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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섬

| 조회수 : 1,34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5-10-24 10:00:31

바람 부는 섬

길은 하나가 아니다

태왁이 없어도 섬은

늘상 바람의

반대편으로 떠 흐르듯,

먼 바다를 돌아와 누운

아내의 눈에 고이는

서리.

해풍에 묻어 온 씨앗 하나

소신껏 뿌리지 못하는

이 시대의 목마름

보릿단 풀 듯

풀지 못하고

연체된 어둠으로 저무는

서기 1990년.

서별곶 물살이 밤새

잠들지 못하는 아내의 꿈으로

태왁도 없이

떠 있다.

- 윤봉택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향
    '15.11.19 1:04 PM - 삭제된댓글

    앗, 소꿉칭구님 잘계시지요?
    반가워요.
    장터가 없어지니 자주 볼 수가 없네요.
    소꿉칭구님 꿀로 이것저것 타서 먹었는데...ㅎ
    저 시 쓴 윤봉택님 잘 알아요.
    지금 예총에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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