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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세 번째 특강을 마치고

| 조회수 : 1,01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5-27 00:41:23

 

 2013년 1월부터 시작한 행복한 왕자 재능기부 일요 특강 3번째가 오늘 있었습니다.

 

오늘의 강사님은 교정전문의 허영호 박사님이었는데요 치과의사의 특강이라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혹시 치아에 관한 것, 교정에 관한 것 이런 의문을 품은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나 행복한 왕자 카페를 통해서

 

이미 white stone이란 아이디로 많은 글을 읽은 사람들에겐 아하 그래서 하고 미리 짐작을 했을 것 같네요.

 

 

 

허영호님을 처음 만난 것은 전주에 사는 친구의 전화를 통해서였습니다. 전주에서 같은 교회를 다니던 교인이

 

일산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낯선 곳이니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해보라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부부가 나란히 찾아와서 처음 만난 이후로 한 사람의 직업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직업 이외의 삶의 변화를

 

아주 가깝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주에서의 그 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일산에 이사한 이후에는 앗, 이렇게

 

다양하게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서 한 지역사회안에서 밀착해서 살아갈 수 있구나 하고 놀랍고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강의를 부탁한 것이었지요.

 

한 시간 정도로 ppt를 준비했다는 연락이 와서 그렇다면 그 이후에 한 시간 정도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음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는 것으로 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요 막상  강사님이 도착했는데도 강의를 들을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는 겁니다. 얼마나 놀랐던지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순서를 바꾸어서 음악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던 중에 강의를 들으러 모여든 가족들이 늘어서

 

40분 정도 다큐멘터리를 본 다음 드디어 오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사님에게 결례를 저지른 셈이지만

 

그래도 표내지 않고 함께 앉아서 다큐멘터리를 보고,그 다음 즐거운 표정으로 강의를 진행해주신 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다양한 강의 내용중에서 제게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우선 처음 올려놓은 사진중에서 만난 젊은 시절의 함석헌 선생님과 말로만 듣던 김교신에 관한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그 다음에는 그가 성서조선을 발간하면서 지금 당장의 독자가 아니라 100년후의 독자를 상상하면서 잡지를

 

낼 수 있는 힘에 대해서입니다. 그 말이 오랫동안 저를 사로잡고 놓지 않을 것 같네요.

 

두 번째는 방황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아이들에겐 이 말이 울림이 있었을 것 같네요.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도

 

방황의 시절이 있었다는 것, 그것을 어떻게 넘어서 지금의 우리가 되었는가,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어떻게 살면

 

좋을까 고민하고 실천하고 다시 바꾸어나가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 그런 점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자라는

 

강의의 제목은 참 적절한 선택이었네요.

 

언젠가 올려놓은 글에서 치과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생일이 아니라 병원에 처음 들어온 날을 축하해준다는 말

 

그 말이 참 인상적이었지요. 그리고 난타를 통해서 축제를 수동적으로만 즐기지 않고 축제속으로 함께 들어가는

 

그런 적극성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떤 식으로 지역사회와 좀 더 적극적으로 인연을 맺어갈 것인가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게 된 사연, 그리고 그 일을 통해서

 

만나게 된 여러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중에서 제겐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것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여성과 남성 전부 군대에 가야하는데 여성들이 군대속에서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고

 

그리고 나서 대학을 간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훈련된 것으로 인해 한국에 와서도 다른 사람들과 상당히 다른

 

태도를 보이더라는 것, 그래서 오늘 밤 만난 고등학교 여학생에게 말을 했지요. 하고 싶은 일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어서 고민하고 있는아이에게 이런 이야기가 어떤 도움이 되었을지 아니면 그냥 지나치고 마는 이야기에 그칠지

 

그것은 미지수지만요.

 

왜 블로그를 하는가 , 그 이야기속에서 딸이 인터뷰 대상으로 아버지를 정하고 아버지의 블로그를 읽은 것만으로도

 

족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불로그를 만든 것도 언젠가 아이들이 도대체 엄마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인생을 살았던 것일까 그런 의문을 갖게 되는 날 참조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었거든요.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이런 삶의 여러가지 국면을 가족과 더불어 따로 또 같이 나누고 있다는 점이지요.

 

가족만이 아니라 강사님이 일하고 있는 일터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누리고 있는 것도

 

인상적인 것이고요.

 

이번 특강에서 제 안에 묻혀있던 북치던 소리가 장구치던 소리가 공명하는 순간들이 기억납니다 .이런 공명이

 

언제 어디서 무엇으로 터져나올지 기대가 되네요.

 

 

특강의 끝에 호모 루덴스를 인용하던 것이 기억나서 바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 동영상을 함께 올려놓습니다. 호모 사피엔스, 호모 파베르, 그리고 호모 루덴스나는 살아가는 지금 무엇에 더 에너지를 쏟고 있는가,스스로를 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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