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아기자기 퀼트가방을 들고다니다보면
뭔가 도시적이고 어떤 옷차림에도 어울리고 깔끔한 가방이 또 들고 싶기 마련이지요.
유행하는 명품가방도 눈에 들어오고요.
하지만 가방을 만들어쓰는 저같은 사람은 가방가격이 10만원 20만원 넘어가면
그리 아까울 수가 없어요.
내 비상금으론 절대 살 수 없고, 남편 비상금으로도 아까우니
하늘에서 공짜로 뚝~! 떨어지기 전에는 어디 살 수 있을까 싶은 때!
클래식 퀼트만 하던 저에게 눈에 확 들어오는 가방이 있어 조금 고민을 했답니다.
이거 짝퉁인데 말이야~~~ (웃음)
며칠을 고민해도 눈앞에 아른아른, 밀린 가방들도 눈에 안들어오고 상상의 나래를 마구마구 펼칩니다.
캬! 검정 바지에 검정 티셔츠에 들면 딱인데 말이야.
이건 마트, 은행, 병원 다용도로 쓰기 좋고 사이즈도 딱이란 말이지.
정장에도 캐쥬얼에도 빈티지에도 어울릴껄? 하하하;; 결국 만들고 말았네요.
이틀 꼬박 만들면서 생각했던거보다 체크원단이 얇고 너무 부드러워 툴툴대기도 하고
보풀이 생길거 같은 원딘이라 좀 아쉽긴 하지만,
역시 퀼트가방의 묘미는 완성한 그 순간에 있는거 같습니다.
어찌나 뿌듯하고 예쁜지, 요리보고 조리보고 아침부터 딸아이 졸라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고요.
오늘 아이들과 점심 먹으러 나가면서 첫 외출을 해보려고 합니다.
완전소중한 나의 데일리가방은 한동안 좀 쉴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