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막내 삐삐에요.
냥이 팔자 상팔자가 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죠.
하루에 20시간 이상은 자는 것 같아요.
어찌나 다양한 모습으로 자는지 잠자는 모습만 찍어놓아도 천태만상이죠 ㅎㅎ
저희 큰아이 무릎 뒷쪽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삐삐에요.
작은아이보다는 큰아이를 좋아해서 저렇게 형아 무릎 뒷쪽이나, 무릎위에서
자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어요.
낮잠자는 큰아이한테 기대어 앉아있는 모습이네요^^
이건..제가 지난 여름에 퀼트를 잠깐 했었는데
쿠션을 만들려고 꺼내놓자 마자 떡하니 자리를 잡고 누운 모습이랍니다.
천연덕스럽게 금세 눈을 감고 자더군요.
즈이 삐삐는 길냥이 출신이지만
저~얼대 맨 바닥에는 앉지않아요.
A4용지 한장, 정 안되면 엄마 시장가방에서 튀어나온
검은비닐봉지라도 깔고 앉죠.
이번에 깔고 앉은 건 역시 제가 바느질하려고 꺼내둔 천이에요.
정말 조신하지 않습니까?
이건 소파 등받이 위에서.
여기 있으면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날아가는 까치들도 모두 볼 수 있거든요.
이건 스탠드 에어컨 위에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곤 하죠.
자매품으로는 디오스 냉장고가 있어요.
어린이 손님들이 와서 귀찮게 굴때면
냉장고 위로 올라가서 안내려와요^^;;
여느 냥이들처럼 박스도 좋아하지만 바구니도 아주 좋아해요.
비워둔 꽃바구니가 눈에띄자마자 낼름 들어가서 자리잡았습니다.
이건 좀 더 어렸을 때 사진이네요.
호박색 눈이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ㅋㅋ
지금은 세살...혈기왕성한 청소년 냥이라서
이방저방 벽지를 긁어놓고 있어요.
덕분에 집은 점점 귀곡산장이 되어가고 있죠.ㅡ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깊은 잠을 주무실수 있는 냥이입니다.
요즘은 제 옆에서 잠들때마다 몰래 발톱을 깍아주곤 해요.
두눈을 다 뜨고 있을땐 앙탈이 어찌나 심한지 엄두도 못낼 일이죠.
가끔은 제 침대에서 제 베개를 베고 먼저 누워있을때도 있어요.
어느날은 남편이 불을 켰더니
아주 귀찮아 하면서 앞발로 눈을 가리고 계속 자더라나요^^;;
아기 길냥이때 저희집으로 와서 지금은 귀염둥이 막내가 되었습니다.
정말 애교도 많고, 털도 많이 빠지는 사랑스런 털뭉치에요.ㅎㅎㅎ
<보너스~> 요즘은 빨래건조대 위에 올라가서 쉬기도 하네요. 조만간 저기서 잠도 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