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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아침에 눈이 올까요?

| 조회수 : 4,814 | 추천수 : 146
작성일 : 2004-01-17 00:05:09
오늘, 아니 또 어제네요.
kimys랑 kimys 후배들이 새롭게 추진하는 일이 있어서 함께 가평엘 다녀왔어요.
가평의 2군데에서 일을 보고 왔는데, 그중에 한군데는 꼭 제가 가서 소개를 해야하는 곳이라 함께 갔었어요.
거기는 아직도 길에 눈이 쌓여있고, 왜 그리 추운지...바지도 두꺼운 거 입고 가고 코트도 따뜻한 걸 입고갔는데 아주 춥더라구요.

아침 8시30분에 저희 집 앞에서 출발해서 일을 보고 집에 돌아오니 6시30분.
얼굴도 얼었다 녹아서 화끈거리고, 발도 얼었다 녹아서 간지럽고...

밥이고 뭐고, 딱 누워버렸으면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해서...대충 새우젓찌개 끓여서 한끼 때우고 말았어요. 그리곤 그냥 뻗었다가 조금 전 간신히 일어났네요. 운전도 하지 않고, 뒷좌석에 앉아서 편안하게 갔다왔는데도 왜 그리 고단한지... 하루 종일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그랬던 모양이에요.

아침에 서울 경기지방에 눈이 많이 올까요?
아까 졸면서 본 뉴스에 서울 경기지방에 눈이 올거라고 하는데, 아침에 인천공항에 가야하는데...
울 딸은 비행기 타고 오는 중이겠죠?
지 말로는 살이 아주 많이 쪄서 바로 다이어트에 들어가야할 거라고 하는데....얼마나 살이 쪘을 지...
그리고 올해로 스물네살이 된 딸아이, 1년동안 객지생활을 하면서 좀 철은 들었을지...
엄마가 좋아하는 오일릴리에 가봤더니 너무 비싸서 암 것도 살 수 없더라는 딸아이.
"니가 돌아와주는 게 엄마 생일선물이야"했더니 좋아하던 딸....
이제 12시간만 지나면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딸아이 도착할 때까지 눈이 안왔으면 좋겠어요.
눈 오는 길 운전하는 거 너무 신경쓰일 것 같은데...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준서
    '04.1.17 12:16 AM

    눈아 눈아 오지 말아라.우리 혜경님 딸 마중 가는데 지장 있으실라!!! 제가 이렇게 빌었으니 괜찮으실꺼얘요.설레이는 마음 이시죠? 얼마나 반가우실까 축하드립니다

  • 2. 2004
    '04.1.17 12:19 AM

    따님 오시는 거 정말 축하드려요.
    좋은 시간 많이많이~~ 보내세요.

  • 3. 이론의 여왕
    '04.1.17 12:21 AM

    생일선물....?
    선생님 생신 언제예요?

  • 4. 이영희
    '04.1.17 12:27 AM

    얼마나 좋을까요, 6개월 미국같던 딸올때 애인 만나는것처럼 두근두근 했던 경험자...나오는 딸보고 기쁨보다 경악을 금치 못했던....10kg, 당장 한의원 다니면서 살빼기 돌입 시킨 저랍니다.ㅋㅋㅋ 무서운 엄마의 저력......

  • 5. moon
    '04.1.17 12:38 AM

    너무 좋으시겠네요..
    저희 친정부모님들도 12일날 동생보러 동생집에 가셨는데....
    여기저기 행복한 만남들이 많이 있네요.
    오붓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6. 치즈
    '04.1.17 12:47 AM

    마중 잘 다녀오셔요.
    엄마 생일에 허전하지 말라고 부랴부랴 오는 거 아닐까요?ㅎㅎㅎ
    선생님 생신도 미리 축하드려요.^^(일요일에 뭐하셔요?)

  • 7. 나나
    '04.1.17 12:51 AM

    울 엄마도 설에 언제 오냐고,,기다리시는데..
    엄마들 마음은 다 똑같은듯 하네요,,
    근데 울 엄마는 약간은 일 시킬라고 부르는것 같던데~~;;

  • 8. 아짱
    '04.1.17 1:06 AM

    1년만에 따님을 만날 생각에 약간 설레고 흥분되시죠?
    올 생일 선물은 정말 크게 받으시겠어요...
    예쁜 따님으로....

  • 9. orange
    '04.1.17 2:18 AM

    제일 좋은 선물이네요....
    그나저나 눈 오면 어쩌나....... 조심하세요...

  • 10. ellenlee
    '04.1.17 3:56 AM

    선생님 정말 큰 생신 선물이 도착하는 날이네요,
    마중 잘 더녀 오시고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너무 좋으시겠어요.^__^

  • 11. 도라
    '04.1.17 5:36 AM

    저도 배낭 여행부터 시작해서 20대에 반을 유럽에서 보냈어요.
    근데 그때 엄마의 마음이 어떤지 전혀 몰랐어요.
    이렇게 가슴 절절한지 알았으면 전화라도 자주 해드리는 것을. 후회막급....

    근데 왜 젊은 처자들은 외국만 보내노면 살이 찌죠?
    영국에 혼자 공부하러 갔을때도 , 남자애들은 하루게 다르게 말라갔는데, 전 얼굴이 보름달이었구요. 하긴 하루 종일 걸어다니는 배낭여행 가서도 살이 쩠어요.

    따님은 시차적응 잘 할나요? 한국에만 오면 전 1주일은 기본으로 낮밤이 바뀌는 올빼미 생활을 했거든요.

  • 12. 경빈마마
    '04.1.17 6:15 AM

    지금쯤은 선생님 품안에 안겨 있을 까요???

    시간을 꼭 잡아 두고 싶습니다.

  • 13. Ellie
    '04.1.17 9:48 AM

    따님 몸건강히 집에 돌아 오심을 기도드립니당 ^^

  • 14. 별빛
    '04.1.17 11:38 AM

    혜경님 따님 반갑겟네요,,,
    전 딸이 중국에 연수가서 명절을 중국에 가서 같이 지낼려고 21일날 떠나는데 마음이 설레이네요.
    꼭 애인 만나는것처럼...
    지금 한쪽엔 딸한테 갖다줄려고 신랑은 물건을 사나르는중이네요..
    지금쯤 따님 만나겠죠!
    내가슴도 두근두근.....

  • 15. 럭키걸
    '04.1.17 11:41 AM

    지금 밖에 눈이 많이 오는데.. 모녀상봉은 잘 하셨겠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16. 김은희l
    '04.1.17 1:59 PM

    눈이 너무 와서 운전 하는데 고생은 안하셧나요??
    그래도 딸을 만난다는 설레임에 한 걸음에 달려 가셧을거 갔네요..
    저도 딸아이가 호주에 연수차 한달여 다녀왔는데 매일 통화 하며 그리워하다 공항에 마중 나가 상봉 할때는 그야 말로 영화 한편 찍었다니까요^__^
    지금은 졸업해서 직장에 다니는데 오래된 이야기 같네요 ...
    딸은 나의 모습이라 더 애달픈건지... 모녀 상봉의 감격이 당분간은 황홀 하실듯.....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세요
    언제가 생신인지?? 친정 어머님이랑 같은 달 이신가봐요??
    축하 축하 ************
    따님과 찜질방에 가셔서 마음껏 회포를 푸세요 .

  • 17. YoungMi
    '04.1.17 2:58 PM

    아휴~ 저도 엄마가 마중나와있는 공항으로 가고파요~~흑~~
    멀리 살다보니 엄마가 젤 그립더라구요....
    선생님께 오늘은 넘 행복한 날이겠어요...
    못다한 이야기 ,못다한 손길 많이 나누세요^^

  • 18. 로로빈
    '04.1.17 11:15 PM

    우리 친정 엄마 아버진 4일 날 여행가셔서 아직도 안 오고 계신답니다. 월요일 새벽에나
    돌아오신다는데, 같은 하늘아래 엄마가 없다는게 왜 이리 허전하고 기분이 이상한지..
    너무 길어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이틀에 한 번은 전화하고 수다떨었는데...

    나중에, 아주 나중에 엄마, 아부지 이 세상 없으시면 도대체 어떻할지 상상만 해도
    버려진 아이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이게 애가 둘이나 있는 삼십대 여자가
    하는 생각 맞는지요?

    나이가 들면 어느정도 감수가 되는 건지.... 난 아직도 남편보다 엄마가 믿음직스러우니
    아직도 철이 안 들었나봐요. 우리 엄마가 굉장히 이성적이라 다행이지 만약 아니었으면
    우리 남편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을까요? 이런 마마걸을 마누라로 두었으니...

  • 19. 전옥철
    '04.1.18 9:27 AM

    늦었지만....생일 축하드립니다....
    새로 가입한 새내기 입니다..
    너무..좋은 싸이트네요~~
    이제 돌아온(?) 이쁜딸과 올간만에 밤새 이야기하다..혹시 날밤 새신것은 아니겠지요??

  • 20. 그린
    '04.9.13 6:43 PM

    선생님어머님과 딸얘기는
    언제나 제 콧날을 시큰거리게 합니다.
    저도 울엄마에겐 선생님 따님과 같았겠지요?
    어느 땐 선생님이 제 엄마같은 생각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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