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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14일(일) 가을 설악산

| 조회수 : 3,10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10-16 12:39:03

 가을 설악!

현지인 아닌 경우 하룻만에 정상찍고 반대편으로 하산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편법은 있습니다.

비록 정상을 찍지않더라도 설악의 면목을 오롯이 느낄수 있는 그런 곳,

바로 백담사~오세암~마등령~신흥사~소공원 코스입니다.

수도권에서도 이른 아침에 출발하면 한낮에 충분히 가능한.

옛사람들도 저 신흥사~마등령~오세암 코스를 탄 후 오세암에서 가야동계곡을 가로 질러 봉정암,대청에 올랐습니다.

송강 정철도 이 코스를 따라 대청에.

7시 서울 출발 북설악 초입 인제 용대리에 도착하니 10시네요.

용대리서 백담사 까진 7키로,도보로 2시간여 걸리지만 보통은 셔틀로 이동.

셔틀 정거장엔 작은 시골장이.

말굽같이 생겼나요??

단풍 인파로 버스 타는데에만 1시간이나.

시간도 죽일겸 한봉다리 사 우적우적.

11시 백담사 도착.

용대리~백담사 까지 7키로를 백담계곡이라.

이어 수렴동계곡~구곡담계곡을 거치면 중청 아래 봉정암에 이름니다.

 

지금 백담사 주변은 절정.

날씨가 흐려 원경이 사라지니 아쉽고.

 

월정사,내소사 안부러운 전나무 숲길~~

중간 중간 금강송이 호위하고. 노랗게 물들면 더욱 운치있는데 이는 11월 초에나.

호젓한게 손꼽히는 트레킹 코스죠.

봉정암으로 향하는 불자들엔 한국판 '산티아고 가는 길'이기도.

 

길 우측으론 수렴동계곡을 끼고~~

 

평지길 50여분,,,멀리 영시암이~~

永矢庵입니다.

돌아올수 없는 살이라는 뜻이겠죠.

숙종 때 김창읍이란 자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장희빈 사건으로 죽임을 당하자 이곳에 들어와 암자를 짓고 당호를 永矢庵이라,,, 경계의 의미로.

 

영시암은 식수 보충 등 중간 기착지로 더없이 요긴.

영시암 주변들~~

영시암에서 오세암 까진 한시간여~~

조릿대 사이로 단풍잎들이 수북히 쌓였네요. 저걸로 조리를 만들죠.

 

오세암(五歲庵)입니다.

오세암 하니 4명이 떠오르네요.

1)고려말,,,오세암 전설의 주인공 설정스님,

2)조선 전기,,,삼각산 중흥사에서 단종 폐위 소식을 듣고 방람하다 결국 이곳서 머리를 깍은 매월당 김시습,

3)조선말,,,동학혁명 후 역시 이곳서 머리를 깍은 한용운.

   만해는 이후 10여년 동안 아랫 동네 백담사를 오가며 님의 침묵,조선 불교유신론을 집필합니다.

4)현대,,,,소설 <매월당 깁시습>을 집필하기 위해 고유제 삼아 들렸던 이문구.

   그리고 오세훈이도.

 

천진관음보전 뒤쪽~

가운데 전각이 동자전~

 

오세암서 식수를 보충한 후 본격 마등령 향해.

마등령 까진 1,4키로지만 가팔라 간혹 초보 등산객은 포기하기도.

 

아쉽게도 많이 졌네요.

설악 단풍의 시작은 보통 10월 3일 개천절 전후.

작년엔 개천절 날 대청봉에 올라 첫 단풍을,그리고 1주일 후 9일 이곳에서 절정을 만끽했는데,,,

오늘이 14일이니 5일이나  지났다는.

 

아랫 5장은 작년 사진~~

 

 

절정은 지났어도 볼만합니다.

 

뒤돌아 보니~~

좌로는 대청으로 치닫는 서북능선,우측 끝으로 귀때기청봉이 보이네요.

멀리 귀때기청봉~

 

하얀 암릉군 사이 사이로 늘푸른 소나무들~~

저기에 당단풍이 붉게 물들면 삼위일체의 완성이죠.

좀 흐린게 아쉽고.

 

마등령이  코앞.

역산하니 백담사 출발해 7,4키로 왔고.

 

공룡능선 북쪽 끝과 마등령이 만나는 안부 삼거리~~~~~

양 사이가 안장 같이 편하다 해서 鞍部입니다.

 

난 저분들 보다 더욱 앞쪽으로 다가가  김밥으로 점심을.

허나 장대히 펼쳐지는 설악의 진경은 나의 것.

멀리 대청봉,중청이~~

앞쪽은 죽기전 반드시 봐야한다는(아니지! 넘여야 ) 공룡능선.

휘운각에서 마등령까지 이어지는 공룡능선~~

거대한 암릉군을 오르락 내리락 10여번,,, 완주에는 5시간여가.

 

멀리 화채봉 능선도~~

능선 따라 쭉 내려가면 권금성 케이블카에 닿습니다.

좌로 멀리 화채봉,우로 대청봉.

 

멀리 속초시도~~

허나 단풍은 거의 졌고~

 

그러고 보니 살짝 한얀 속살을 드러내는 이때가 더 설악답다는 생각도.

 

왼쪽 V자 홈이 금강문~~

저 사이로 등산로가. 저길 어떻게????

 

저리 철제 데크를 따라.

말의 등짝 같다해서 馬登嶺입니다.

험해 기어오르다 보니 손이 닳아 조막손 된다해서 摩登嶺이기도.

옛사람에겐 저 길은 분명  摩登嶺이였을 터.

 

원추뿔의 세존봉~~

멀리 속초시와 동해,우측 첫 아랫 암릉이 권금성.

이제 비선대 향해 본격 하산~~

 

단풍이 많이 졌네요

 

아쉬움에 아래는 작년 사진 5장~

 

 

저분들은 금강문 통과 직전~~

하산 내내 우측으로 저 대청봉,공룡능선을 벗삼고~~

 

 

비선대에 가까워지니~~~

 

좌로 울산바위가~~

 

비선대 위쪽은 이제 물들기 시작하고~~

 

흐린 날씨가 얄미워~~

 

 

왼쪽 암릉이 권금성,앞쪽은 클라이머들의 고향 장군대~~

 

 

좌측이 장군대~~

클라이머도 한분 보이고~~

 

천불동계곡도 보이고.

 

 

 

우측으로 금강굴이 보이고~~

금강굴서 바라본 비선대~~

 

그리고 주변들~

 

비선대~~

비선대서 장군봉~~

 

비선대서 천불동계곡 초입~~

아직은 여름,,,이번주 면 금방 물들겠죠.

 

이분도 여전하시고~

권금성 하단도 푸르름이 더.

가장 먼저 단풍 소식을 전하는 설악산~~~

현 시점 단풍 기상도는???

정상,중간은 이미 겨울인데 아랫쪽은 여전히 여름.

하여 이번주 들어가시는분!

정상,능선은 버리고 계곡을 찾으시길.

천불동계곡,12선녀탕계곡,흘림골계곡,오색지구,백담 수렴동계곡,구룡폭포,울산바위,소공원 일대 등등

 

3만보  걸었네요. 5백 그람 빠졌구.

작년엔 가을에 3번 올랐는데 올해는 이번으로.

가을 설악은 내년에 뵙겠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나몬
    '12.10.16 3:38 PM

    영시암나와서 봉정암 가시는줄 알았습니다..
    보는것만으로도 산소가 공급되는거 같아요..
    잘봤습니다.

  • 2. 코렐
    '12.10.17 11:15 AM

    우와.. 설악산 멋있네요
    사진 올려주셔 감상 잘했네요. 감사해요

  • 3. 하늘재
    '12.10.17 3:16 PM

    추석 연휴를 이용..
    김밥 드시는 장소에서 저는 송편을 먹었습니다...ㅎ
    단풍 하루 하강 속도가 50m 라고 하니 50 x 15 일~~~ㅎ 얼추 맞는것 같네요!!

    그 때 못본 단풍을 이곳에서 봅니다..
    단풍 사이 물빛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잠시 뿌린 아침 비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베낭 꾸립니다....

    늘~~ 아름다운 사진들 감사합니다!!

  • 4. 두현맘
    '12.10.17 10:46 PM

    와~~~우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눈은 즐겁고 제가 산행한거처럼 가슴이 벅차오름니다

    안그래도 산행사진 기다렸는데..구경 잘했습니다

  • 5. 불가사리
    '12.10.18 12:34 AM

    사진 잘 봤습니다.^^

  • 6. 노니
    '12.10.18 7:00 AM

    안녕하세요?

    가을 설악은 이젠 안가도 될듯합니다.

    해마다 올려주시는 사진으로도 갔다온 느낌입니다.

    젊은날 10월 3일 개천절 (아마도 설악단풍 절정날은 변하지 않는듯!^^ 그것도 양력으로 말이지요!)

    백담사쪽으로 올라 봉정암이던가에서

    하루1박을 하고 대청봉으로 넘어갔던 생각이납니다.

    그시절 대피소에서의 숙박이 예약이 안되던 시절이라

    늦게가면 숙소에 자리가 없다는 일설에

    멋진 백담사 계곡을 휘리릭 오직 숙소를 향해 돌진했던 재미난 기억만이 남았지요.

    가던길에만난 나이많으신 어르신들도 오셨는데, 그분들의 발걸음은 암만해도

    젊은이들만 못하셔서 숙소에대한 한걱정을 갖고 등산길에 한편에서 쉬시면서 말씀나누시던 분들도

    기억이납니다. (이제는 제가 어느새 그런 나이가 되어가고 있네요!)

    설악에서의 젊은날 많은 추억을 wrtour님 통해서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7. 변인주
    '12.10.18 2:11 PM

    늦게 들어와 잘 보고 갑니다.

    오세암 오세암 친근하더니 .....
    색깔에 취해서 비틀거리지나 말아야 할텐데.....
    언젠가는 함 걸어볼 날이 있겠지요?!

    올려주신 글과 사진들 감사합니다. 꾸벅!

  • 8. wrtour
    '12.10.20 1:35 PM

    시나몬님~~
    코렐님~~
    하늘재님~~
    두현맘님~~~
    불가사리님~~
    노니님~~
    변인주님~~~
    감사하구요,늘 행복한 가을이시길~~~^^
    노니님,,,젊은 시절 설악 추억이 저와 좀 비슷하네요.ㅎㅎ
    그때 계기로 설악을 이리 좋아한거 같기도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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