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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메로스의 세계로 들어가다

| 조회수 : 93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1-23 16:28:59

 

 

앙드레 보나르의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리스에 몰입했던 적이 있습니다.

 

더구나 2014년 봄에 그리스 여행을 하겠다고 오래 전부터 계획을 짜고 여럿이서 한 달에 정해놓고

 

적금을 넣기도 하는 상태라서요  그리스 읽기가 조금 더 탄력이 붙는 경험이었지요. 그렇게 읽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해야 할  일, 읽어야 할 책이 기다리고 있다보니 그리스는 뒤로 슬그머니 밀리게 되었는데

 

행복한 고전읽기 시리즈의 2월에서 4월까지의 책이 전부 그리스에 관한 것이다보니 다시 그리스, 우선은

 

호메로스의 세계로 되돌아온 기분이네요.

 

숲 출판사에서 천병희 선생님의 번역으로 나온 일리아스, 책을 보는 순간 이렇게 두꺼운 책이라니

 

벌써 마음이 멀어질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더구나  출전한 배의 목록편에서 이름이 너무나 생소한 지명과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다보면 정이 떨어져서 과연 이 책을 읽어야 하나, 읽을 수 있을까 마음속의 갈등을

 

겪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겠지요?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 쉽게  일리아스에 다가갈 기회가 될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저는 이 책으로 처음 이 저자와 만났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너무 여러 작품을 다루다 보니 맛만 보고

 

끝나버리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한 권에 일리아스, 다른 한 권에 오뒷세이아 이렇게 두꺼운 책으로 각 서사시의

 

권마다 자세한 인용과 자신의 해석, 다른 사람들의 해석을 소개해가면서 고전에 발 들여놓기 쉽게 사다리 역할을

 

하는 책을 읽다보니 역시 이런 방법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물론 저자의 말처럼 정말 중요한 것은

 

고전을 직접 읽는 것이겠지요?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은 원본번역을 먼저 읽고 혼자서 진입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장은 참고서적을 먼저 읽는 식으로 일리아스의 한복판으로 들어가서 거의 반절 가량을 읽었습니다.

 

2월 첫 주 모임에 참석할 사람들, 아니면 혼자서 집에서 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왕이면 이시간을 즐겁게

 

 책속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싶은 생각에 일단 책읽기를 멈추고 소개글을 쓰고 있자니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이 제게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선생님 공부 좀 그만하고 정말 재미있는 일을 하고 사세요 !

 

이것이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해도 아직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왜 공부는 그렇게

 

피해야 할 일처럼 느껴지는 것일까요?  공부가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날, 아마  이상하게 여겨지던 그 선생님의

 

재미란 바로 이런 맛이었을까 고개 끄덕일 날이 있겠지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rning
    '13.1.23 7:59 PM

    말씀하신 천병희님의 두꺼운 일리아스 읽고 있어요 ^^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자료들, 그리고 유튜브에 동영상 강의가 많이 올라와있기에 참고하면서 읽으니 조금씩 머리속에 들어오더군요.
    한번 읽어 내것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2. gomaun
    '13.1.25 3:05 PM

    안녕하세요...^^
    고흐전을 검색하다가 행복한 왕자라는 카페에 가게 되었는데...
    바티칸 전까지 함께 다녀오셨다는 후기를 한참 보았습니다.
    올리신 분이 일본 여행 이야기도 하셨는데..
    제가 소모임 검색을 하다가 님의 글을 보니 혹시 그분과 동일인이신 것 같네요..
    저 혼자 반가워서 인사 드립니다.
    이제 1학년 되는 아이와 20개월 되는 어린 아이가 있어서 독서가 충분치는 못하지만
    여기 올려주신 책들 제목만 올려주셔도 의욕이 생기네요..반갑고 감사합니다.^^

  • intotheself
    '13.1.27 10:42 AM

    행복한 왕자에 오셨다니 반갑습니다.

    그 곳에올라오는 다양한 자료들이 나중에 아이를 키울 때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조금 이를까요?

    어른들을 위한 코너도 있으니 들어와서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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