가 무지무지 좋아하거든요. ^^9. 왕눈이맘
'04.2.22 12:22 AM청량고추 잔뜩 넣고 뜨거운 거 훌훌 불어가며 먹고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아직 매운걸
목먹는 덜자란 인간들 때문에 저런걸 못해먹고 콩나물 한봉다리 사면 걍 콩나물국
(국물 없으면 밥먹다가 목메어 죽는줄 아는 남편땜시) 쪼금 끊이고 나머지는 무쳐서 먹습니다.
정말 저는 매운거 잘먹습니다. 어디나가서 외식을해도 애들 먹이는 것 때문에 맘대로 먹지도 못하고, 선생님 넘 하시네요.10. 폴라
'04.2.22 5:26 AM두 분 오손도손 국밥국물 호호 불며...오붓한 정경이 떠올라 흐뭇했습니다.
(일.밥 105p "신혼 부부라면...뚝배기를 가운데 놓고...떠 먹으면 되겠죠?")11. genny
'04.2.22 7:53 PM선생님, 너무 맛있겠어요.
오후내내 집안일 하다가 막상 저녁때가 되니 뭘 해 먹을까 고민하면서 여기 들어왔는데....
역시나 입니다.12. 훈이민이
'04.2.22 8:09 PM저거 엄청 좋아해요
어쩜 뚝배기도 예쁘고
깨끗하게도 요리하셨네요13. 콩나물
'04.2.22 10:37 PM냠냠... 선생님 글 읽고 저도 콩나물국밥을 해 먹었어요...
비오고 바람 부는 밤에 딱이었지요...
그런데 먹다보니 봉천동의 완산정 콩나물 국밥이 생각났어요.
맛있게도 냠냠...^^14. ♥영심이
'04.2.23 11:53 AM으... 속이 확~ 풀어지겠어여 ^^
15. 프린세스맘
'04.2.23 1:01 PM오늘 아침 식구들 맛있게 먹어 기분 짱 입니다. 땡큐~
16. 김미란
'04.2.23 3:12 PM오랜만에 댓글 썼는데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다 날아갔군요.겨우 기억하여 다시 씁니다.
비밀번호 쓸 곳이 하도 많아서 두어개로 단순화시켜 쓰고 있건만
그것도 영 써먹기 쉽지 않군요.
콩나물 국밥, 우리 친정에선 겡시기라 하는데 국물을 좀 많이 잡고 찬밥뿐 아니라 국수, 떡국떡,라면 등 다양하게 넣어 먹습니다. 아직도 술 좋아하시는 친정아버지를 위해 어머니가 자주 끓이시는 메뉴입니다17. 잠의 화신
'04.2.23 5:55 PM정말 맛나보이네요 *^^* 저도 언제 함 시도해볼랍니다
처음으로 덧글달려니 좀 쑥스럽네요 ^^ ;;;18. 혀니
'04.2.23 6:38 PM요즘 애 보느라 몸살기운이 계속 도는데...맛있겠당...
울 남편이는 한꺼번에 해서 퍼먹는 음식 별로 않좋아하더라구요...쯥...
따뜻한 거 먹고 속좀 지지고 싶은데...나혼자 먹자구 그거 하자니 짜증나구...
엄마한테 달려가서 해달라구 하면 좋겠는데...엄마두 여행가시구...T.T19. young mi
'04.2.24 12:52 AM콩나물 사서 주말 어제 저녁으로 먹었답니다..
남편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국물도 시원하고....
간단하면서도 얼큰하니...
선생님 덕분에 어제 저녁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