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어요.
그냥.. 당일 기증할 것도 있고해서, 머릿수 하나 보태려는 마음이었지요.
그래도 혹시 몰라 커다란 베낭 메고 지갑 채워서 갔습니다.ㅋㅋ
아침에 커다란 쇼핑백에 기타등등을 담고 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떡실신을 한 것이죠.
일어나 보니...여긴 어디? 나는 누규?? =.=;;;;
우여곡절 끝에 조계사에 도착
일단 기증
기증처 찾아 헤메다가
넋이 반쯤 빠진 상태에서 어영부영 기증을 하는데
사은품으로 드렸으면 싶어서 준비한 물건이 있었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기증 받으시는 분께서 단호하게 "팔아야지!" 하시더라는...
멋지셨슴. *.*
일단 먹고
김치전은 기다리는 사람들 보고 바로 포기...--;;
세월호 귀걸이.
목걸이도 사고 싶었는데...전 목걸이를 거의 안해서...
목걸이 예쁘더라고요.
청운동 어머님들께서 만들어 주신 머리끈. 늘 묶고 다녀야겠어요.
바자회장을 여러 바퀴 돌며 득템한 쿠키들
얼마나 정성이 많이 들어갔는지...
전설의 자몽청
입술보호제
하...이걸 어찌 내놓으셨을까 싶었던...황송한 핸드메이드 핸드백
옷을 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그저 제가 기증한 옷들이 어찌 되고 있는지 가봤는데..
가보면 안되는 거였어요.
견물생심인거죠.
검정색이예요.
언니 줄거예요.
사진은 파란색으로 나왔는데 아주 예쁜 청록색이예요.
언니 줄거예요.
베이지니트
이건 제가 입으려고요.
이것도 제가 입고 싶지만...
어무이께서 탐내실 것 같아요....
이 레깅스를 입기 위해서는
다리에 물을 줘서 다리를 길러야 할 듯 한데...
무척 맘에 들어요.
한 시간 남짓 바자회장에 있다가 돌아오려는데
똬~악~
여주환이 있는거예요.
바로 되돌아 쿠폰 바꿔서 가져왔어요.
여주 드셔야 하는 엄마 드릴거예요.
물건들이 많아요.
맛도 좋아요.
정성은...더...더...더...많아요.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처연하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어여어여 다녀오세요.^^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