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취미로 옷만들기를 하고, 남편은 취미로 목공을 합니다.
재봉틀을 좋아하는데 마땅히 작업할 만한 공간이 없었어요.
식탁에서 하기도 하고..
남편이 재봉틀 책상을 만들어 주겠다고 선언하더니 며칠 궁리를 합니다.
여유공간이라고는 컴퓨터 책상 옆의 자투리 공간 뿐.
그 얼마 안되는 공간을 이용해 이렇게 재봉틀 전용 책상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코르크판이 대어져 있어 만들 옷 사진이나 메모 등을 꽂아 둡니다.
전부터 쓰고 있던 책상과 깊이를 맞춰서 보기에 거슬리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아래에는 프린터 등을 수납할 수 있게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되어 있으면 의자에 앉았을 때 몹시 불편하겠죠.
그래서 이렇게 펼쳐집니다.
안 쓸 때는 접어 두었다가, 쓸 때만 펼쳐서 사용합니다.
꽤 무겁지만 혼자 펼치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저는 거뜬해요.
다 펼치면 이렇게 됩니다. 책상 앞에 있던 의자를 90도 돌리면 바로 재봉틀을 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에 만드는 법을 열어두고 재봉틀 하기 좋아요.
펼쳤을 때 다리 구실을 하는 왼쪽 측면이 두툼하죠.
여기에 남편의 깜짝 선물이 있습니다.
이렇게 문이 달려 있고요,
열면
실패꽂이가 가득입니다.
상판을 접었다 폈다 할 때 실패가 빠지지 않게 높이를 잘 맞춰서 만들었어요.
남편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맨날 제것만 만들었는데, 올 가을에는 남편 옷 한 벌 선물해야겠어요.
이상 남편 자랑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m(_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