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녁 발걸음으로
화장실 출입허당
오고생이 죽어지는 게
말년 늦복이렌 허영게
아이고 게메
느네 아방은 이미 글러부런신게
경해도 귀는 트연 뭐셴 고르문
고개도 끄덕허고 물 도렌도 허고
그것만도 어디라 ...
더 아프지만 말앙
자는 듯이 죽어지문 그것도 복이주
호루라도 나보다 먼저 죽어주는 것만도
큰 복이고 말고
게나저나 나 죽을 때랑
나냥으로 화장실 출입허당
톡호게 죽어져사 헐 건디
경해사 느네덜이 덜 고생 헐건디
게메 경 해지카....
-- 김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