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들은 통에 사료가 떨어져서 덜어놓으려고 하면 꼭 뭐 새로운거라도 되는 것 처럼 몰려와서 먹어요. 이건 원래 보미와 나비용인데 가리지 않고 좋아하네요.
보미와 흰발 태비 '시' 복도쪽을 쳐다보고 있어요. '시'는 더 어렸을때도 그렇고 앉아있는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처음 1달 되서 보미가 뒷마당에 데려올땐 한 손에 쏙 들어갔었는데 이젠 두손으로 잡아도 모자랄 정도로 컸어요.
'시'와 '라'가 엉켜서 자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예민하고 더 오래 설사를 했던 '라'는 남아있는 다섯녀석들 중 제일 작죠. 혼자있는 것도 좋아하구요. 뭘 먹고나선 별로 많이도 안 먹으면서 그루밍을 젤 오랬동안 앉아서 합니다. 반면 '시' 는 뭘 주면 제일 늦게까지 앉아서 그릇을 청소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 녀석이 벌써 아랫배가 좀 나온듯 싶어요. 덜 줘야하는데 또 잘 먹는걸 보면 안 줄수도 없구요..데리고 있는 동안은 이것저것 잘 먹여주고 싶어서 주다보니 그만..
햇볕 든 오후에 뽀얀 '시'의 모습이예요.
'시'가 개구장이라면 '라'는 여리디 여린 여자유치원생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