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세탁하기 전에 겨울 외투의 종류를 알고 나아가 어떻게 만들어지며
왜 가격 차이가 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생활뉴스나 가사 tip 같은 기사를 보면
집에서 물세탁 하라고 많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그래도 참 많이 인식이 변하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 하지만 어느 기사에도 왜 ??? 그런지를 말은 안하더라구요 .
좀 제대로 알려주면 참 좋을텐데요 ….
그래서 조금이라도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
긴 글을 읽을 준비되셨죠 ? ㅋㅋ 짧게 안 될듯해요 .
1. 겨울 외투의 종류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추운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입는 겨울 외투는 패딩점퍼 , 오리털 점퍼 ( 덕 다운 ), 거위털 점퍼 ( 구스 다운 ), 가죽 코트 , 인조 무스탕 , 리얼 무스탕 , 인조 모피 , 천연 모피 , 울 코트 등 일거예요 . 그 중에서 가죽 종류에 대해서는 저번에 단백질 계통의 재질에 대해서 말씀 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패딩과 다운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
의류 제조 과정의 차이를 간단하게 알려드릴께요 .
우선 패딩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누비 이불을 옷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
보통 2 온스 3 온스 4 온스 등 솜으로 원하는 중량의 솜 뭉치를 평평히 만들어 놓고 겉감의 원단과 누벼서 옷을 만드는 것 이예요 . 물론 온스의 중량이 올라갈수록 가격이 나갈 것이고 더 도톰하니까 따뜻하지요 . 흔히 케어 라벨에 충전재라고 표기되어있는 것이 그 솜의 성분이고 보통은 100% 합성섬유를 쓰지요 . 이불처럼 목화 솜을 넣을 수는 없겠지요 ? ㅋㅋ 그 이유는 아마도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넣지않을거예요 . 아마도 옛 조상들이 입는 누비 한복이나 두루마기는 100% 목화 솜을 넣었지요 . 기술의 발달로 가격도 싸고 가벼운 합성섬유로 솜을 만들어서 공기층을 확보해 추위를 견딜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굳이 천연을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 봉재 방법은 솜과 겉감을 일일이 누비는 과정을 하게 되는데 몇 센치 폭으로 하는지 몇 땀으로 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납니다 . 예를 들어 , 1 미터의 옷을 누빌 때 10 센치 폭으로 하면 10 줄이면 되지만 1 센치 폭으로 하면 100 줄을 미싱으로 박아야 되니까요 . 아무래도 공임과 실이 더 드니까 비용과 인건비가 많이 들겠죠 . 이해하시죠 ?
또 하나 삼천포로 빠지자면 땀수라는게 있어요 . 보통 1 인치 안에 몇 땀이 있느냐에 따라 고급 바느질과 저급 바늘질과의 차이가 나는거예요 . 흔히 다운으로 된 이불을 보면 땀수가 1 인치 안에 8 땀이 있는 것과 13 땀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나요 . 8 땀 한마디로 오리털이나 안에 있는 충전제가 빠져나오기 쉽죠 . 흔히 저가 제품일 수록 땀수가 너무 커서 안에 있는 털들이 잘 빠져나와요 . 사실 이불 같은 경우는 겉감의 재질은 거의 차이가 없어요 . 의류의 경우에 너무도 어마어마한 기능으로 무장되었다고 광고하지만 … 글쎄요 .. 우리나라가 남극처럼 추운 것도 아니고 이만한 추위에 그런 옷들이 필요할까요 ? 그럼 무엇이 보온에 가장 영향을 줄까 ? 하는 것은 세탁과 관계되어 있어서 세탁 부분에서 설명해 드릴께요 . 암튼 , 미싱사가 1 인치당 8 땀을 미싱을 박는 것과 1 인치 당 13 땀을 박는 것 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 8 땀 박는 것이 옷을 훨씬 빨리 만들기 때문에 적은 시간으로 더 많은 옷들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 그 차이가 얼마 될까 ? 하시겠지만 수 만장을 만든다면 그 차이를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답니다 . 공임과 단가 등 의류 제조에 있어서는 정말로 중요한 것이지요 . 흔히 커튼이나 이불 같은 큰 제품들은 흔히 땀수가 너무 커서 보기도 싫지만 싼티나서 싫더라구요 .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만들어서 … 적어도 커튼은 절대로 안사요 . 재질도 그렇고 바느질도 맘에 드는걸 찾자면 너무도 비싸겠죠 ? 커튼은 만들기 너무 쉬운데 만드는걸 좋아하시면 만들어서 꾸미시면 너무 좋을텐데 … 네 알아요 . 제가 좀 만든다고 잘난체하는 것 같네요 . 하지만 조금이라도 봉제를 하신다면 정말 권하고 싶은 사항들이예요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 패딩은 충전제의 종류와 누비는 과정이 수월하기 때문에 다운보다는 가격이 많이 저렴해요 . 즉 충전제가 오리냐 , 거위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패딩보다도 비싼 이유는 만드는 과정과 진짜 털이기 때문이겠죠 . 오리털 보다는 거위털이 비싼지는 모르겠어요 . 그리고 패딩 보다 오리나 거위 털이 따뜻한지도 솔직히 모르겠어요 . 그리고 100% 오리나 거위 털이 모두 충전제로 사용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 옷을 일일이 뜯어 볼 수는 없어요 . 물론 시험분석도 하고 데이터도 제출하지만 워낙 수량이 많은데 랜덤으로 하기도 하고 시험 분석을 하기 위한 조작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 물론 제가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 제가 디자인해서 중국에서 만들어서 옷으로 완성되면 저 또한 일일이 뜯지 않는 한 모른다는 말이지요 . 제가 너무 속고 살았나요 ??? 전 다만 캐나다 구스가 우리나라에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리고 노스페 ** 가 학생들 교복으로 인기 있을 때 너무도 많은 폭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 물론 의류 가격을 원가를 생각 하는 건 말도 안됩니다 . 원가가 만원이라고 해도 적어도 4 배 이상을 가격으로 정해야 의류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 원가가 만원에서 4 만원이 되야 중간에 물류를 하는 사람 판매를 하는 사람 , 매장의 월세 , 전기세 등등 , 서로 마진을 나눠 갖는 것 입니다 . 뉴스에서 흔히 원가가 얼만 인데 폭리를 취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물론 원가에서 얼마큼의 폭리가 중요한 것이지 원가로 사라는 것은 , 마치 원가가 그 제품의 가격인 양 말하는 무분별한 보도는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 그만큼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려 줘야 하고 그 과정에는 누구의 아버지 , 누구의 엄마 , 내 아들이나 딸이 의류업에 종사하면서 직업을 갖는 거니까요 .. 에고 다시 본론으로 갑니다
다운의 봉제 방법은 우선 원단을 좁게 박아서 ( 땀수가 중요한지 말씀드렸죠 ) 공간을 만들어서 호롱 같은 것을 끼워서 일일이 바람과 함께 털을 집어넣는 것입니다 . 상상이 가시는지요 ?
폭이 좁으면 좁을수록 더 많은 공임이 들겠죠 ? 호롱을 대고 입으로 불면서 깃털을 넣기도 해요 . 하지만 거위털인지 오리털인지 아님 다른 게 섞였는지 참 ….. 찜찜해요 . 그럼 , 모두 믿고 비싼 옷들을 어떻게 관리를 하면 보온성이 많이 유지 될까 .. 하는 세탁법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왜냐하면 세탁법은 모두 동일하고 모두 동일한 이유로 보온성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
2. 겨울외투 세탁하는 방법
우선은 우리 주부들이 흔히 실수하고 있는 것 들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
첫째는 , 무조건 드라이클리닝 하시는 분
물론 요즘에는 물세탁이 좋다고 뉴스에도 나오지만 드라이클리닝을 맹목적으로 믿으시는 주부는 무조건 드라이클리닝 하라고 하죠 . 심지어 세탁소 사장님이 물세탁 한다고 양해를 드려도 막무가내로 드라이해달라고 하죠 . 안 되는 이유는 저번에 말씀 드린 대로 드라이클리닝의 유기 용제는 기름기를 빼가기 때문에 오리털의 유분과 지방 성분을 뺏기 때문에 털의 부피는 점점 작아져서 보온성도 없고 옷이 초라해 보이죠 . 물론 처음 한 두 번은 괜찮아 보일지 몰라요 . 하지만 반복 하다 보면 그 증상은 어김없이 오죠 . 심지어 흰색다운일 경우는 드리이클리닝 용제에 의해 안에 있는 털의 지방 성분이 녹아서 겉감의 원단으로 기름이 스며들어서 누렇게 변해서 세탁사고가 나기도 해요 . 정말 막고 싶은 1 위입니다 . 만약 세탁소에 맡기실 때 물세탁해주시고 건조기에 꼭 돌려달라고 말하세요 . 그렇게 못하시는 세탁소 사장님 이시라면 맡기지 마시고 다른 옷도 맡기지 마세요 . 물세탁 해주시는 세탁소도 많답니다 . 하지만 무조건 비싼 드라이클리닝기계를 설비해놓으시고 오직 드라이클리닝에만 의존하시는 세탁소도 의외로 많기에 …. 그리고 건조기에 꼭 돌려달라고 하는 것은 옷안에 있는 털들이 고르게 텀블되면서 털들이 각각 보송보송함을 유지해야 보온성도 좋아지고 볼륨도 좋아지지요 . 가정에서는 골고루 털이 뭉치지 않게 방망이로 쳐주면 되요 . 하지만 건조기에 텀블하는게 더 좋기는 하죠 ..
두번째는 세탁 효소제를 이용해서 세탁하시는 세탁소 또는 효소가 들어가 있는 강한 알칼리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본에서 효소를 이용하는 빨래가 유행해요 . 크게 단백질 분해 제거재 프로테아제 , 녹말이나 전분 분해 제거재인 아밀라아제 , 지방 분해 제거재 리파아제 …. 등등 , 심지어는 일반세제에도 포함된 경우가 있어요 . 효소라고 있기도 하고 자세하게 적혀져 있는 경우도 있구요 . 말 그대로 이런 효소제는 털의 단백질이나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에 털에 좋을 게 하나도 없지요 . 그리고 강한 알칼리제를 원단에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죠 . 겉감의 원단은 거의 폴리 100% 인 경우가 많지만 그 원단의 안 밖으로 대부분은 가공을 해요 . 대전가공 , 방오가공 , 안쪽에는 밀키가공 등등 … 그래서 더욱이 드라이클리닝은 절대로 안되지만 세척력이 강한 알칼리세제도 좋지 않아요 . 그래서 아웃도어는 중성세제가 따로 있지만 이도 저도 아닌 중성세제는 때가 잘 안 지워지고 별다른 기능을 하지 못해요 . 하지만 전용세제를 안 하신다면 중성세제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저의 경우의 세탁법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
저는 아이 3 명에 어른까지 6 식구의 세탁을 하다보니 ,, 물론 일을 하기 때문에 가사 도우미의 도움도 받지만 손빨래를 할 경우에는 제가 일일히 하고 있어요 .
아이들 같은 아직 브랜드를 모르는 경우 이므로 절대로 고가의 오리나 구스 다운은 사지 않습니다 . 가벼운 패딩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고 어설픈 다운을 사서 털이 하나 둘씩 나오는걸 보면 참 …. 보기 싫더라구요 . 암튼 다운이나 패딩의 세탁법은 같아요 .
또한 세탁을 하면 좋은 이유가 있어요 . 세탁을 올바르게 하면 솜이나 털의 모질이 살아나서 공기층이 생겨서 보온력을 유지할수 있어요 . 공기층은 보온력에 정말 정말 중요해요 . 예를 들면 머리를 안 감으면 떡지면서 머리카락이 머리에 짝 달라붙어서 사람이 초라해 보이 듯 털도 마찬가지예요 . 세탁을 안 해주면 지들끼리 자꾸 달라붙고 뭉쳐서 공기층을 만들지 못해서 보온성이 떨어지고 살때는 방방했는데 지금은 뭔지 모를 볼품이 없어지기 때문에 옷도 관리가 필요해요 . 물론 매번 세탁한다고 처음처럼 유지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입는 동안은 최대의 핏을 유지하면서 입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보온을 유지하는 건 털이나 솜의 볼륨과 공기층이지 겉감이 숨을 쉰다는 둥 , 겉감이 추위을 막아준다는 둥 하는 광고를 보면 … 참 … 팔기 위해 별짓을 다하는구나 . 아님 , 정확한 실험과 데이터를 요구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죠 .. 하기야 빈 * 아웃도어는 김수현 내세워서 별말 없이 나오기만 해도 큰 기능을 하는 비싼 옷처럼 보이지만요 .. 하지만 여러분 , 비싼 옷도 사주셔야 의류계가 산답니다 .bb 단지 정확히 알고 사시고 그 브랜드의 디자인이 맘에 든다면 어떤 이유 막론하고 사게 되는 게 옷인 것 같아요 . 요즘 의류 경기가 말이 아닙니다 ..
우선 물에 들어가면 줄지 않나요 ? 하는 걱정은 접으세요 . 만약 그렇다면 오리나 거위는 호수에서 헤엄을 못 치겠죠 ? ㅋㅋㅋ 폴리에스테르는 물에 들어가도 전혀 문제 없어요 . 단지 머리를 감고 잘 말리고 에센스와 같은 영양제를 발라야 보드랍듯이 털이나 솜도 그냥 세제만 주기보다는 영양제를 주는 세제가 중요하겠죠 . 저는 레더클린으로 세탁합니다 . 뭐 진짜 제가 쓰는 세제이고 현재는 이 세제 밖에 없으므로 말씀드립니다 . 어느분은 광고하냐고 하기도 하고 어느 분은 어디에서 파냐고 물으셔서 그냥 공개하고 현재는 대안의 세제가 없으므로 .. 저는 레더클린의 매니아로 그 회사에서 파는 솔도 무지 좋아합니다 . 운동화 솔 같은 거친 솔로 문질렀다가 기모가 다 일어나서 … 근데 그 솔은 특이하게 실리콘 주걱처럼 평편하게만 놓고 문지르면 정말 잘 빠지더라구요 .. 물론 모든 게 다 빼지는 마법의 솔은 아닙니다만은 생긴 것 특이하고 값도 오천원 밖에 안하고 오래 쓸 것 같고 .. 추천해드려요 . 정말 좋아요 . 홍보는 아니고 너무 좋아서 권해드리고 싶을 뿐인데 홍보인가요 ?
옷이 담글만한 그릇에 레더클린을 종이컵 한컵 넣구요 , 만약 손목 같은 찌든때가 있으면 레더클린 섞은 물을 솔에 묻혀서 최대한 바닥에 평편하게 놓으신 후 문지르세요 . 만약 레더클린으로도 안되면 산소계표백제 과탄산나트륨을 뜨거운 물에 풀어서 부분적으로 그 부분만 문지르시구요 . 전체적으로 과탄으로 하지는 마시구요 … 그렇게 찌든때를 먼저 제거한 다음 풍덩 옷을 담가서 꾹꾹이를 하신 다음 맑은 물로 헹구세요 . 때가 많이 없으면 한번이면 되고 때가 많으면 여러 번 헹궈도 되요 . 너무 쓸데 없이 헹구면 물도 낭비이고 힘도 드니까 … 레더클린 사용하면 피죤이나 샤프란 같은 유연제는 필요없어요 . 헹군 후 탈수하시고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세요 . 중간 중간 털이 골고루 마를 수 있게 펴주시고 두드려 주시면 털이 고르게 마르겠죠 . 요점은 털이 뭉치지 않게 최대한 털어 줘야 해요 . 너무 젖어있는 상태는 두드려도 잘 안 펴지니까 중간 정도 말랐을 때부터 해주시면 되요 . 만약 건조기가 있다면 건조하시면 좋아요 . 덤블링 하면서 털이 골고루 말리고 골고루 분배가 되니까 아무래도 좋겠죠 . 저는 세탁기는 통돌이지만 따로 건조기가 있어요 . 그래서 건조기에 돌려서 건조시키면 나중에 건조기에서 빼기도 불편할 정도로 옷이 방방해지더라구요 . 그럼 세탁소가는 시간도 줄이고 비용도 줄일 수 있지요 . 요즘 오리털세탁소에 맡기면 얼마 하는지 몰라도 세제와 본인의 노력이면 두루두루 다 좋지요 . 캐나다 구스 다운은 다르게 하냐고 물으시면 전 그냥 웃을래요 . 다 같아요 .. 다운에 가죽 팻치나 니트 팻치가 있는 옷도 있지만 전 주저없이 레더클린으로 모두 세탁해요 . 주기적으로 빨아야 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세탁을 많이 하고 제가 의류를 전공했다 보니 주부들에게 이런 정보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