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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저희 동네 냥이들이에요..

| 조회수 : 2,60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8-31 01:50:04

이 녀석은 전에 보신 14K입니다..
오늘 산책로를 가고 있는데 길가에서 누가 야옹거리더라구요..
돌아보니 이 녀석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 옆에 딱!
"아줌마가 밥 줄께 그런거 먹지 마!!" 했더니..
쪼르르 달려오네요.. 먹이 봉지 풀고 있는데 와서 막 부벼대요..
(전.. 고양이는 가까이 해본 적이 없어서 많이 낯설어요..ㅠㅠ)
오늘은 쓰레기 나오는 날이라 특식인 사료+고양이 캔 이었어요..
빈캔에 물 담아서 옆에 놔줬더니 밥 먹다 물 먹다 열심히 먹네요..
그런데 옆으로 누가 쓱 오길래 봤더니 검은 얼룩이 냥이..
얘는 아직 절 경계해서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옆에 있어서 먹이 봉지 새로 풀어줬더니 열심히 먹습니다..
저 손의 주인공인 아저씨가 나오셨길래 인사하고 애들 여기서 밥먹는다고 하니까 보시더니 검은 얼룩 냥이가 엄마랍니다..
그리고 산책로 한바퀴 돌고 합금이한테 갔어요..


왼쪽에 있는 애가 합금이입니다..
근처에 가서 먹이 봉지 꺼내서 부스럭거리면 어디선가 짠하고 나타나요..^^
그리고 조금 후에 오른쪽 녀석도 나타나요..
합금이가 밀릴까 싶어서 항상 따로 주는데 저렇게 같이 먹고 있네요..
큰 녀석이 먼저 다 먹고 길에 내려가 있으니까 합금이가 쪼르르 쫓아가더라구요..
그리고 둘이 휘적휘적 길 저편으로 사라졌어요..
쟤들도 어째 모자지간 같지 않나요??

그리고 이번 주 부터 나타난 뉴페이스들..


오른쪽 녀석이 도금이 같아요..
처음에 합금이랑 합금이 옆에 녀석이랑 노랑 얼룩 고양이가 한마리 더 있어서 제가 도금이라고 불렀거든요..
순금이(저희 집에 오는 14K 큰 버전), 14K, 18K(얘도 저희 집에 오는 도금이 큰 버전), 합금이, 도금이.......^^;;
그런데 차 밑에 숨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제가 밤눈이 많이 어두워서 사실 남편 아니면 고양이 잘 보지도 못하고........

암튼.. 이번 주 초 부터 합금이 밥주고 있으면 조 위에서 두 녀석이 고개만 내밀고 내려다 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 벽 위에 먹이랑 물이랑 놔줬거든요..
그럼 둘이 잘 먹었는데 오늘은 도금이만 먼저 와서 먹이를 놔줬더니 옆에 꼬맹이가 와서 먹어요..
그런데 도금이는 사진처럼 옆에서 먹는 내내 지키고 있더라구요..
꼬맹이는 배가 불렀는지 먹고 사라지고..
도금이는 밑으로 내려와서 합금이가 먹다 남기고 간 사료를 먹더라구요..

남편이랑 둘이..
저 녀석이 어미라 먹는 내내 지키고 있었던 거 아냐.. 라고 상상을 했습니다..

그럼 모자 세쌍이 동네를 활보하고 다니는 건가요??
그런데 가끔 꼬리가 잘린 듯한 새끼도 한마리 더 있고..
걔랑 꼭 붙어다니는 비슷한 색에 커다란 놈도 있고..
혼자 다니는 녀석은 순금이랑 18K 두 마리고..
나머지 여덟마리는 큰 놈 하나 새끼 하나 이렇게 다녀요..

아직은 이 놈이 저 놈 같고 저 놈이 이 놈 같고..
좀 더 다니다보면 애들이랑 친해지고 가까이서 자주 보면 다 구분이 되겠죠??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cean7
    '13.8.31 2:11 AM

    목걸이를 해주심..ㅋㅋ

    디즈니월드가면 빨간색 티셔츠에 thing 1. 2 .3.4......
    이런식으로 가슴에 로고가 새겨진 제품을 팔걸랑요 ㅋㅋ

    온가족이 1.2.3. 하고 입고다니는 것을 보면 웃으워 죽었다 살아나요 ㅋㅋ

    저 길양이들도 목걸이에 ..것 1. 2.3.~8 까지 채워주면 정말 웃길 것 같아요 ㅋㅋ

  • 스콜라
    '13.8.31 10:47 AM

    이마에 써붙이고 싶네요. ㅎㅎ

  • 2. 천사
    '13.8.31 2:13 AM

    너무 좋은 부부시고 동네 주민이시네요....제가 다 흐믓합니다. ^^
    칭찬해 드려요~

  • 스콜라
    '13.8.31 10:50 AM

    남편은 애완동물이 정말 싫다고 하지만 츤데레 같아요.
    밤마다 운동삼아 집 근처 신책로를 걷는데 제가 걱정되서 같이 가주는 것 같아요. 제가 먹이주는 동안 망봐주나 봐요.

  • 3. 라나
    '13.8.31 12:08 PM

    참엔 뭔소린가 했어요.
    합금이 도금이 14K...ㅎㅎ
    울동네 고양이는 얼굴보기가 힘드네요.
    가까이 와주면 좋으련만..

  • 스콜라
    '13.8.31 3:37 PM

    사실 저도 이름 막 헷갈려요..ㅎㅎ
    글쎄 말이에요.. 아직도 열심히 도망가네요..

  • 4. 가을아
    '13.8.31 1:24 PM

    금을 좋아하시나봐요. 이름들이 독특하고 정말 재밌어요^^
    이렇게 마음따뜻한 분들이 계시니 세상은 살만한가 봅니다.

  • 스콜라
    '13.8.31 3:40 PM

    무한도전 보다가.. 쿨럭...
    준케이, 24K, 14K 어쩌구 하는데 고양이들이 노란 색이 많아서 붙이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ㅎㅎ

  • 5. 털뭉치
    '13.8.31 2:17 PM

    동네 인심이 영 별로인지 고양이 밥 주고 아침에 가보면 그릇이 항상 치워져 버려요.
    이쁜애들이에요.

  • 스콜라
    '13.8.31 3:42 PM

    저희 동네도 그래요..
    매일 사라지는 곳도 있고 가끔 사라지는 곳도 있고..
    그래서 그냥 비닐봉지에 담아주고 다 먹으면 날아가 버리라고 둬요..
    가끔 물그릇 잊어버리고 나가서 물 못 주는 날도 있네요..ㅠㅠ

  • 6. 성윤맘
    '13.8.31 9:41 PM

    길냥이들 구분이 어렵죠 ㅎ

    그래서 저는 사진 찍어서 특징을 익혀요

    그럼 모르고 있던 무늬도 보이고 양말도 다른 것이 보이고

    어쨌든 저는 그렇게하면 구분이 되더라구요

  • 스콜라
    '13.9.1 11:17 AM

    더 많아지면 그냥 밥이나 주려구요..^^;;
    그래도 똑같이 생긴 녀석은 없더라구요..

  • 7. bistro
    '13.9.1 12:08 AM

    이름이 다 너무 귀여워요. 14K, 18K, 합금이, 도금이, 순금이 ㅎㅎㅎ
    전 치즈냥이는 누렁이라고 짓는 네이밍 센스 정도 -_-;;; 소도 아니고 말이죠;;;

    전 치킨집에서 치맥하다가 쬐깐한 냥이 지나가는 거 보고 뛰어나가서
    슈퍼가서 캔 사다가 먹였어요. 남편이 못말린다고...너나 좀 먹으라고;;
    어찌나 눈치보면서 허겁지겁 먹던지...너무 불쌍했어요 ㅠㅠ
    이 더운 여름 잘 났나 모르겠네요...

  • 스콜라
    '13.9.1 11:19 AM

    더 이상의 금 시리즈가 생각이 안나요...ㅠㅠ
    순금이랑 18K는 요새 못 봤어요..
    먹이가 계속 없어지는 거 보면 와서 먹는 것 같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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