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원목책상을 쓰고 싶었어요.
아이템마다 다르지만 원목이라면 50만원은 쉽게 넘어가잖아요.
발견했을 때 23만원 쯤 했으니 혹하지 않을 수 없었죠.
제품 광고사진입니다. 이쁩니다.
"디자이너스룸"이라는 업체의 "데니쉬 모던 오크 원목 데스크 1600" 이라는 제품입니다
제가 3월 31일에 주문을 해서 수령한 날짜가 5월중순이니 배송대기시간이 한달하고도 보름정도였죠.
그래서 이 제품을 유통하는 웹페이지 Q&A란에서는 배송대기시간에 대한 불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네 저는 한달하고도 보름을 인내하여 이 제품을 쟁취한 호구..아니 합리적인 소비자였죠.
몇일 전까지는..
비가 오고 그치길 반복하던 지난 주, 책상 상판이 가로방향으로 31cm 가량 알아서 일어났습니다.
갈라진 위치는 책상 정중앙 부근인데 제가 앉는 위치보다는 제 반대편에 가까워서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곳입니다.
(소비자 과실이나 제 귀책사유가 없음을 의미하죠)
외관상 거슬리는 건 둘째치고 벌어진 틈으로 이물질이 끼고 있어요.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상의 제품 설명을 보시면
1. 최고급 오크 원목 100%
2. 튼튼한 내구성으로 외력에 의한 변형이 거의 없음 ????
3. 천연 올리브 오일로 마감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두번째 문구가 계속 맴도네요...
튼튼한 내구성으로 외력에 의한 변형이 거의 없음........
그리고 올리브오일로 마감했다곤 하지만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표면은 거친 편입니다.
원목가구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마감이 애초에 없는 제품도 아니고
3개월도 안되어서 건조한 날씨도 아닌 습한 날씨에 갈라짐이 발생하는 건 납득하기 힘들어요.
공방에서 구매한 마감 안 된 원목서랍장도 2년이 지난도 갈라짐 같은 건 전혀 없거든요.
주의사항 고지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A. 무늬이색부터 ~ D. 옹이, 갈라짐
등의 원인으로는 반품, 교환, 취소가 안된다고 하네요.
제 경우는 그림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굳이 찾으라면 옹이, 갈라짐이겠죠.
이 제품을 판매하는 디자이너스룸에 문의를 했습니다.
담당자께서 폰번호를 알려주시곤 그 번호로 책상사진을 요청하셨어요.
전화끊기 전에 사진확인 하시고 통화 다시하는 거죠라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사진 전송 후 전화가 전혀 없어서,
제가 업체로 전화를 했어요. 안받습니다.
알려주신 휴대전화로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네요.
몇시간 간격을 두고 세 번정도 했는데 받지를 않아요.
그래서 그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A/S일정을 알려달라.
문자 답도 없습니다.
사과 한마디 없이 고객응대를 방어적으로 도망치듯이 하길래
실제 구매한 유통업체인 롯데i몰(롯데홈쇼핑)쪽에 경위를 알렸죠.
롯데 측에서는 디자이너스룸에 연락을 취해 제게 전화가 가게끔 한다고 하더라구요.
네..역시나 감이 좋지 않죠...
다음날 오전에 그 담당자 분이 아닌 다른 여직원께서
어제의 담당자가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연락을 드릴 수 없었다고 하시네요. (믿고 싶어요)
그리고선 3개월 지난 구매로 고객정보가 없으니 주소를 알려달라해서
A/S가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몇시간 후에 아프다고 하신 어제 그 담당자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건강하신 목소리로
그저 원목가구라는건 원래 그런 거라는 말씀만 반복하시네요.
담당자분 말씀의 요지는
백화점에 들어가는 몇백만원 제품도 원목가구라면 그런 갈라짐은 흔한 일이다.
브랜드 제품들도 A/S 없다. 그냥 써라.
제가 잘은 모르지만 갈라짐도 정도가 있는 것 아닐까요.
3개월 쓰고 중앙에 30센치 갈라지면 누가 원목가구를 애용하겠어요.
제 책상의 갈라짐은 주의사항에서 확인 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고
단지 원목가구의 특성때문에 발생 한 것이 아니라 제품자체의 결함이라고 말씀드리니
제품설명에 개제된 주의사항은 하나의 예시일 뿐 모든 주의사항을 보여줄 순 없다고 하시네요.
담당자의 답변은 제품하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계약 상의 의무불이행을 직접 인정한 셈이거든요.
담당자분께서 제품 결함을 한결같이 원목가구의 특성으로 귀인하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업체는 과연 원목가구로 A/S를 한 적이 있을까?
저런 논리라면 A/S 해 줄 일이 없을텐데.. A/S에 대한 의지도 없고..
그래서 통화말미에 제가 직접 물어봤어요
" 디자이너스룸에서는 실제 가구로 A/S를 해준 적이 있습니까? "
(A/S 관련 하자비용예산이나 필요 인력을 운영하고는 있는지 묻고 싶었던 겁니다.)
" 고객님...한샘 및 브랜드 가구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 디자인에 나름 만족 합니다.
반대편 쪽에 의자를 놓을 참이었는데 그것만 포기하면 쓰는데 큰 지장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팔고나면 끝이라는 느낌을 받아 불쾌했어요.
지금도 디자이너스룸 제품은 1200M, 위메프, 롯데홈쇼핑, G마켓 등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위에 저가 원목가구 구매의향이 있으신 분이 있으시면
이 글을 한번이라도 참조 하셨으면 좋겠네요.
업체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디자이너스룸 (홈페이지)
드림파트너 (상호명)
심명보 (대표)
109-11-76574 (사업자번호, 일반사업자)
디자이너스룸 외에 세홈이라는 홈페이지에서 다른 가구도 판매 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