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관악을 바라보니 이때다 싶네.
다망하신 줌인님들 단풍구경좀 시켜드릴겸해서 토요일 아침 서둘러 출발.
가을을 더 느끼시려면,
쇼스타코비치-로망스
연주는 몇번 내한한바 있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http://www.youtube.com/watch?v=xE9w8PhcxrA
등산로 초입 과천향교~
작살나무가 보이고~
가지를 보면 삼지창같이 생겨 작살나무.
3부능선~~
5부능선~
7부능선~~
연주암 입구로 8부능선~~
전형적인 기복사찰 연주암~~
현수막이 이를 잘 보여주고.시줏돈도 많음.
이곳 주지였던 자승은 이를 기반으로 조계종 총무원장에 입성.
천수관음전~~
2층 공양간에선 아침 저녁으로 두시간씩 등산객에 비빔밥을.
오늘은 식수 부족이라며 주먹밥을,,,패스.
저 난간서 바라본 청계산 일출이 멋지고~
고은 이르길~~~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정상 연주대 향해~~
정상 주변엔 단풍도 곱고~~
팥배나무~~
연주대가 보이고.
아니지, 연주대에 위치한 응진전,,,,불꽃바위 위로 축대를 쌓아서.
629미터 정상~~
최근 측정해 보니 631미터.
보통 거대한 암릉 정상 주변을 연주대라함.
연주대에 서면 사방팔방이 훤이,,,,관악산이 수도권 메갈로폴리스 정중앙임을 실감.
연주대의 해뜨는 동사면 불꽃바위 위에 응진전이 있고.
서북사면으로 서울대~~
멀리 북한산도 보이고.
동사면~~
아래로 관악사지,멀리 과천&서울대공원.
최근 불사한 3층석탑.
앞 구비구비 능선을 타고 내리면 사당역~~
가장 인기있는 코스.
강남쪽~~
왼쪽 기상대~~
앞 능선을 따라 왔음.
게속 주능선 타고 안양쪽으로 고고.
일부 곁가지 능선서 사진찍고 좀 놀다 주능선 삼봉에서 동으로 꺽어 과천 종합청사로 하산 예정.
아래로 연주암이 보이고~~
자리매김이 아늑하죠?
삼각형으로 고층 건물군 세곳~~
좌부터 목동 스브스 사옥 인근,앞쪽으로 대방 보라매공원과 신림 사거리,우측으로 여의도.
잠시 케이블카 능선으로 이탈~~
과천& 청계산이 보이고.
기상대,캐베스 송출소 전용 케이블카~~
연주암은 꼽사리로 사용.
가던 길 멈추고 잠시 꺽어 케이블능선으로 들어온 이유는???
바로 연주암,연주대,서울 도심,,,,삼단콤보 풍광이 들어오기에.
볼때 마다 연주암 로케이션에 감탄~~~
저 멀리 기상대,연주대 응진전도 보이고.
이어 삼성산 쪽 학바위 7부능선 까지 내려가다 뒤돌아보니 케베스 송출탑이.
건너가 삼성산~~
바위 위에 까마귀 한마리.
삼성산과 관악산 사이가 무너미 고개로 예전 안양,시흥~한양 사람들의 지름길.
우측으로 동작구,강서구~~
팥배나무~~~
열매가 팥같이 생겼나요???
봄날 꽃은 이리 배꽃처럼.
그래서 팥배나무!
팥배나무는 관악산 대표 수종 중 하나~~
밤꽃 내음같은 야릇한 향기와 함께 봄날 등산길 접하는 하얀 꽃도 좋치만 가을녁 열매가 훨 매혹적임.
관악 팥배나무는 나의 오롯한 가을 상징수!!
위에 눕고 싶으시죠?
주능선 길 타고 팔봉을 향해~~
보이는게 팔봉,,,8개 봉우리가 있어서.
좌가 8봉,우가 학바위능선& 멀리가 삼성산~~
아랫 계곡이 안양과 서울로 각각 물줄기가 갈리는 무너미 고개~~
아,아늑한 저 풍광 너무 좋아라~~
우리나라 야산 단풍 풍광은 크게 두가지.
1)설악처럼 하얀 암릉 위로 짙푸른 소나무와 붉은 당단풍나무가 경쟁하듯 현란한.
2)그리고 소나무에 참나무류의 황갈색 낙엽교목들이 어우러져 은은하고 포근한.
이제는 저런 풍광이 발길을 더 잡는다는,,,사색케하고.
8봉 위의 국기봉~~
관악산,삼성산엔 70,80년대 등산동호회에서 만든 총 11개의 국기봉이 있는데.
표지석을 보니 팔봉산악회네요.
팔봉 아래 불성사가~~~
정조 때 정승으로 다산 정약용의 후원자 채재공~~~
그는 환갑 지나 관악산 유람 중 길을 잃어 헤매다 불성사 불빛 보고 길을 찾았으니,,그리고 일박.
이곳 물맛이 참 좋고.
관악산에서 가장 풍광이 좋은 곳은?
네,저 8봉.
보통 저 능선 타고 내려가 안양유원지로.
이제 삼봉을 향해.
3봉에도 국기봉이.
삼봉 정상에 서니~~~
고양이가 몇마리가.
왼쪽이 인덕원,우측이 평촌~~
그러면 가장 험한 곳은??
이곳 삼봉.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도 이곳 삼봉!
암릉 구간이라 설악 풍광을 닮은.
역광이라 좀 흐려.
삼봉 아래쪽으로 정부종합청사가~~
가는 가을이 아쉽다면,
http://www.youtube.com/watch?v=Viy3jDoNpDA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첼로-베르너 토마스 미푸네
삼봉 코스는 겨울에는 피하는게 상책~~
물개바위~~
암수 두마리.
왼쪽 문원계곡 따라 하산~~
문원폭포 바로 아래 마당바위 위쪽 '정경백 바위'~~
'정경백 바위'라 불림,,,,이래서 예술은 영원한가?
1937년 한대용이라는 자가 정경백 회갑을 기념해서~~~~~
새김이 깊고 단정하네요.
그럼 한대용이 직접 각자했을까?
옛날엔 관광지 사진사처럼 각자공이 현지에 죽치고 있었음,,,주로 글을 깬 인근 사찰 스님들이.
의뢰인이나 관계자가 글씨를 써주면 그걸 바위에 붙이고 각자공이 정으로 새겼음.
그럼 의뢰인의 지불 방법은??
금강산 처럼 먼 곳은 선불을 지불하고 작픔 완성 후 각자공이 가져온 완성 탁본을 확인 하고 완납.
가까운 곳이면 현지에 다시 와서 확인했을터.
아마 저것도 한대용이 글씨 쓰고 각자공이 각자했을듯.
정경백이란 자는 당시 관악산 터주대감이였는지 과천 향교 앞 바위에도 각자가 있음.
저 각자가 탄생하게된 당시 상황을 추측해보면,
과천현 유지였던 정경백은 환갑 기념으로 후세에 이름 석자 남길 요량으로 한대용에 글씨를 부탁.
한대용은 글씨를 썼고(아래 '삼가 쓴다'는 謹書 글자) 환갑연 이전에 완성하라 각자공에 이름.
회갑연은 이곳 계곡변 드넓은 마당바위에서.
지인,친지,주민 모아놓고 테이프 컷팅 후 풍악 울리고 닭잡고 소잡고 성대히 피로연을.
마지막으로 '꼬레아 미스터 스마일' 만나러~~
종합청사 바로 뒤.
고려시대 추정.
부처가 아닌 스님을 바위에 새겼으니 마애佛 아닌 '마애僧'
조각이 아주 현대적,,,아래쪽에다 뱀도 새겼고.
저 뒤쪽 바위가 캠퍼스인데 아마 여섯개 바위는 주춧돌 역할인듯.
위로 기둥을 세우고 암자를.그러니 저 마애승은 방안 벽면.
볼수록 유머감각이 살아있다는.
추운 겨울날 소일거리 없던 스님들이 방벽에 각자의 자화상을 새겼을지도.
자화상 화가 렘브란트 보다 5백년 앞서서 현대적 감각으로.
어어~~그러면 우리나라 最古 마애자화상???
바쁘니 서둘러 스님들에 바이! 하고 집으로~~
과천 은행나무길~~~
며칠 있으면 노랗게 물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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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코스인데 사진 찍느라 5시간이.
라이브라 씻자마자 서둘러서 자판을~~~~~~~~~~
절정 직전,,,운동화에 츄리닝이라도 다녀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