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정말 무지막지 더웠어요.
마흔넘게 살면서 내 생전 이리 더운 해는 첨이라면서..
마당에 내내 텐트를 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텐트 집어치우고
모기장치고 마당서 잤습니다.
낮에는 대형풀장 꺼내놓고 물 받아서 죙일 들어갔나 나갔다..반복하면서.
여름이 어찌 지나갔는지...정말 힘들었던 기억이네요.
이사한지 일년이 넘어서 뒷뜰에 등도 달고요.
이사하면서 급하게 전기공사 했는데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이 무식이아줌이
실내전기공사만 맡기고 외부공사를 전혀 하지 않아
엄한 남편만 들들 볶았습니다.
대문앞에도 보름달모양 커다란 등을 달았더니
어찌나 환하고 좋은지..
저희집 대문이 참..볼품없었죠?
그 대문에 나무로 옷 입히고
올 여름 땀흘리면서 기둥에 타일 붙였습니다.
이거 붙이느라 땀을 바가지로 흘렸네요.
좀 낫죠?
각종 공구걸이도 만들고
이젠 앉은뱅이 의자쯤은 뚝딱 뚝딱 만들어서 씁니다.
친정언니가 와서는 말도없이 낼름 차에 실어가고 없지만서두요.
살면서 고쳐가면서..그리 살자 했으니
분리수거함도 벽돌쌓아서 구석탱이에 만들어뒀더니 무지 편하네요.
오늘도 3탄은 가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