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으로 유민 아버지부터 살립시다!
8월 18일, 오늘로 유민 아버지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을 시작한 지 35일째가 되었습니다.
인간이 음식물을 먹지 않고 물과 소금으로 36일을 연명하는 그 고통이 상상이 가십니까?
하루만 굶어도 눈이 핑핑 돌고 며칠만 굶어도 남의 집 담을 넘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무려 36일이란 긴 시간을 유민 아버지는 진도 앞바다에서 죽어간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그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로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으며 버텨냈습니다.
지금까지는 간절한 마음 하나로 인간의 한계를 넘나들며 위태롭게 버텨왔지만, 더 이상의 단식은 위험합니다.
여기서 단식을 계속하면 중단하더라도 건강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계속 유민 아버지의 상태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만약…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말이지만, 유민 아버지에게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그건 개인의 비극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겁니다.
우리는 304명의 소중한 생명들이 바다에 수장되는 걸 현장 실중계로 내내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이 경험은 우리 가슴속에 평생 트라우마로 자리 잡을 겁니다.
그런데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305번째 희생자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 비극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그 죄책감과 후회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또 다른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역사가 될 겁니다.
그러므로 이런 비극은 유민 아버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들 자신을 위해서도 무조건 막아야 합니다.
유민 아버지는 살아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고, 그 법으로 진실을 규명되는 것을 지켜봐야 합니다.
아니, 그러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아마 유민 아버지도 그러고 싶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유민 아버지는 단식을 철회해야 합니다.
그런데 유민 아버지의 단식을 철회시킬 수 있는 사람들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입니다.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지지하는 국민들입니다.
지금이라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고, 그 법에 따라 진실규명에 나서 주면 유민 아버지는 지금 당장이라도 단식을 중단할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로 유민 아버지가 단식을 철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세월호 참사의 305번째 희생자가 발생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겁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는 집단이 아닙니다.
이젠 우리 국민이 나서서 유민 아버지를 살려야 합니다.
그 분의 단식을 철회시키고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 국민들밖에 없습니다.
단식을 철회하고 건강을 회복해서 유민 아버지가 국민을 대표해서 정부와 새누리당을 상대로 세월호 특별법의 협상자로 나서 달라고 요구합시다.
새정치민주연합(앞으로 새정치연합이라 지칭)은 그들 스스로 유가족과 국민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 의지도 없고, 정부와 새누리당을 상대로 협상할 능력도 없습니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의 삽질은 자신들의 속마음과 능력에 대한 고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새정치연합은 협상 테이블에서 빠져야 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의 진짜 당사자인 유가족들이 협상의 자리에 나가야 합니다.
그 중심에 유민 아버지가 서야 합니다.
그 분은 이미 세월호 참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들의 안위와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세월호 특별법 협상의 자리에 나갈 권한은 없지만, 유가족들에게 협상의 자리에 나가 달라고 요구할 권한은 있습니다.
유민 아버지가 중심에 서서 유가족 대표단이 정부와 새누리당을 상대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나서달라고 요구합시다.
그러기 위해 유민 아버지에게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서 꼭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참사의 진실이 낱낱이 규명되고, 다시는 이 땅에 꽃다운 아이들과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되어달라고 유민 아버지에게 요구합시다.
우리들의 강력한 요구만이 유민 아버지가 단식을 철회할 마음을 먹고 다시 싸울 수 있을 줄 것입니다.
우리 이제 더 이상 지켜보고 있지만 맙시다.
유민 아버지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움직이면 유민 아버지를 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민 아버지의 단식을 철회시키기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첫째, 유민 아버지에게 단식을 철회해달라는 손편지를 써서 서울 시청 민원실로 보냅시다. 산더미처럼 쌓인 손편지들이 유민 아버지의 마음이 움직일 겁니다.
보내실 곳)
서울특별시청 100-744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민원실 앞
둘째, 오늘부터 유민 아버지가 단식을 철회할 수 있도록 광화문 단식장에서 정부와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촛불집회를 엽니다.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살아서 싸워 달라!’고 요구합시다.
셋째,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당사가 사이좋게 나란히 붙어 있는 걸 아십니까? 앞으론 매일 여의도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당사 앞에 가서 촛불을 듭시다.
새누리당을 향해선 ‘유가족과 세월호 특별법을 협상해라!’라고 외칩시다!
새정치연합을 향해선 ‘능력 없으면 뒤로 빠져라! 협상권을 유가족에게 넘겨라!’라고 외칩시다
넷째, 유민 아버지를 비롯해서 목숨을 걸고 단식하는 유가족분들에게 망발을 일삼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에게 유민 아버지에게 직접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합시다!
다시는 이런 망발을 못하도록 우리가 본때를 보여줍시다.
다섯째, SNS와 페이스북으로 ‘우리가 유민 아버지를 살리자!’라는 구호를 퍼뜨려주시고, 카톡 프로필과 페이스북 사진을 ‘유민 아버지를 살리자!’는 사진으로 바꿔주십시오.
그리고 각 게시판에도 이 파발문과 프로필 사진을 널리 퍼뜨려 주십시오.
<82엄마당>, <리멤버0416>, <분당20140416>, <세대행동>,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 성남원탁>, <분당 앵그리맘>,
<판교맘 세월호 모임> <용인마녀(용인엄마들의모임)>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