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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어머니 귀가기념 [호박전]

| 조회수 : 8,288 | 추천수 : 92
작성일 : 2003-11-26 20:39:30
따님네 가셨던 어머니가 오늘 돌아오셨어요.
따님들이 주말까지만 계시라고 붙잡았다는데, 집이 제일 편하다시며...

어머니가 돌아오셨길래 무국 뜨끈하게 끓이고 호박전 부치고, 제주도에서 사돈어른이 손수 낚시로 잡아 보내주신 따찌 굽고(이 따찌구이 어머니가 좋아하시거든요), 참게장도 하나 뜯고...
어머니 안오셨으면 또 그 많은 김치들에 고등어나 한마리 구웠을 것을...kimys가 어머니 덕에 호식했죠, 뭐. 여기서 여담 한마디...82cook의 유행어가 저희 집까지 강타, 저희 부부 요새 걸핏하면 꺼미, 바부탱이, 이런 과격한 용어들을 서슴없이 사용합니다. 특히나 서로 꺼미라며... 그래서 급기야는 용꺼미, 혜꺼미 이렇게 서로를 구분짓기도..큭큭.


오늘의 호박전입니다.
이렇게 멀쩡해보여도, 어머니 귀가 기념이라는 큰 뜻에 부합하지 못하는 묘한 맛의 호박전이 되어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호박 하나를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짜서 시금치 밀가루(녹색의..)반죽에 넣고 새우가루, 소금, 참기름 조금을 넣어 고루 섞은 후 한수저씩 떠서 붙였어요.
근데 문제는 기름.
식용유를 썼으면 좋았을 것을 올리브유가 바닥을 거의 드러내길래, 얼른 쓰고 새 병을 딸 욕심에 올리브오일에 부쳤는데, 올리브오일의 향이 너무 강한 탓인지, 한국식 호박전이라기 보다는 호박팬케이크의 느낌이 들더이다. 차라리 치즈까지 갈아 넣을 걸...
아쉬움이 남았으나,
어머님이 "무국이 참 맛있다"하시면서 따찌도 잘 잡숫고 호박전도 잘 드셔서 다소 위안이 되더이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소영
    '03.11.26 8:46 PM

    김선생님, 대구 다녀 가시자마자 어머님 올라오셨나 봐요.
    82cook때문에 선생님 어투도 많이 바뀌신 듯...
    ...더이다...이거 경빈마마 말투 아니 빛의 여인 말투 비스므리한데요.
    암튼 푹 쉬시고 내일을 기약합시다. 어젠 죄송했어요.

  • 2. 꽃게
    '03.11.26 8:49 PM

    여성조선에 82cook이 중독성이 강하다고 나왔네요.ㅋㅋㅋㅋ
    아주 좋은 정보가 많지만~~~

  • 3. 김혜경
    '03.11.26 8:51 PM

    옛??
    그런게 나왔어요, 꽃게님...

    소영님 담 날을 기약하시죠, 뭐...

  • 4. 꽃게
    '03.11.26 8:57 PM

    금방보고 컴앞에 앉았는데 페이질 못찾고 있네요.
    인터넷사이트에서 메뉴 뽑아 올린코너든데 '유도후'올라와있었어요.
    여성중앙인가?
    아이구 헷갈려...다시 찾아볼께요.

  • 5. khan
    '03.11.26 9:03 PM

    올리브 오일 종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던데요.

    향이 강하지 않는것은 일반 식용유랑 별차이가 없어요.

  • 6. 꽃게
    '03.11.26 9:06 PM

    찾았어요.
    여성조선이 맞네요.

    internet recipe 82cook에서 찾았어요. 일본식순두부요리 '유도후'
    "~~~생략하고~~~
    따끈따끈한 요리정보뿐 아니라 생활전반에 관련된유익한 이야기가 많아 한번 찾아보면 중독될 확률이 매우 높은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요렇게 쓰여있네요.

  • 7. 김혜경
    '03.11.26 9:21 PM

    꽃게님 몇월호에 나왔어요? 좀 봐야겠네요...

  • 8. 꽃게
    '03.11.26 9:26 PM

    정말 바부탱이.ㅋㅋㅋㅋ

    여성조선 12월호.
    152페이지입니다.ㅋㅋㅋㅋ

  • 9. 김새봄
    '03.11.26 10:09 PM

    샌님 몸살 나지 않으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지금 비오는데호박전 사진을 보니까 또 꿀꺽 침 넘어갑니다..
    아~ 아 주체할수 없는 식욕..

  • 10. 치즈
    '03.11.26 10:10 PM

    선생님 ...
    그럼 꺼미1호. 꺼미2호 하시구요,
    우리 꺼미는 3호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

    꽃게님....
    그럼 선생님이 바부탱이1호?
    난 2호 입니까?ㅠ.ㅠ

  • 11. 나나
    '03.11.26 11:15 PM

    중독성이 높나는 말에,,절대 동감이네요..~~;;
    시험 공부에..레포트가 산더미 같은데도 하루에 몇번씩 들어오고 있어요...

  • 12. 써니맘
    '03.11.26 11:43 PM

    어, 선생님 혹시 어떤 올리브유를 쓰세요?
    혹시 EXTRA VIRGIN OLIVE를 쓰세요?
    EXTRA는 끓는점(?)이 낮아 음식을 지지거나 볶으면, 빨리 산화되어 오히려 "암"을 유발한데요.
    일반 식용유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하려면
    PURE OLIVE를 사용하랍니다. 끓는점이 식용유와 같다고 하네요.
    EXTRA는 참기름처럼 생으로 샐러드에 뿌려먹는것이랍니다.
    아, 참기름도 EXTRA처럼 끓는점이 낮아서 음식을 지지고 볶는것이 아니라네요.
    그냥 기름, 다 같은것처럼 보이는데, 복잡하지요? 저도 건강 생각해서 EXTRA를 식용유대신 사용하다가, 얼른 PURE로 바꾸었답니다.ㅎㅎ

    EXTRA=참기름
    PURE=식용유

  • 13. 김혜경
    '03.11.27 12:03 AM

    엑스트라 버진인데요, 볶음이나 부침에 잘 안쓰는데...빨리 쓰려고 했더니만...써니맘님 가르쳐주신대로 할게요.

  • 14. 써니맘
    '03.11.27 1:25 AM

    호호호, 사특한 써니맘.
    요기에다, 요렇게 댓글달면 혜경샘 답변올줄 알고 일부러 요렇게 올렸지요..
    ㅠㅠ 사인회도 못가고, 사인도 못받는 울적함을 이렇게라도 풀려구요..
    나중에 아주 나중이라도 언젠가 만날날이 오면, 그때 칭쉬에 사인해달라고해도 괜찮나요?
    전 꼭 사인받고 싶은데...

  • 15. 한해주
    '03.11.27 2:29 AM

    맞아요 중독성 저 지금 다이어트 한다고 해 먹지도 못하면서도
    매일 아침 컴 키면 82부터 들어온답니다.

  • 16. 김혜경
    '03.11.27 8:13 AM

    그럼요, 써니맘님..언제든...

  • 17. 팅클스타
    '03.11.27 8:32 AM

    그럼 오븐에 들어가는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 쓰나요 퓨어 쓰나요?
    역시 이것도 퓨어 써야겠죠?

  • 18. 솜사탕
    '03.11.27 8:54 AM

    저.. 이상하게도 이 82cook에서 올리브 오일에 대해서 잘못된 이해가 있는것 같아요.
    익스트라 버진의 경우 끓는점은 300도, 연기가 나는 온도는 190도 에요.
    그리고 익스트라 버진과 퓨어의 차이는 산도의 차이지 끓는점의 차이가 아닌데요..

    오늘도 또 헷갈려서 인터넷 뒤져봤어요. 올리브 오일을 쓰고 있는 서구 사람들의
    잘못된 견해를 잡아주는 사이트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의 질문은 "암을 유발하느냐? "
    가 아니라, "지지고 볶는 요리에 쓰면 영양가가 파괴되지 않는냐? " 하는 질문이던걸요.
    그리고 보통 버터나 마가린이 열에 의해서 몸에 안좋은 지방으로 변하고 산화되듯이
    올리브 오일도 열을 가하면 그렇게 되냐는 물음에도.. 아니다 라는 답변이 있네요.
    올리브 오일의 산화도는 다른 오일보다 낮다는 얘기와 함께..

    연기가 나는 온도는 확실히 콩기름보다 낮아요. 하지만 190도 라면 보통의 튀김요리에
    쓰는 온도 아닌가요? 결국 태우지만 않으면.. 산화도가 낮아서 몸에 이롭다는 얘기죠.

    순전히 다른 곳에서 올리브 기름을 튀김에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비싸기 때문입니다.

    익스트라 버진은 향이 강해서 식용유 대신 사용하기가 조금 버거울 뿐인데요..
    그리고 튀김을 할때 여전히 좋다고 알려져 있는 카놀라(채종유)유를 사용하면
    값싸게 잘 이용할수 있어요. 올리브 유는 튀김처럼 드리부어서 쓰기엔 너무나 비싸니까요.

    올리브 오일은 마치 석유처럼 올리브 오일을 생산할수 있는 나라들 기름만 인정해 준대요.
    미국은 그 회원국이 아니라고 하네요. 살때, 꼭 올리브 오일 생산 회원국인지 확인하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사실.. 웬만한 것이.. 이태리 산이나 스페인 산이지만..

    암튼.. 올리브 오일이 암을 유발한다는 얘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정말 궁금해 지네요.
    신문에 났었나요??

  • 19. 김효정
    '03.11.27 9:50 AM

    솜사탕님. 올리브오일에 관한 정보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네요.
    요즘은 인터넷에 하도 정보가 많아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도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거 같아요.

    따찌라는거 저는 처음 들어봤어요.
    아~ 요리도 먹어본 사람이 할 줄 안다고 했는데 저는 82cook에 올라오는것 중 안먹어본게 수십가지네요.

  • 20. 솔트
    '03.11.27 10:35 AM

    혜경님 지난번 오징어전 식구들 모두 맛있게 먹었어요.
    이것두 제가 하는 호박전과 좀 색달라요.
    새우 가루가 들어가네요...(해봐야쥐^^)

  • 21. 은맘
    '03.11.27 10:42 AM

    근데여.... 바부탱이는 아는데...
    꺼미는 뭔 뜻이래요?...

    A~c
    나는 꼭 뒷북쳐 ^**^

  • 22. 홍차새댁
    '03.11.27 1:05 PM

    아앗...바부탱이...
    울 신랑이 맨날 저보고...바부탱이 라고 부릅니다. (제가 생각해도..가끔은 바부탱이같은 짓을 잘 하거든요..ㅎㅎㅎ)
    그럼...새댁은 바부탱이 3호인가요...울 집에선 제가 1호인데요...*^^*

  • 23. daphne
    '03.12.4 5:47 PM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지지고 볶고 하는 요리에 쓰지 않는 이유는 그 향이 너무 강해서 음식 고유의 풍미를 해치기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값이 비싸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나중에 짠 거의 투명한 (이게 pure? ) 오일은 식용유처럼 사용하기도 하지요. 이건 향이 거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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