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씩 어떻게 놀고
어떤식으로 엄마를 골탕먹일까 연구중인 삐용씨~
자게의 어떤분 말씀처럼
엄마가 불러도 모르는척~ 안들리는 척~
하지만 귀는 찡긋찡긋.
자기가 필요한거 준다고 하면 딴청 피우다가도
눈 말똥거리면서 앵앵거리며 달려오는
꼬리 아홉개를 한개처럼 감추고 사는 여우~
아주 열심히 말썽 피우고 피곤하신지 잠시 쉬고 계시는 삐용님.
물고 뜯고 놀던 키티를 내동댕이 쳐놨길래 살포시 등에 올려 주었어요.
그마저도 귀찮은지 가만히 있네요.ㅎㅎ
채소 씻어 물빼는 용기를 꺼내 놨는데 삐용이가 아주 난리 치면서
저러고 있어요.
고양이들은 왜저리 저런 곳을 좋아하는지
기어코 들어가서 만족을 해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내집이야~ 내집이야~
엄마! 이거봐요!
내 몸에 꽉 맞잖아요?
내집이에요 내집!!
그러더니만 그 좁은 통안에서 지 꼬리 붙잡고 놉니다.
저 야무진 앞발 좀 보세요. ㅋㅋㅋㅋㅋ
한참 잘 놀다가 옛날 TV위로 올라가서는 저러고 앉아서 졸아요.
꾸벅꾸벅 졸다가 몸이 흔들리면 살포시 눈뜨고 중심잡고
또 꾸벅꾸벅 졸다가 살포시 눈뜨고 중심잡고요.
그게 너무 귀여워 카메라 들이대려니 그새를 못참고 눈 떠요.
그나저나 고양이의 옆모습은 정말 매력적인 거 같아요.
삐용이가 살짝 멍~하죠?
졸다가 깨서 그래요.ㅎㅎ
귀 한쪽 옆으로 젖히기 하면서 잠 깨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