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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삐용이가 복 많이 받으시래요.^^

| 조회수 : 2,995 | 추천수 : 7
작성일 : 2014-01-06 15:25:34
2013년 잘 보내시고
2014년 잘 맞이하셨죠? ^^
올 해도 복 많이 받으세요.

한동안 특별할 것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는 삐용이와의 일상사라
사진 찍은 일도 거의 없고 해서 사진 올릴 생각 못하다가
2013년 정리겸 묵은 사진 이랑 따끈한 사진 종합해서 올립니다.



2011... 길거리에서 뒹굴던 노랑둥이를 처음으로 만나 가족이 됩니다.
          두 손에 쏘옥 들어오던 노랑둥이.





삐용삐용 하고 울어대던 귀여운 울음소리를 그대로 이름으로 짓기로 하고 삐용이라 불리던
그땐 토끼같던 삐용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징그럽게 울어대고,  문 열어달라 협박하고
품안으로,  이불속으로 죽자고 파고들던 어린 삐용이.



두 달이 채 되었을까 싶은 어린 새끼때 어미랑 떨어지는 바람에 틈만나면 발바닥 빨며
쭙쭙이 하느라고 이불도, 발바닥도, 입주변도 침으로 흥건하던 삐용이.



바늘처럼 가느다란 송곳니 두 개만 뾰죡 나와있던 삐용이는 어느날부터 가지런한 앞니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갈이를 시작하였으며



엄청나게 장난꾸러기로 성장하느라  꼬리털이며, 옆구리 털도 태우고
변기통에 빠지기도 하였으며
수염을 홀라당 태워먹기도 하였습니다.





육개월 남짓 되어가던 어느날은 성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수술을 하기도 하였으며
그로인해 목에 꽃 목걸이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삐용이가 되었고




한 살을 향해 달려가던 어느 여름날은 초보엄마 집사의 생애 첫 야매미용을 위해  온 몸을...아니
온 털을 다 희생하였으나



다랭이논법의 야매미용 때문인지 아니면 그즈음에 찾아오는 고양이 인생의 사춘기 때문인지
삐딱한 시선을 보내기도 하였지요.




아깽이때의 끝나지 않을 울음소리나,  품 안의 파고들기,  이불속으로 파고들기는 사라졌으나
사춘기 반항기인지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죽자고 달려들기 시작하였으며
이불에 송곳니로 구멍내기,  미친듯 달리다가 컵 깨기,  찌개 엎지르기, 커튼 뜯어내기...
급기야 마늘 갈무리 하려고 내놓은 김치통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엄마 염장 지르기까지  수법은 다양하고 고집은 늘어만 갔습니다.



집사 엄마, 아빠 길들이기 수법도 고단수여서   미치기 직전에  이쁜척 하며 얌전모드로
돌아서는 것도 능수능란 하였고




 뽀송한 발과 분홍젤리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엄마를 녹여 주기도 하였습니다.


뭐 그렇게 2013년을 잘 보내고...




2013년 마지막의 어느날  삐용이의 속 눈썹이 예뻐서 찍은 사진.




너무나도 피곤해 보이시는 삐용군........눈꼽 좀...





참 웃긴게  집사님들 아시겠지만 욘석들이 이불속에서 기절하듯 자다가 좀 답답하다 싶으면
이불 밖으로 얼굴만 삐죽 내밀고 잔다거나
저렇게 발을 내밀고 잘 때가 있는데  그걸 보면 또 어찌나 귀여운지요.ㅎㅎ

아침에 늦잠자고 있으면 삐용이가 저벅저벅 이불을 밟고 걸어와서 제 쪽으로 다가와
제 얼굴 앞으로 지 얼굴을 가까이 대고는 콧바람을 쉭쉭 불어주면서 밥 달라고 저를 깨웁니다.
어떨땐 앞발로 제 얼굴을 살짝 건드리고 갈 때도 있고
어느 날은 콧바람 불면서 제 입에 뽀뽀하고 갈 때도 있어요. (삐용이는 뽀뽀가 아니라고 할테지만요)




햇살좋은 날 해 듬뿍 받고 있는 삐용군 말끔해 보이네요.



엄마 손 깨물깨물 하면서 콧등에 주름 잡아 줄때도 있고
제 품에만 안기면 제 팔을 야무지게 물고 신나게 뒷발차기를 해대는 통에 팔이 남아나지
않게 생겼는데 꼭 저한테만 그러네요.





삐용이...후광있는 고양이라고 써줄라고 했더니만
지금 창가에 붙여 놓은 뽁뽁이 뜯어내면서 울어대고 난리입니다.
삐용아!!!!!!!!!!!!!!!!!!!

삐용이를 길들이려다 엄마,아빠 몸에서 사리 수천개 나오게 생겼고
이젠 삐용이가  집사 부부 길들이고 있다는 것을 이미 그전에 느꼈음에도
포기가 안돼니...









삐용이가 오랫만에 와서 새 해 인사 드린답니다.









나..............쫌  멋진거 같음....    
자뻑으로 윙크 날리시는 삐용이 사진 끝으로 올립니다.



오랫만에 와서 사진 올리고 글 쓴다고 이러고 앉아 있었더니
삐용이가 장난감 인형 다 뜯어서 솜까지 꺼내놓는 바람에
수술 들어가야 겠어요.

바늘 실... 이제 집사가 삐용이 덕에 인형도 꿰매야 하네요.



긴 글,  재탕한 사진과   몇장 안돼는 따끈한 사진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ㅎㅎ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shidsh
    '14.1.6 4:46 PM

    정말 귀엽고 이쁜데요?
    너두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삐용아^^

  • 2. 지피지기
    '14.1.6 4:57 PM

    아. 삐용이.
    마성의 사나이.
    말랑말랑 분홍젤리 발 한번 만져봤으면 좋겠당..

  • 3. 우리탱고
    '14.1.6 5:26 PM

    정말 기다렸어요ㅜㅜ

    삐용아 반가워

    새해 복 마이 받으렴!

  • 4. 돌이맘
    '14.1.6 9:22 PM

    아고 ~~ 이쁜 삐용이 왔네...
    많이많이 반갑다^^

  • 5. cheshire
    '14.1.6 11:09 PM

    몇년 지나면 그럴 때도 있었나 싶을 만큼 노련해지지요.
    삐용이 넘 귀여워요.

  • 6. ocean7
    '14.1.7 12:03 AM

    그래 삐용아 ..너두 복받고 더더더 건강하게..응~`^^

  • 7. november
    '14.1.7 9:41 AM

    한동안 삐용이 사진이 안 올라와서 궁금했어요. 띠띠님도, 삐용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띠용이 모습 자주 보여 주세요~~~

  • 8. 고든콜
    '14.1.7 10:55 AM

    정말 너무 사랑스럽죠??? (^ㅅ^)/

  • 9. 얼룩이
    '14.1.7 12:36 PM

    저도 삐용이 정말 궁금했어요.
    점점더 예뻐지는 삐용군이군요.
    삐용엄마도 복많이 많이 받으시길^^

  • 10. 감성충만
    '14.1.7 5:20 PM

    딸기 코 딸리 젤리젤리

  • 11. ♬단추
    '14.1.7 10:46 PM

    전왠지

    삐용이 성장사라기보다



    원글님 성장일기 같다는 쿨럭



    ㅎㅎㅎ

  • 12. 엘리켈리첼리
    '14.1.10 6:51 PM

    아 냐옹이 삐용이 너무 귀엽게 생겼네요.

  • 13. teamolady
    '14.1.12 1:29 AM

    빨간코 삐용이 올해에도 건강하게 ᆢ

    자~~알 자라렴 ᆢ

  • 14. 점점점
    '14.1.12 4:56 PM

    힐링하고 갑니다^^

  • 15. 두디맘
    '14.1.13 11:44 PM

    너무 예뻐용. 방금 저희 집 고양이들 털 빗어 주면서 털이 넘 많아서 짜증이 살짝 좀 났었는데
    삐용이 사진 보니 다시 행복해 지네요
    .
    전 잠 안 올때 고양이랑 자면 숙면을 취해요. (양이들이 체온이 좀 높아서...따듯하죠 ...아마)
    하여튼 삐용이 넘 귀엽네요.

  • 16. 잘살아보세
    '14.2.7 11:13 AM

    정말 귀여워요.. 저도 냥이 집사.. 완전 귀염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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