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의 마지막 6학년 새학기 준비물을 하나하나 챙겨봅니다.
담임선생님이 살짝 깐깐하신 듯, 미술준비물 중 붓을 좋은걸로 준비해 오라는 메모가 있습니다.
문구점에서 크기별로 8개의 붓을 고르고 붓을 담을 붓케이스를 찾아봅니다.
아무리 봐도 빨간 플라스틱통 밖엔 없습니다.
어쩌지? 서로 고민을 하다가 아들이 말합니다.
" 엄마가 만들어줘어어어 "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부리나케 천 수납장을 들추기 시작합니다.
어찌 이리 알록달록한 천들만 가득한지.
겨우겨우 아랫쪽에 깔려있는 무난한 천을 발견하고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만들까~ ( '')a
겉바탕은 린넨에 얇은 접착솜을 대고 퀼팅합니다.
붓꽂이 부분은 겉바탕보다 좀 작게 만들어둡니다.
겉바탕과 붓꽂이 부분을 연결하고 붓꽂이 부분에 붓이 들어갈 공간을 만듭니다.
끈을 달아주고 마무리 바이어스를 둘러주면 완성입니다.
하루 꼬박 걸려 만든 아들의 붓케이스입니다.
이름 이니셜 라벨도 달아줍니다.
아들이 신이 납니다. 중학생인 누나는 샘이 나고요~ㅎ
가방을 챙깁니다. 내일 미술수업이 있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