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찌기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하늘 아래 거리 언 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드메 꽃같이 숨었느뇨
어제는 종일 강한 바람과 늦가을 궂은 비가 내리더니
오늘아침은 바람과 함께
검은 먹구름이 아침하늘을 떠갑니다.
일출전 하늘구름과 바람을 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젊은 날 애송했던 유치환시인의
"그리움"을 뇌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