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왔더니 진창 바닥에 돌아다니기 싫다 이거죠.
거실에서 내다보니 지붕 위를 폴짝 오르더니
늘어지게 잡니다.
앞모습을 찍고 싶은데 제가 나가면 단잠에서 깨니깐 참아야죠.
5일장을 보고 들어와 점심 식사 후
우리 바트 쌩얼 좀 보여드릴라고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저는 시력이 나빠 그냥 막 찍었습니다.
한 다리 건들거리는듯한 노는 오빠 자세 보세요.
진짜 숏다리 매력이 넘치지요?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
저도 찍어달라듯 냉큼 올라오는 타니
이름만 부르면 바로 웃는 바트에요.
저는 잘 안 보여서 그냥 찍었는데
야들은 종이 달라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에요.
바트야 그새 다 잊었냐
귀 옆 이마 쫌 꺼지지 않았나요?
그거 타니가 갑자기 물어서 털이 새로 나는 중이에요.
타니가 3개월 누나지요.
눈 위도 살짝 털이 곰보지요. 타니작품이에요.
당시엔 째진 우리 바트 예쁜 눈 망가졌다 싶어
동물병원 갔더니 약이 떨어졌대서
동네 약국서 염증약 제조해주시길래 먹고 나아서 눈에 이상은 없어요.
약 한 달간 낫도록 볼 때마다 어찌나 짠하던지요.
적구였는데 털갈이 하느라 하얀 빛이 도네요.
미워할 수 없는 타니
문 관리 못한 남편이 좀 야속했지요.
타니야 바트 다신 물지마라.
물 데가 어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