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계곡~~
금,토,일 연휴 첫날인 9일 한글날 7시 신사역 출발.
세상에나!
출발부터 정체더니 백담사 들머리 인제 용대리까지 가다 서다를 무한반복.
2시간 30분 거리를 5시간만에 도착.
업친데 덥치는데,
용대리~백담사 간 용대리 셔틀버스 정류장은 줄이 수백미터.
경험치 살려 어림잡아 보니 2시간은 걸려야.
결국 백담사 까지(6.5키로,1시간 30) 걸어가기로.
아직까지 백담계곡을 걸어오른 적이 없었으니 오히려 잘된지도.
용대리~백담사 간 셔틀 버스~~
옛 한양,경기,영서 사람들은 이 계곡길을 따라 백담사,영시암,오세암,봉정암엘 올랐습니다.
(혹은 한계사가 있던 한계고성 너머서 백담사로)
붉은 속살 보이시나요??
황갈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참나무,떡갈나무,,,
노랗게 물드는 신나무,물푸레나무,서어나무,생강나무,,,
늘푸른 소나무,,,
그 사이로 당단풍이 저리 붉게 삐져나오기 시작하네요.
한시간 10 여분만에 백담사 도착.
물론 차편을 기다리시는 분들은 아직 탑승도 못했을 터.
백담사 앞~~~
용대리에서 이곳 백담사 까지 6.5키로 계곡을 백담(百潭)계곡이라.
백담사 단풍도는 절반 정도~~
백담사 지나서는 수렴동계곡이라~~
가뭄이라 계곡이 말랐네요.
이길을 걸으면,아니 사진만 보아도 반드시 생각나는 게 있으니~~~
비발디 루트 협주곡 d장조 2악장 라르고.
6년 전 그러니까 2009년 가을 이 길을 이곳에 올리면서 배경음로 사용했기 때문.
네,음악도 개인 체험의 영역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NuqXkGUHoOI
가을 설악의 중심축은 당연 당단풍 나무~~
당단풍 나무가 많은 계곡변은 붉디 붉고.
계곡변 금강소나무의 생존법은??
저리 오르고 또 올라 키 큰 교목들을 제치고 태양을 먼저 만나야.
한시간 걸으니 영시암이 보이고~~
1648년(인조) 삼연 김창흡이 은거하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의지로 택호를 永矢庵라.
그의 은퇴 성명은 이리 태산같았지만 실은 권력싸움에 밀려서.
그를 환속케한 계기도 설악산답죠.
밥해주던 노파가 호랑이에 물려 죽었다는,,,다음날 부랴부랴 방뺐고.
영시암에 하루 묶어가는 신도들인듯~~
저 암릉 위 소나무들 사이로 울긋불긋 당단풍이 피여나야 제그림이죠.
쌍폭 거쳐 봉정암 까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여기서 유턴합니다.
6시경 백담사 도착하니, 아이고야!
셔틀 타려는 사람들이 저러네요,,,족이 2시간은 걸릴듯.
버스가 용대리서 7시 출발인지라 베낭끈 조이고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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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핸펀이라 화질이 별로네요.
2)서울 도착해 전철 계단을 오르니 왼쪽 허리쪽에 통증이.
시멘트 길인 백담사~용대리 구간을 하산 시 같은 동작으로 급히 터벅터벅 걷다보니 무리가.
차안서 보니 외국인 동행 어떤분은 숫제 발을 질질 끌더라는.
3)애초엔 오세암 ~마등령 넘는 코스였으나 실패.
뒤죽박죽 설악에서의 하루! 그러나 25키로를 걸었으니 소모된 칼로리는 그 얼마!!
설악은 이 가을 가기 전 한번 더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