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동물을 그린 그림을 보았으면 하고 찾다가 만난 19세기 프랑스 화가이자 조각가. 마침 인터넷 상에는 그의
조각들이 여러 점 올라와 있습니다.
이 곡을 듣지 않았더라면 세상에 존재했던 사실조차 몰랐을 예술가를 알게 된 우연이 재미있습니다.
관심이란 얼마나 힘이 센 것일까요?
오늘 같은 날 낭만주의 화가의 그림을 검색해보자 싶어서 들어간 곳에서 끌리는 마음에 클릭해보고 그의 조각
그리고 그림을 보던 중 아니 이 사람은 주로 동물을 그리거나 조각했네 하는 것에 눈길이 간 것이었답니다.
지난 금요일 행복한 고전 읽기 모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했던 크리스틴님이 모임 후기를 읽고
돈을 벌기 위해서 읽는 글이 아니라 (그녀는 출판일을 하고 있거든요) 자신의 정신적인 양식으로 읽는 글의 힘에
대해서 그리고 아이들에게 밤도 고기도 잠도 필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글밥이 최고인 것 같다는 리플을 읽고는
묘하게 글밥이란 말이 주는 이미지가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제겐 글밥 못지 않게 소중한 것이 바로 소리밥이로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오늘 밤 수업시간에 만난 유림이가 물어봅니다. 선생님 노다메 씨디 지금 누가 갖고 있나요?
모르겠다. 음악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는데 . 왜? 돌려받으면 제게 빌려주세요.
노다메 칸타빌레를 유럽편까지 다 보고는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생겨서 음악에 관한 책도 빌려가고 오늘도
the 100의 인물중에서 바흐를 찾아 읽는 것을 보면서 이 아이도 드디어 소리밥의 세계로 진입하게 되었나
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동화책의 뒷 날개를 읽어보니 프로코피예프는 러시아 출신으로 러시아 혁명기를 겪었더군요. 그 시대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시대와의 불화를 겪어 내면서 작품 활동을 했는가 그것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 그런 것들에 갑자기
관심이 생기네요.
피터와 늑대가 끝나고 아쉬운 마음에 같은 작곡가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하나 더 골라서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