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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좀 느닷없지만 빈티지 자동차들의 행렬

| 조회수 : 4,475 | 추천수 : 3
작성일 : 2014-10-07 22:57:20

친구와 기분 좋게 점심을 먹으면서 마셨던 술이 은근히 쎘는지 취기가 올라옵니다.

다리미질 해야 할 게 많은데 이 상태로 다리미를 잡으면 바지 주름 따따블로 나올 것 같고

손등이나 안 지지면 다행일 것 같고.

 

자게에 갔더니 영국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서

맨날 맛없다는 얘기지 않겠나 하고 봤더니 막판에 좋아한다는 분들이 살포시 커밍아웃을 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키톡에 영국 음식 포스팅을 하고 싶지만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요.

 

그래서 대신,

 

 

The Beamish Safety and Reliability Run

 

해마다 영국 각지에서 모인 클래식 자동차들이 (공식적으로는 1956년 이전에 등록된 자동차들) 모여,

아직도 도로에서 안전상의 문제 없이 잘 달릴 수 있는 지 점검해보는 행사.

 

North Yorkshire의 moor 지역과 County Durham의 산 넘고, 물 건너야 하는 주행 경로 중에

모두 모여 점심을 먹게 되어 있는 Bainbridge에서 미리 자리 깔고 앉아 소풍을 하면서 구경하고 왔어요.

 

참가한 자동차들 중 가장 오래된 차들은 등록년도가 1920년대 초반인 것들이 있었고,

모터 바이크들도 비슷한 연배의 클래식들이었어요.

 

차에 탄다..기 보다는 차에 몸을 구겨넣는다..가 맞는 표현일 듯

 

 

 

 

 

주차 안내 도우미견

 

턱 밑을 쓰다듬었더니 저렇게 벌러덩 드러누워서 배도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가 넘치던 그레이트 데인

 

데인들은 언제나 표정이 "걱정이야." 하는 듯.^^

 

 

 

 

 

 

달 이름에 r이 들어있지 않은 달에만 운행하는 마을 버스도 빈티지

 

 

 

 

 

 

 

 

 

 

 

 

 

 

 

 

 

 

 

 

 

운전석엔 달나라에서 파견나온 토끼가...

 

 

 

 

 

오토바이들을 둘러보면서 제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저 horn,

찾으셨나요? 흰 셔츠를 입은 여자분의 오른쪽 골반쯤에 보이는 참가번호 11번의 horn. ^^

운행 중에 필요할 때면 저걸 주물러서 뿡~!하고 소리를 낸다고 생각하니 재미있었어요.

 

 

 

 

자전거에서 진화한  얼마 안되어 보이는 오토바이. 저 안장 위에 앉아서 돌길을 털털털 달린다고 생각하면..음..

 

 

이 자동차도 왼쪽 창문 옆에 달린 horn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주인이 해보라고 해서 뿡! 소리도 한번 내보고.^^;

 

 

 

 

 

 

 

 

 

 

 

 

참가번호 1번, 열쇠수리공의 차

 

 

전화번호 292번, 영국에서 292번째로 전화를 놓았던가봐요.^^

 

여분의 연료와 피크닉 박스, 타이어가 앙증맞죠.

 

 

쌍문형 트렁크도 귀엽고요.

 

이 차 뒤에서 저희가 한참 따라갔었는데요.

언덕을 올라갈 때 시속 10키로가 안되는 속도로 자전거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맹렬하게 달려주시더라구요.

 

 

부츠신고, 라이더 재킷에 바지, 헬맷까지 썼을 때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헬맷 벗으면 모두 백발 성성 할아버지들.

 

 

 

1940년를 테마로 복장과 피크닉까지 준비한 팀

 

 

 

 

 

 

 

 

 

 

집배원들 위해 특별 한정 생산되었다는 오토바이,

 

오토바이가 추월하는 걸 지켜보는 뒷좌석의 강아지^^

 

나키니치는 이날 엄마아빠가 교대로 감시하며, 자리 깔아놓은 곳에서 꼼짝마라 였는데 다행히 말을 잘 들어줘서,

오는 길에 황무지moor에서 잠시 날아다니게 해줬었어요.

니치는 토끼 잡으러 사라져버려서 보이지 않고, 나키만 엄마랑 풍경 감상 중.^^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4.10.7 11:18 PM

    일뜽!

  • 연못댁
    '14.10.7 11:23 PM

    상짱을 수여함!

  • 2. 변인주
    '14.10.7 11:20 PM

    마지막 사진이
    배우 Julianne Moor가 황무지 moor에서 영화 찍는 줄 알았더니 연못댁입니까요? ^ ^

  • 연못댁
    '14.10.7 11:24 PM

    잘 안 보이죠잉? ㅎㅎ

  • 3. 열무김치
    '14.10.7 11:25 PM

    죄송해요, 이렁거 한 번 해 보고 싶었어요 ㅋㅋㅋ
    영국 음식 맛 없다해서 좀 슬펐어요. 옛날 음식은 좀 그렇죠...프랑스나 이태리 음식에 비하면... 그래서 그대신 영국인들은 남의 나라 음식에 편견이 적은 듯 해요. 맛있는 인도 음식, 지대루 된 중국 음식도 있고, 각종 전세계의 요리 경연장인 듯해요. 그래서인지 젓가락 잘 쓰는 사람고 많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도 잘 하고요. "잉글리쉬 뀌진느"라는 용어는 없지만, 차문화를 널리 퍼뜨려서 회사에서조차 달달구리와 차 한잔의 농땡이가 흔한^^ 바람직한 분위기를 창조했지요ㅎㅎ자동차 사진이라 차 얘기로 마감?? 아니 애가 깨서요

  • 연못댁
    '14.10.7 11:39 PM

    저는 웨인즐리데일 치즈를 비롯해서 영국 치즈들이 유럽에서 먹었던 어떤 치즈보다 제 입에 잘 맞고,
    아이스크림 종류도 이태리 못지 않게 맛있다고 생각해요.

    주식들은 어떻게 해도 플레이팅 이쁘게 나오지 않는, ㅎㅎㅎ
    정말 소박한 음식들이잖아요.
    근데 저는 미각이 무뎌서 그런지 영국 음식이 좋아요.

    영국 사람들의 금욕적인 청교도 생활습관이 세계 대전들을 겪으면서 더 단단해져서
    옷차림은 화려하지 않고 단정하게, 식생활은 소박하고 검소하게.

    저희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얼 그레이 티의 원조가 있지 않겠습니까요.
    아주 맛있는 얼그레이 티, 근처에 오시면 cuppa ? ^^

    아 근데 열무김치님,
    11월에 사이프러스 날씨가 어떨까요?
    4박5일쯤 그쪽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 4. 화이트
    '14.10.7 11:29 PM

    마지막사진 멋져요~ㅎㅎㅎ

  • 연못댁
    '14.10.7 11:41 PM

    저도 그 사진 멋지다고 생각해욤 ㅎㅎㅎㅎㅎㅎ

  • 5. 열무김치
    '14.10.7 11:31 PM

    애가 다시 혼자 자네요??? ㅋㅋ
    너무나 예쁜 자동차들 행렬이예요. 할아버지들이 비가오나 눈이 오나 애지중지 맨날 닦고 기름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장난감인지 차인지 모르겠네요, 너무 예뻐요^^
    싸이프러스도 종종 옛날 차가 있어요. 영국 식민지 때 차들요. 그 차들보며 와 ~옛날 차들이다...한 것이 민망할 정도네요. 오래되어도 멋진! 크하~ 저 빨간 미니 마을 버스 한 번 몰아보고 싶네요^^

  • 연못댁
    '14.10.7 11:45 PM

    오~ 저는 저 버스 타고 싶네 이러는데
    열무김치님은 몰아보고 싶네 이러시는군요.ㅎㅎㅎ

  • 6. 비가을
    '14.10.8 12:28 AM

    제가 런던을 좋아해서 여러 번 갔고,
    갈 때마다 오래 있었거든요.
    워낙 먹는데 목숨거는 사람이라 먹는 데 돈 좀 써서 그런지
    영국 음식 맛없다는 거 별로 모르겠던데요.
    처음에는 어학연수로 갔는데 안주인이 냉동음식 많이 뎁혀주긴 했었어요.
    낮에는 혼자 어마어마한 음식 사먹고 아침에는 안주인이 구워주는 토스트 먹으면서 식당에서 보이는 뒤뜰 바라보는 재미로,
    저녁에는 냉동음식 주니까 감자 튀김만 즐겨 집어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안주인이 홍콩 출신이라 다른 집보단 음식이 나았긴 했죠.

    이젠 가면 전국 돌아다니면서 정원들 위주로 보고 싶어요.
    꿈!

  • 연못댁
    '14.10.8 6:01 AM

    아름다운 정원들 많지요.
    날마다 사람들이 무릎꿇고 엎드려서 가꾸고 다듬고 보살펴서 일년 내내 푸른 잔디에
    색색의 고운 꽃들, 찾아오는 새들과 나비들, 뽀삐의 웬수 1번인 범블비들^^

    저희 동네 안에만 산책해도 잘 가꾼 정원들 보는 재미에 눈이 심심하지 않답니다.

  • 7. 콩콩이큰언니
    '14.10.8 1:20 AM

    클래식카 보는거 참 좋아하는데...저 그곳에 있었으면 정말 행복했겠어요.
    이렇게 사진으로 볼 수 있으니 너무 좋네요.
    아...영국도 가보고 싶고 사이프러스도 가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만 많아지는 가을이네요.
    연못댁님이랑 열무김치님 두 분 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연못댁님 글에 열무김치님의 안부까지 하는 이 낯두꺼움이란...)

  • 열무김치
    '14.10.8 2:17 AM

    연못댁님 저녁 드시는가봅니가, 제가 먼저 댓글 이히히 달아요. 콩콩이큰언니님도 늘 건강하시고, 기회가 되어서 영국 시골과 오지 싸이프러스에도 와보실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 연못댁
    '14.10.8 6:04 AM

    시아버지께서 앤틱자동차를 수집하셔서 저희는 자의반 타의반 늘 교육을 받고
    저런 이벤트에 자주 가요.

    다음 이벤트 전에 콜을 드릴까요? ㅎㅎ

  • 콩콩이큰언니
    '14.10.8 2:53 PM

    열무김치님에겐 늘 열무한단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 ㅎ

    연못댁님 저 소식듣고 상사병 걸리게 하시려고요? ㅎㅎㅎㅎ
    아..가보고 싶당..

  • 8. 열무김치
    '14.10.8 2:14 AM

    저 무면허예요 와하하하하하하하

  • 연못댁
    '14.10.8 6:05 AM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9. 알토란
    '14.10.8 2:56 AM

    닥터 돌리틀, 해리포터와 함께 제가 젤 좋아하는 영국 책 중 하나인 "치티치티빵빵"이 생각나네요.
    생각난 김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영국음식중에 오이샌드위치하고 스콘, 트라이플을 참 좋아해요.
    특히 오이샌드위치는 식빵 한 줄이 아작이 나야 흡입을 멈춥니다;;;
    이 단순한 샌드위치도 사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른데
    달라봐야 결국 오이랑 빵인데도 맛도 제각각이고 다 맛있어서 참 신기해요.

  • 연못댁
    '14.10.8 6:07 AM

    이젠 고전이라고 봐야죠잉. ㅎㅎㅎ
    영국여왕과 입맛이 비슷하시군요.
    그 샌드위치를 그렇게 좋아하신다고.

  • 10. 까만봄
    '14.10.8 9:02 AM

    워~제 눈엔 저기가 천국이네요.
    예쁜 차,멍멍이들…야트막한 구릉지…
    런던만 싸돌아댕겼는데,
    영국에서 유학하던 친구가 격찬하던,
    그동네가 저기인가요?
    시골 어디라그러던데,
    게다가 저는 홍차 격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
    놀며,놀며 저 가운데서 노닐고 싶어요.
    연못댁님 옆 모습 멋지구리~

  • 연못댁
    '14.10.8 6:43 PM

    노스 요크셔예요.^^

    멀리서 찍은 거라 겁도 없이 올려봤는데 ㅎㅎ
    다들 멋지다 해주셔서 기분 최곱니다~~

  • 11. 깡깡정여사
    '14.10.8 9:21 AM - 삭제된댓글

    풍광과 차가 저리 잘어울리다니...
    제가 글발이 없어서
    그냥 우와~우와~ 감탄만 합니다.

  • 연못댁
    '14.10.8 6:44 PM

    정말 잘 어울리죠?
    그래서 그런 지 포기를 못하고 계속 차를 돌보면서 저렇게 아직도 굴러가나 테스트 해보고.^^

  • 12. 후라이주부
    '14.10.8 9:33 AM

    제가 영국에 못가본 scottish 마누라에요. ㅎ
    남편이 자라면서 먹었던 맛없는 음식 얘기에 귀에 딱지가 붙을 지경이지만
    울집 냉동실에 스카티쉬 소세지와 밋파이가 떨어지지 않죠.
    울동네 근처에서 일년에 한번씩 스카티쉬 게임 (페스티발) 하면 일년 먹을치 주문해서 냉동실 꽉 채우죠.
    추억의 맛이 무언지... 그 그리움의 깊이가 얼만큼 깊은지 제가 아니까...
    갑자기 해기스가 떠오르네요. (우웩 ㅎㅎ)

    시고모부님이 morgan 콜렉터 (영국에서 미국으로 수입) 이시라 삼륜까지 3대 있어서 예전에 타봤어요.
    한대는 울 남편(젤 이뻐하는 조카)준다 하시긴 했는데.. 쿨럭..
    추억 돋네요.

  • 연못댁
    '14.10.8 6:49 PM

    으하하 그러시구나~
    지난 번에 글라스고우에 갔더니 마스바도 옷 입혀서 튀겨먹고, 요즘은 피자도 옷 입혀서 튀겨먹던데요?
    뭐니뭐니해도 쇼트브래드가 맛있잖아요.

    저희집 주차장에도 모건 삼륜 한대 있어요. 손질을 안해서 타고 나갈 수는 없지만
    남편의 작은 할아버지께서 전쟁에 나가실 때 두고 가신 차.
    돌아오지 못하셔서 조카인 시아버지, 그리고 남편이 물려받았는데
    저 차 굴러가게 하려면 어마어마한 정성과 거금이 든다는...--;;;

  • 13. 잉글리쉬로즈
    '14.10.8 11:50 AM

    전혀 느닷없지 않고 매우매우 제 취향의 포스팅입니다!!! 겁이 많아 운전을 못하는데 클래식카는 꼭 한 번 저 핸들을 돌리고 싶어요, 경적도ㅋㅋ 제가 소시였을 때(소싯적에) 클래식카 타고 더블 제로 세븐이랑 비탈길 누비며 나 잡아봐라 한 번 하고 싶었어요. 느리니까 잡혔겠죠ㅋㅋ 솔직히 대륙 쪽 클래식카들이 더 이쁘고 색깔도 고운데 영국 차들은 투박한 듯 귀여워요. 심하게 안 화려한데 겁나 재밌는 영드처럼. 나름 영국 문화 애호가예요. 이런 글 자주 올려 주세요^^

  • 연못댁
    '14.10.8 6:54 PM

    자주 올려도 될까요? ㅎㅎ
    제가 영국 사람들의 웃기고 자빠진 영국스러움을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는데 말이죠.^^

    모든 것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다보니
    저렇게 오래된 것들을 붙들고 애정을 쏟는 사람들의 모습이 오히려 귀하게 느껴졌어요.

  • 14. 예쁜솔
    '14.10.8 12:03 PM

    저도 운전은 잘 못하지만...
    저 올드한 카들을 몰아보고 싶어요.
    영국의 산하는 참 자연스럽고 평화스럽네요.
    거기 어떤 여인과 견공의 자태는 너무 멋지고...

  • 연못댁
    '14.10.8 6:59 PM

    사람을 압도하는, 숨막히는 절경은 유럽이 확실히 더 많은데
    저는 영국의 저런 풍경들이 다정하게 느껴지고 편안해서 좋아요.

  • 15. 낮잠
    '14.10.8 1:22 PM

    우와 차들이 너무 멋지네요..
    드라마 다운튼애비.. 가 생각나는 차량들입니다^^

    P.S. 마지막 사진은 저도 외국 여배우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 연못댁
    '14.10.8 7:00 PM

    으흐흐흐 ^^
    풍경이 멋져서 누가 서 있었어도 그렇게 보였을 거예요. ㅎ

  • 16. 긴머리무수리
    '14.10.8 2:24 PM

    자동차 박물관에서 봤던 차들이 막 굴러댕기네용,,ㅎㅎ
    멋져요..
    중간에 피크닉 담요에 지 엉덩이 걸치고 강아지 웃음 뿜었어용,ㅋㅋㅋㅋ

    마지막 사진..
    "미인은 개를 데리고 산책한다,"(막지어냄)
    의 포스터 사진이네요,,,,

  • 연못댁
    '14.10.8 7:02 PM

    딱 옆에 여자분이랑 앉은 자세가 똑같지 않나요? ㅎㅎㅎ
    저도 그 녀석 앉은 품세가 너무 귀여워서 찍었어요.
    나이든 개들, 어린 강아지들, 자동차 좀 탈 줄 아는 개들은 다 모였던 거 같아요.

  • 17. 시벨의일요일
    '14.10.8 7:39 PM

    개들도 너무 멋지고
    장난감같은 자동차들 사진이 진짜 고급스럽습니다.
    근데 다 잘 타고다니는 현실적인 차인가요?
    너무 이뻐요.

  • 연못댁
    '14.10.8 8:26 PM

    저런 이벤트가 아니어도 시골길을 달리는 모습
    여름철엔 자주 볼 수 있어요.
    매끄럽게 잘 달리는 차도 있고 터덜터덜 힘겨워 보이는 차도 있고요.^^

  • 18. 멀린
    '14.10.8 8:16 PM

    가지가지 모양의 자동차가 참 신기하고 그렇게 오래된 차를 곱게 관리하며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럽고 나이들어서도 나름의 개성을 간직한 사람들이 존경스럽고~~~
    그렇지만 무엇보다 저 완만한 언덕과 초록 들판이 무진장 좋습니다.
    오래 전에 영국에 여행갔다가 남편의 영국인 친구 집에 일주일 묵은 적이 있었어요.
    (나중에 거기서 살다온 사람이 영국사람들 집에 그렇게 오래 친구 초대하는 일이 없다 하더군요)
    Darlington근처 Stockton-on-tees에 살고 있어 저런 풍경을 실컷 누렸답니다.
    그 근처 유일한 봉우리라는 Roseberry Topping에 올라 아이구~~ 우리나라에도 이런 완만하고 주위가 다 훤히 보이는 산이 하나 있음 얼마나 좋을까 했었지요.
    빌리 엘리어트에 나오는 움직이는 다리도 건너보고 뉴캐슬도 가봤는데 연못댁님 올려주시는 사진을 보면 그때 기억이 많이 난답니다.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글을 올려주셔서 목 빠지게 기다리다 와~~ 하면서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저리 사진 많이 올리려면 힘드셨을텐데 제 눈이 아주 호강합니다. 고맙습니다.^^

  • 연못댁
    '14.10.8 8:32 PM

    달링턴도 작은 도시가 참 예쁘죠.
    스톡톤 온 티스는 요즘 많이 변해서 굉장히 썰렁해졌어요.

    영국 사람들 집에 초대 오래 안한다구..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무 댓가없이 거처가 필요한 친구에게 오래동안 공간을 내주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런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게 영국 사람들인거 같아요.

    이렇게 말하는 저는 친구들 오면 다 주변의 이쁜 호텔로~ ^^;;;

  • 19. 날개
    '14.10.8 9:21 PM

    와...정말 와...풍경과 차가 어우러지네요. 자동차박물관에서만 봤던 차들이 정말 저기에서는 길위에서 돌아다닌다굽쇼? 영국에 한번은 가야겠네요.제 딸이 추리소설에 빠져서 영국에 가면 홈즈박물관이 있다고 영국에 꼭 가보고싶다네요.연못님..좋은 구경시켜주셔서 고마와요^^

  • 연못댁
    '14.10.8 11:24 PM

    영국은 가히 박물관의 나라가 맞아요.
    벼라별 온갖 박물관들이 다 있어요. ㅎㅎ

  • 20. 줄탁
    '14.10.8 10:09 PM

    연못댁님, 백조와 할머님 소식도 궁금해요.

  • 연못댁
    '14.10.8 11:25 PM

    저도 백조들과 할머님들이 궁금해서 이번 주말에 찾아뵐까 생각 중이예요.
    뵙고 와서 안부 전해드릴께요.

  • 21. ILFORD
    '14.10.8 10:41 PM

    좋은 사진 감사 드립니다..
    침을 흘리면서 벌써 몇번을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보고 있는지.. *_*

  • 연못댁
    '14.10.8 11:26 PM

    즐겁게 보신 분들 많으셔서 더 막 올릴까? 이런 생각이 살짜기~~ ㅎㅎㅎㅎㅎ

  • 22. 한계령
    '14.10.9 3:45 PM

    연못댁님의 글은 일상의 큰 즐거움이에요.
    바르고 정많은 사람의 온기가 묻어 나요.
    그래서 정겹고, 아름답고, 아련해요.

    그런데 나처럼 평범한 아줌마인 줄 상상했었는데
    영화배우 같은 외모에 깜딱 놀랐어요.

  • 연못댁
    '14.10.9 6:36 PM

    으하하하하 (좋아서 벌어진 입에서 막 이런 소리가 계속 나요.)
    저렇게 멋진 풍경에서 멀리 잡으면 누구라도 영화배우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좋은 걸 보니 나이를 어디로 먹었나 싶기도 하고 ㅎㅎㅎㅎ

    앞으로도 멋진 곳에서 저렇게 아련하게 찍어야지 이런 다짐을 합니다.ㅎㅎㅎㅎㅎㅎ

  • 23. 미모로 애국
    '14.10.10 4:07 PM

    와! 재밌겠다!! 같이 달리고 싶다!! 차는 달리고 나는 뛰고!! ㅋㅋㅋㅋ
    그럼 오르막에서 제가 차를 이기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 연못댁
    '14.10.10 10:41 PM

    ㅎㅎ 운동 좋아하시나봐요.
    저는 자동차가 아무리 천천히 달려도 오르막 길에서는 자동차 범퍼 끝이라도 앉아서 ^^;
    가고 싶어요. ㅎㅎ

  • 24. luckyme
    '14.10.10 8:23 PM

    왕...맨마지막..그곳에 사는 토끼이고 싶어요..;;; 일상이 너무 고되다능..;;;
    문득 저런 클라식 카 한대만 차고에 넣어두고 설렁 설렁 세월아 네월아 20킬로로 저런 멋진 길 누비고 싶다는 아주 간절한 소망 하나가 늘었답니다..물론 나키 니치 같은멋진 반려견도 있음..난 하늘을 날아다니는심정일듯..!!!

  • 연못댁
    '14.10.10 10:44 PM

    저기 사는 토끼도 나름 고달픈 일상의 애로가 있지 않을까요?
    뜬금없이 니치 같은 녀석을 상대해야 하고, 여우도 많고, 독수리, 매 항상 상공에서 감시 중이고..

    제 포스팅이 고달픈 럭키미님의 일상에 작은 휴식이 되었기를 바래요.

  • 25. 금모래빛
    '14.10.11 4:52 PM

    연못댁님 글 늘 정감있게 잘 읽어요.ㅎㅎ
    뉴캐슬에 살고 있는 친구가 곧 글래스고에 직장잡혀서 간다고 하네요.
    제가 강단만 있었다면 벌써 몇번을 다녀왔을텐데 긴 비행이 왜 그렇게 두려운지..
    영국음식중에 미트볼이랑 감자삶아 으깬거랑 푹신한 빵에 그레이비 소스같은것에 적셔 먹는 음식은 이름이 뭘까요?
    그 친구가 무척 좋아하는 것이 아마도 뿌리가 깊은 영국음식같았어요.
    그나저나 이 글 읽고 나니 용기내서 정말 영국 한번 가고 싶네요^^

  • 연못댁
    '14.10.12 5:19 AM

    그 음식의 이름은 뭘까요? ㅎㅎ
    말씀해주신 게 어떤 음식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궁금해지는데요?

    요크셔 푸딩을 곁들인 선데이로스트가 아닐까 찍어보는데요.
    미트볼 아니고 로스트비프 (양고기 닭고기 등등)라서 거리가 있네요잉.

    글래스고우와 뉴캐슬은 아주 많이 다른데 또 비슷해요.ㅎㅎㅎ
    양쪽 지방 사람들이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양쪽에서 모두 저를 죽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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