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 잘 치루고..
이제 정말.. 마무리글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유가족 후원계좌 기다리느라고 인사가 늦어졌는데 오늘 다행히 미망인분들 계좌를 받아서
입금하였습니다. 이 계좌 기다리느라 일주일정도 소요되는 바람에 인사가 늦어졌음을 양해구합니다.
2주동안 진행 총 626명이 모금에 참여해 주셨고, 총 18,559,294원이라는 큰 금액이 모였습니다.
그간 진행하고 입금하고 사용한 계좌내역을 다 공개해 드렸고 오늘 마지막으로 잔액계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위 화면을 보시면 한겨레 전남일보 시사인 나머지 분량 유지니맘님께 보내드린 택배비 집행비와
또 남은 잔액은 82쿡 자랑계좌에 넣어서
마무리 처리하였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모은 돈으로 후원광고한 것을 자랑했구요.
자랑계좌관련글은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422071&page=3&searchType=&search1=&keys=%2A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외대노조 두 분은 미망인 계좌입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상황 문의는 외대노조 사무국장 백대흠님(010-6658-8697)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유가족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돈이라고 하셔서 이 분께 세번이나 독촉해서 받았습니다.
문재인지지 82쿡이라고 거듭 말씀드리고 전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문재인지지 82쿡이라고 분명히 넣어서 입금해 드렸습니다.
82쿡이름으로 후원하느냐고 뭐라 하셨던 분, 잘 보시기 바랍니다. 모금진행하는 첫날부터
마감하는 날까지 문재인지지 82쿡 회원으로 진행했습니다.
모금 2일차에 제가 쓴 글 정독을 권해 드립니다.
광고 관련 모금을 진행하면서 거듭 묵묵히 지켜보고 계신 분들과 51.6%의 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양해를 구하면서
진행해갔습니다. 돈 낸 623명만 참여한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마음으로 글로 같이 동참해 주신 10배 100배 넘는 분들의 마음을 그렇게 매도하셨던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2주동안 세상에서 들을 칭찬이란 칭찬 다 듣고 감사란 감사 다 받은
저란 아줌마는 사실,, 애들 앨범비 늦게 냈다고 전화받고, 특강비 늦었다고 문자받고서야 허겁지겁
입금시키고 사는 허접한 엄마입니다..
이번 대선때는 정말 얼마나 간절했는지..
18일을 하루한 끼 금식하며 기도한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구요.
하지만 19일 그 날의 결과에 하나님, 전 이제 앞으로 제 생각만 하고 살거라고,
내 가정, 내 아이, 내 잘 먹고 잘 사는 것 외에는 진리고 정의고
관심가지지 않고, 나만 위해서 살 거라고, 냉정히 선언해 버렸지요.
인터넷, 티비, 신문 아무것도 안보고 안읽고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바로 다음 날인 20일에 제가 여기 82게시판에 문재인후보를 위로하자고..
그리고 우리도 같이 위로받자는 글을 떡하니 쓰고 있더군요.
사실 모금 제의할 때 우리의 분위기는 대선이 막 끝나고 모두가 허탈하고 기운빠져 울컥하는 기분들을 주체할 수 없었을
때였습니다. 82게시판에서 올라오는 글들에 가시돋친 댓글들이며, 비아냥과 조롱과, 정치글 분리, 좌절과 울분 등등...82게
시판에 오는 것조차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글조차 잘 올라오지 않던 그 때 안간힘을 쓰면서 외면하고 싶은 현
실에 맞서 아픔을 이겨내려 애쓰는 님들을 보면서 이렇게 주저 앉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이 헌정광고모금제의와 2주동안 광고를 준비하면서 여러님들과 공감하고 함께 나눈 시간들이 지나고 보니 서로 부
대끼며 보듬어 준 힐링이고 쳐지고 주저앉을 뻔한 우리를 일으켜준 힘이었나봅니다.
행복하고 설레고 기대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그 글에 그렇게 많이 동참의사 밝혀주시고 지지해 주시리라고는 정말 생각지 못했습니다.
자잘한 문제들로 모금이 늦어지고 이후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러가는게 안타까워 일주일만에 제가 나서겠다고 했을 때
그저 조그맣게 광고하나 할 거라는 생각 밖엔 못했었는데 님들이 멋있게 제 생각을 뒤엎어 주신 거지요.
무슨 열정과 용기로 이리했는지 지난 2주가 한 겨울밤의 꿈만 같습니다..
저더러 힘들지 않느냐 고생이 너무 많다 하셨는데 순수하게 제가 좋아서 했습니다.
밤잠도 잊고 때론 밥먹는 것도 잊고 살았는데, 애들은 알아서 지들끼리 잘 놀고 먹고...
필요할 때 마다 도와주실 분들이 척척 나서 주셨고, 재능을 가진 기부자들 역시 기쁜 맘으로 동참해 주시고...
생각보다 일이 모든 일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됐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많은 분들이 큰 잡음하나 없이 저를 믿어주시고 함께 해 주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릅니다.
같은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 우리에겐 너무 큰 힘이었습니다.
때론 제 생각대로 과감히 진행하면서 애초에 진행하기로 했던 부분들이 번복되기도 했지만,
혹 그런 부분이 여전히 불편하신 점으로 남아 있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다시한 번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속도감있게 진행하되 모든 일은 상의하고 여쭤보면서 투명하게 진행은 해야겠는데,
많은 님들의 의견을 다 듣고 수용하려다 보면 과감히 자를 건 짜르고, 서둘러 매듭짓고 진행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일들이 있더군요.
제 말 오해하시고 댓글다신 님께 제가 푸념어린 말을 했던 것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한겨레 광고이후 트윗이며 각종 사이트며 신문사에 기사까지 나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고 우리82님들이
좋아하시는 것보고 저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중간에 오드리님께서 전해주신 문님 반응에 82님들이 춤추는 이모티콘으로 화답하는 댓글들..
그 글 보신 님들은 아실 거에요. 그냥 감동이었습니다..
광고를 준비했던 지난 이주동안 우리가 절망이란 말대신 희망이란 말을 더 많이 사용했었다는 것이 참 기쁩니다..
광고지를 찾으러 무려 21곳의 편의점까지 헤매신 분들,
시골 어디에서 신문을 받으실 길이 없어 안타까워 하셨던 님들,
집에서 나올 때 광고지를 가슴에 꼭 안고 나오셨다는 님들,
광고지를 코팅하신 님들,
누가 사갈까봐 맘졸이시면서 몇 번을 서점으로, 또 이 동네 저 동네를 다니신 님들..
구하기 힘든 광고지를 우편주문으로 신청하시고 기다리시는 님들..
제가 댓글 하나 하나 다 봤습니다. 열 번을 읽고 스무 번을 읽었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님들의 마음, 정성어린 댓글들..
한 분 한 분들이 그저..고맙고 눈물나고, 삶이 있는 한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물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또 한가지 부탁드릴 것은,,
딴지일보 공식후원계좌가 떴는데 그것이 참인걸로 확인되었습니다.
후원하지 못해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데 벌금건으로 고통받는 딴지를 위해 많이들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제 전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제게 논술을 배우러 오는 아이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바르고 올바른 역사인식없이 이 사회의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
너희들 중 누군가가 자라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훌륭한 리더가 됐을 때
오늘 선생님이 한 말을 꼭 기억해 달라고요.
기억하는 게 힘입니다. 잊지 않는 게 힘입니다..
광고초기에 주저하는 저를 돕겠다고 힘주신 미국에 사시는 어떤 님.
한겨레와 문캠프에 적극 연결해 주신 오드리님
멋진 기사를 써 주신 여울목님
우편보내는 수고를 마다 않으시고 추운 날씨 손 녹여가며
의원실에 정성스런 퀵까지 보내주신 유지니맘님과 또 한겨레 우편발송 해주신 sage님
장터바자회에 뜨거운 참여로 모금에 힘보태주신 아..정말 고마운 님들..
광고문구 같이 수정해 주시고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님들,
메일 발송에 열심히 도와주신 진이네님과 마토님
시사인 수십권 기증해 주신 여니랑님
제가 쓴 글 마다 꼭 일부러 로그인해 댓글 달아주시고 힘 모아주셨던 댓글님들
묵묵히 지켜보시고 열심히 성금 모아 마음 모아 주셨던 님들과 해외에서 동참해 주신 좋은 님들..
그리고 엠팍불페너님들, pgr21님들을 비롯한 타사이트 네티즌님들..
3일 밤을 시안 때문에 같이 작업해 주신 고마운 멋진엄마씨님, 정말 잊지 못할 거에요..
쪽지로, 전화로 격려해주시고, 밥한끼라도 사 주시겠다는 님들..
글마다 복받으라고, 특히 제게 삼대가 복받을 거라고 댓글로 거듭 감사인사 해주신 82님들...
제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함께 해 주신
님들이야말로 신이 주신 기적입니다..
제가 아닌 이 분들 자랑하고 싶어서 저기 자유게시판에 떡하니 자랑하고 싶은데..
여기서 조용히 인사드리는 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의 희망은 이제부터..정말 시작입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 마무리 짓고 물러가서 평범한 동네아줌마로 뵙겠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좋은 글로 제 못다 전한 마음 전해드리면서 끝인사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
늘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지만
마음과 생각이 통하여 작은것에도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오늘 하루가 선물 입니다.
늘 실수로 이어지는 날들 이지만
믿음과 애정이 가득하여
어떤 일에도 변함없이
나를 지켜봐주는 가족이 있으니
오늘 하루가 선물 입니다.
늘 불만으로 가득찬 지친 시간이지만
긍정적이고 명량하여
언제라도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곁에 있으니
오늘 하루가 선물 입니다.
늘 질투와 욕심으로 상심되는 날들이지만
이해심과 사랑이 충만하여
나를 누구보다 가장 아껴주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으니
오늘 하루가 선물 입니다.
그 많은 선물들을 갖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나" 이지만
하루하루 힘들다고 투정하는"나" 이지만
그래도 내가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이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오늘 하루가 가장 큰 선물 입니다.
..... 그동안 함께 해 주셨던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