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향 땅콩] 만들기
그런분들을 위해서 레시피 하나 올려드릴게요.
지난번 서점 나들이에서 필이 꽂혀서 산 책, '쉽고 푸짐한 중국요리'에 나와있는 오향 땅콩이에요.
필이 꽂혀서 사긴 했는데 책에 소개된 요리, 아직 한가지도 안해봤네요.
어서 기운도 차리고, 정신도 차리고, 요리해봐야지!!(두 주먹 불끈 쥐고)
이 오향땅콩도 안해봤어요. 혹시 이대로 해보시거든 후기 올려주세요.
재료
땅콩 200g, 대파 ½대, 샐러리 ½대, 생강 1통, 팔각 약간, 소금 1큰술
만들기
1. 땅콩은 물에 1~2시간 불린 후 깨끗히 씻어요.
2. 파 셀러리 생강은 큼직하게 썰어요.
3. 물에 팔각을 넣고 40~50분간 끓인 후 식혀요.
4. 3에 소금 파 셀러리 생강을 넣어 끓인 후 체에 물만 받혀 식혀요.
5. 불린 땅콩을 4에 한나절 이상 재웠다가 먹어요.
불린 땅콩을 향이 나는 물에 오래 잴수록 향이 강하게 배구요, 조리시간을 짧게 하고 싶으면 중불에서 1시간 정도 끓여도 된다고 하네요.
근데 의문점이 있어요. 팔각을 끓인 후 식혔다가 다시 소금 파 셀러리 생강 넣어 끓인 후 식혀야하는 건지...팔각이랑 파 셀러리 생강을 한꺼번에 넣으면 안되는 건지...
암튼 처치곤란인 생땅콩 있으신 분들, 한번 해보시구, 후기 주세요.
아, 근데 이러면 안된다는 글이 저 아래 떠있네요. 도곡동 선생님 말씀이 생땅콩을 3번 정도 삶아서 떫은 맛을 빼야하고, 향신료가 들어있는 물에 넣고 다시 삶아야한다고 하시네요.
시도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p.s. 뭘 먹어야 입맛이 돌까요?
입이 쓰고 입맛이 없어서...도무지 뭘 먹기가 싫으네요.
살 빠진다고 좋아라 할 수 만도 없는 노릇이고...,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먹을 것을 보면 배는 고파도 먹기가 싫고...
우리 식구들도 너무 안됐어요. 제가 입맛이 없으니까, 반찬도 제대로 안해주고...비놀리아밥상이죠.
정월 대보름 나물들 먹으면 입맛이 돌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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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롱이
'04.2.1 10:35 PM할수 있으면 해보고 후기 올릴게요..^^
2. candy
'04.2.1 10:40 PM혜경님! 님 증상이 저랑 똑같아~남의 일 같질않네요~보약드세요! 흑염소달인것 먹고 있는데...좀 입맛이 도네요~
3. candy
'04.2.1 10:44 PM기운이 빠져서 그렇다고 하는데,운동도 하시고요~등산이나,산보 어떠세요~맑은 공기 마시고,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요~
4. 안양댁^^..
'04.2.1 10:56 PM샘님.........봄을타시나요?뭐라두 드시도록 허세요....근데요.
xo장 매운맛 써보셨어요?마트에 보니 매운맛 이라구 있던데 많이 매울까요? 울식구들 매운거잘못먹거든요.안 매운맛두 있을까요?참 써보구는싶은데..매울까 망설여지네요...5. 김혜경
'04.2.1 11:01 PM안양댁님 xo장 매워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게 매운맛 뿐인것 같던데요.
6. 나나
'04.2.1 11:13 PM산뜻하게..
미나리나 냉이 같은 봄나물 사다가 드셔 보세요,,
전 입맛 없을 때 미나리 먹으면 입맛이 돌아서 좋던데요..
쌘님이 힘이 펄펄 나셔야 82쿡 분위기가 업되요...7. 훈이민이
'04.2.2 1:31 AM밥맛없을때 처음엔 살빠진다고 좋아라 하지만
기운없고 짜증나고 만사 귀찮죠?
에궁~~~
어서 입맛 돌아와야 할텐데......
제 입맛 좀 보내고 싶네요~~~ ㅋㅋㅋ8. 솜사탕
'04.2.2 6:13 AM왜 입맛이 없으실까요? 빨리 입맛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한번 먹기 싫을때는 정말 배가 고파도 먹기 싫을때가 있어요.
저도 가끔 그럴때가 있는데... 배가 고파서 부엌에 가면.. 그 순간 정말 먹기가 싫어지더라구요... 혹시 다른 스트레스가 있는거 아니신지....
참, 저 위에 오향땅콩.. 몽땅 쓸어붓고 해도 상관없어요. 대신 생강하고 샐러리 양을 조금 줄이셔야 할듯해요.. (저야 생강향을 좋아해서 상관없지만요...)9. 이영희
'04.2.2 9:11 AM전 향이싫어서 그냥 땅콩만 조려요. 콩장은 안 먹는데 얘는 너무 좋아하는데 ..... 근데 이상하게 특이한 향을 잘 먹으면서 가끔 한번씩 싫어하는 음식이 있더라구요. 꼭 옛날식으로만 고집 하는것이... 나만 그럴까?
10. sca
'04.2.2 9:49 AM선생님...
제가 몇일전에 이메일 보냈는데 혹시 받으셨어요?
못 받으셨으면 저에게 이메일 좀 보내주시겠어요?
ybuggy@yahoo.com 이 주소예요...
어떨때는 이메일 받아서 답장으로 보내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더라고요...11. 오이마사지
'04.2.2 12:49 PM매운종류로 좀 드시거나..
아님 친정엄마표추억의 요리를 좀 드시거나..
또 아님 해삼탕을 좀 드시면...괜찮지 않을까요...... 솔직히 권하고픈건 운동인데...12. 도곡동아줌마
'04.2.2 1:52 PM오향땅콩 이렇게 해서는 못드세요. 땅콩은 반드시 생땅콩이어야 하구요, 우선 찬물에 땅콩을 넣고 우르르 삶은 다음 체에 받치고, 같은 방법으로 2번더 해서 땅콩의 떫은 맛을 우려내야합니다.
물과 향신료의 비율은 맞는 거 같구요, 이 물에 떫은 맛을 뺀 땅콩을 넣고 40분(더 말랑한게 좋으면 1시간) 정도 삶아야 해요.
도움이 되셨을런지...13. 2004
'04.2.2 2:22 PM혜경님, 제가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항상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82쿡)
혜경님 운동 싫어하셔도 운동 좀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몸이 자꾸 아프시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는 거 같구 식욕도 없으시고...
운동 하셔야 좀 활기찬 생활 하실 수 있을것 같은데, 생각 없으세요?14. 두루미
'04.2.3 11:24 AM전에 푸드채널에서 나왔던 팔간 땅콩조림과 레시피가 비슷한데요..땅콩을 불리지 않고 팔팔끓는물에 식용유 한큰술 넣은후 땅콩을 삶는 걸 보았지요..땅콩이 지성이라 식용유를 넣고 삶아야 한다고....팔각향을 싫어하신분들 간혹계셔서 손님접대용으로 내놓기가 곤란했어요..우리 식구들이나 딸은 잘 먹어요...
15. 사이공
'04.2.3 2:14 PM음... 점심에 딱히 먹구 싶은것두 없구 해서 미적거리다가 회의 늦게 끝나신 사장님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포사이공이란곳에서 월남쌀국수를 먹었는데 상콤하고 매콤하고
따끈하고 입맛이 돌았습니다... 바람이 차긴 하지만 잘 감싸시고 거리로 나서세요.. 겨울과
친교하면서 다리가 좀 뻐근하게 걷다가 따끈한 국수 레몬즙 짜 넣구 한그릇 드시면 활기찬
겨울여인으로 돌아오실겁니다.. 로긴도 잘하지 않고 요긴한 글 한번 제대로 쓴적없이 눈팅과
니시컬한 리플이 전부이긴 하지만... 저두 쥔장님의 디프레스가 저어되옵니다..ㅎ
가끔은 나만을 위해서 조금 부지런해지고, 가족에게 게을러 지세요.. 너무 에브리데이
맛난거 해내면 당연한게 되니깐...ㅎㅎ 날이 차갑지만 볼에 스치는 바람땜에 생기가 생기더군요.. 밖으로 전진 해 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