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모스만 청년문학상을 받은 박동영양의 시 ‘한국의 잃어버린 아이들’(The Lost Children of Korea) 전문
박동영은 현재 시드니 북부에 있는 팜플레이디스칼리지(PLC) 9학년(중3)에 재학중이라고 합니다.
The Lost Children of Korea
Lauren Park
Let’s go on an adventure,
They told us:
An isle with pools of fire,
(Gods’ warnings,
Gods’ welcoming)
Misty, dark tracks
The soil cut with ash,
Remains of eruptions past.
You’ll be safe, they told us:
It’s dormant.
Relieved to be out of
tan brown blazers, we made our own uniform:
red converses, ocean blue denim, Ralph Lauren
polo with the horse, un-stabled, on lime green.
Our parent’s wave from the Wharf
(happy for us, but happy to be rid of us).
A scaled down Titanic,
Bleached whiteness
with its name neatly printed?
Sewol. It means ‘the passing of time’,
They told us.
Time passed.
When the water seeped through
windows and the doors,
we keep fear at bay with play:
the boys threw life jackets as a dark prank.
Soon practical jokes gave way to practical necessity.
We couldn’t breathe: choking and floating in one move,
Water displaced air, ended sight, doubled weight.
Stay on the ship, they told us.
The crew left for safety.
Rescuers will come,
They told us.
We grabbed onto anything we could:
Rope, handles, windows, walls, each other,
Our orange vests. Grip slipped so we linked
Our voices: called into silence for a sound.
Our life jackets bobbing in oblivion
They lost contact, they told
them.
As politicians stood on shore with
our families, taking sober photos,
frowning, hugging. We had a sense of
lost contact: no slurping mother’s kimchi soup
from squat spoons; no sibling squabblings, no
poking, tickling; no piano recitals at New Year parties.
Our fingers were found broken.
Lauren Park
한국의 잃어버린 아이들
여행을 떠나자,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화산호수가 있는 섬,
(신들의 경고,
신들의 환영)
안개낀 어두운 길
재로 뒤덮인 땅,
떠다니는 화산 분출물.
너희들은 안전할 거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그것은 휴화산이다.
답답한 갈색 교복을 던져버리고,
우리는 우리만의 새로운 교복을 만들었다:
빨간 운동화, 파란 청바지, 폴로셔츠.
부모들은 부두에서 손을 흔든다.
(우리 때문에 행복해 하면서도 우리가 떠나서 행복해 하고)
작은 타이타닉호,
하얗게 표백된 선체에 선명하게 새겨진 이름 –
‘세월’. 그것은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단다,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시간은 흘러갔다.
물이 문과 창문을 침범할 때,
우리는 선실에서 두려워하며 계속 놀았다:
소년들은 구명조끼를 던지며 침울하게 장난쳤다.
곧 가벼운 농담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고
우리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숨이 막히고 이리저리 물에 떠밀렸다.
물은 공기를 집어삼키고 시야를 가리고 몸은 무거워졌다.
배안에서 기다려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선원들은 안전을 위해 대피했다.
구조대가 올거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우리는 쥘 수 있는 무엇이든 움켜잡았다:
밧줄, 손잡이, 창문, 벽, 친구들,
오렌지색 구명조끼. 손이 미끄러지고
우리는 우리들의 목소리에 매달렸다:
모두의 목소리는 멈췄다. 절규를 위해
우리의 구명조끼는 망각의 바다에 부유했다.
연락이 안돼, 그들은 그들에게 말했다.
정치인들은 바닷가에서 우리 가족들과 함께 서서
사진을 찍고, 찡그리고, 포옹했다. 우리는 단절감을
느꼈다: 엄마가 만든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맛볼 수 없고,
동생과 찌르고 간지럽히는 실랑이도 벌일 수 없고,
새해 모임에서 피아노를 칠 수도 없다.
우리의 손가락들은 모두 부러져버렸다.
번역: 김수미
출처 : http://thenewspro.org/?p=7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