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토)
휴가철 맞춰 모처럼 설악산 무박 산행을 떠났는데....
4년만이라 기대반 걱정반.
새벽 3시 한계령 출발.
휴가철이면 수백명이 집결하는데 태풍으로 겨우 20여명만이.
서북능선 타고 대청봉 거쳐
봉정암,구곡담계곡,수렴동계곡,백담사 거쳐 용대리로.
약 20키로 12시간 소요.
그래도 날이 밝아오니 야생화들이 방긋하네요.
줄곧 세찬 비바람,,,,그래도 아쉬움에 사진기,핸펀를 꺼내 잠시 모험을,,, 역시나 5분을 못버티고 포기.
(결국 핸펀 액정 교체)
사진이 ㅠㅠ
사진은 모싯대~~
등산길 따라 깃대에 수개의 청사초롱을 달고 어둠을 밝히네요.
그리고 저게 죄다 야생화 밭입니다.
비바람 운무 속 수키로 새벽녁 능선길.
맑은 보랏빛 모싯대
연보라 둥근이질풀,
두툼한 베이글녀 노란 동자꽃,
오이풀,산꿩의 다리,구릿대,
노란 물레나물,
설악의 특산종 연분홍 노루오줌,
핏빛 자주여로,
붉은 황토색의 점박이 말나리,
하늘색 솔체,
향기 좋은 미역줄나무 까지
말 그대로 산상의 화원.
하지만 어떡해요? 내 눈만 호강할뿐.
중청산장서 유부초밥으로 아침 해결하고 봉정암으로 고고~
운무 속 봉정암~~
적멸보궁(부처님 사리가 안치된 곳) 봉정암의 보물,,,,,사리탑(5층석탑, 3.6m)
사찰측에선 신라 자장율사 시절이라 우기나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
봉정암 고도가 1244미터~
석탑 중 두번째로 높은 곳에.
첫째는 지리산 법계사 3층석탑(1459미터),,그러나 봉점암에 비할바가 못되죠.
저걸 보려면 꼬박 5시간 이상 발품을 팔아야.
구곡담 계곡 따라 백담사로 하산.
버스타고 용대리 이르니 3시.
허리에찬 만보계엔 4만 6천보가 찍혔네요.
&&&....
지난 1년 고혈압이 생겨 먼 산행은 자제했습니다.
이번 무박산행은 건강 체크 겸해서.
12시간 빗속,,,정말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련.
사진 빈약하네요,,,,,다음엔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