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문을 아주 싫어라한 나키,
그런데 바람이 많이 부는 이 곳 날씨에 열린 문이 쾅쾅 큰소리를 내며 닫히면 나키니치 두 녀석 모두 깜짝 놀라곤 해서
저희집에는 항상 이렇게 온 힘을 다해서 문을 지키고 있는 꼬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꼬마들을 쉬게 해주려고 새로 고용한 문지기 때문에, 놀러 온 막스는 헷갈렸습니다.
아이스크림인 듯,
아이스크림 아닌,
아이스크림 같은..너
막스가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그것도 바닥에 떨어진 (명백하게 막스 몫이 되어버리는) 아이스크림.
핥고 또 핥아봐도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은 나질 않는 무늬만 아이스크림.
마당에서 놀다가도 들어와서 한번 핥아보고
돌아서다가도 다시 와서 또 안타깝게 핥아보고.
그 날 오후 아이스크림 트럭이 왔을 때 셋이 맨발로 뛰어나가
제일 큰 사이즈로 막스 하나, 작은 걸로 저랑 뽀삐 하나^^
흐뭇하게 먹는 걸로 막스의 안타까움을 달래줬습니다.
막스도 알아요. 모두가 저 때문에 웃고 있다는 것을. ㅎㅎ
8월 말에 저희 부부가 3주 가까이 집을 비울텐데
그 동안 뽀삐는 조네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이제 막 접하고 급 심란해진 조네 고양이 키티
저렇게 있다가 뽀삐가 막스 머리 밑으로 주뎅이를 들이밀면 막스는 일어나서 가버려요.
뽀삐 앞발로 땅을 치며 울죠. 나키 오빠처럼 해달란 말이야~~~하고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https://www.youtube.com/watch?v=fA1xi75qqH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