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를 지켜보는 제 심정은 이랬습니다.
(찬조 출연 니치)
(찬조출연 나키)
등짝만 봐도 누군지 압니다. 엄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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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담그고 재잘거리는 천사들, 날개가 부러진 걸 붙여주다 무지막지한 접착사고를 냈죠.
집 앞, 뽀삐 뒤로 작은 연못인데 요즘 건조해서 연못이 거의 다 말랐어요.
클로버가 달콤한 냄새를 뿜어내는 들판
뽀삐한테 이름을 빌려 준 양귀비꽃도 지천
이제 막 한살 넘었다는 비글 데이지를 만났어요.
이름만 꽃같은, 웃기게 생긴 똥강아지들.
렌즈가 쭉 빠져나온 카메라에 대고 너 왜 나한테 시비냐며 으르르
저녁이면 저 연못으로 사슴들이 물을 마시러 와요.
갈림길에선 당연히 그늘진 쪽을 택하죠.
연못으로 흘러들어가는 깨끗하고 맑은 개울물은 뽀삐한테 딱 안성맞춤 물놀이터.
수줍음 많은 보더콜리 메간
저희 사는 곳이 보더콜리들의 원산지(?)라서 그런가 보더콜리들이 참 많아요.
이 녀석들 양치는 거 보고 있으면 아름답기까지.
요즘 열심히 개울확장 공사 중이라 작업복이 좀 시커매졌어요.
저 노란 꽃들은 꼭 팝콘처럼 생겼는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꽃들도 잎들도 부드러워서 나키도 일부러 저 꽃무더기를 찾아서 머리를 얹어놓곤 했어요.
산책 나온 개들과 마실 나온 고양이들이 저녁마다 웃기는 전투를 벌이는 저희집 앞.
사진 한가운데 뽀삐 찾으셨나요?
김뽀삐양,
엄마가 소파 밑에 들어간 공은 꺼내줄 수 있어요.
근데 수풀로 들어가버린 토끼는 아무리 그렇게 쳐다봐도 못 꺼내줘요잉.
나키는 저 뒤에 보이는 저희집에서 딱 이 지점에 도착하면 바로 드러누워서 산책 끝, 휴식 시작.
나키가 휴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할 때까지 뽀삐는 연못에도 들락날락,
산책 나온 사람들과 동네 개들한테 온갖 참견을 하다
오빠가 주섬주섬 일어서면 바람처럼 달려와서 오빠 옆에 찰싹 붙어 귀가해요.
그래서인지 뽀삐는 요즘도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꼭 저기에서 한참씩 빙빙 돌면서 킁킁킁킁, 찡찡찡찡 댑니다.
속으로는 저도 킁킁킁킁, 찡찡찡찡..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