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키미아에 걸린 태비길냥이 키사가 에이미와 13시간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 전 모습이예요. 평생 돌봐줄 새 주인에게 가는 날이었죠. 30평 고양이집에서 류키미아에 걸린 다른 새끼고양이와 지낼 예정이예요.
여행 중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수면제를 먹였고 작은 케이지에 일단 들어가 있어요. 나중에 답답해 할지 몰라 커다란 케이지도 에이미가 가져가고요. 이 녀석 처음에 안락사 예정일때 가지고 놀라고 사다 준 장난감도 가져갑니다. 화장할 때 같이 넣어주려던 인형들이었죠. 에이미가 불안해 하니 쓰다듬어주고 있어요.
사람을 유난히 따르던 길냥이였는데요, 길지 않을 남은 몇 년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 생각하니 다시 볼 수 없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이별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이 동물병원 고양이 인데요. 어느날 병원앞에 누가 새끼냥이를 버려서 병원에서 키운다고 하네요. 보면 이 동네 다른 동물병원에도 고양이가 두마리 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병원앞에 버린다고 하네요.
뭘 좀 나비와 하려면 마루가 먼저와서 항상 방해를 하고 그러는데, 모처럼 나비가 먼저 박스안에 들어가 있네요. 이 때도 5초도 못있고 쫒겨나와야 했죠.
고양이들은 박스모양이면 정말 좋아하는 거 같아요. 서랍만 열면 들어오는데 이날은 서랍정리 하던 날이라 신났습니다.
마루는 염치도 없지..저 작은 박스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높이가 낮은 서랍인데 마루는 저길 비집고 들어가네요.
고양이는 좁고 아늑할수록 더 좋아하는 듯 해요.
어느날 사이좋게 세마리 모두 테이블 밑에 앉아있어요. 나비가 참 많이 변했어요. 다른 고양이는 쳐다도 안 보고 자기 몸에 다른 동물 털이 닿는걸 그렇게 싫어했는데 마루와 같이 앉아있고, 또 서로 그루밍도 해 주는 사이가 됐죠. 그러다 끝은 늘 나비 비명으로 끝나지만요. 보미도 간혹 나비를 핥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