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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다이어트-아파트 계단 오르 내리기

| 조회수 : 4,315 | 추천수 : 62
작성일 : 2010-08-02 08:35:30


  오후 수업을 하다보면 배고파요, 선생님, 하고 하소연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간단한 주전부리를 구해서 함께 먹곤 했었는데 그 날도 배고파하는 아이들에게 떡 종류를 먹을 수 있게 하고 저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물어보더군요. 선생님, 오늘은 왜 안 드셔요?

아, 선생님 요즘 절식중이야, 그랬더니 한 녀석이 먹으면서도 확실한 다이어트가 있노라고 자신있게 말을

하네요. 그래? 그것이 무엇인데?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면 확실하다고, 자신도 친구랑 함께 시도했더니 금방 살이 빠졌다고 합니다.

20층을 한 번 오르내리려면 힘이 들지만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아주 자신있게 말을 하더군요.



그렇다면 나도 하고 마음을 먹긴 했어도 이상하게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기 해보겠다는 결심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에 18층은 조금 무리다 싶어서 조금씩 나누어서 오늘은 5층,내일은 10층 하는 식으로 세 번에

걸쳐서 전체를 올라갔다 내려오는 방법을 썼는데 그 이야기를 하니 마리포사님이랑 호수님이 옆에 있다가

그냥 걸어다니는 것보다 발꿈치를 들고 다니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주더군요.



오늘 새벽 첫 출근을 하는 보람이때문에 6시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준비해주고, 먹는 동안 이야기를 듣다가

배웅하러 나간 김에 바로 아파트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곤 18층까지 갔다가 다시 일층으로 내려온 다음

5층인 집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조금 더 올라가보았지요. 그랬더니 비오듯 땀이 줄줄 흘러내리면서

한참 운동한 효과를 내면서 몸무게를 재보니 동네 한 바퀴 운동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효과를 보이더군요.



새벽에 한 번, 밤에 집에 들어올 때 한 번 이렇게 하루 두 번이면 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흐믓했습니다. 2주 동안 무려 4kg을 감량했는데 몸이 가벼우니 기분도 좋아져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할까요?

샤워하고 나니 잠도 달아나서 새롭게 빌린 음반을 들으면서 아침 신문을 읽고, 그리고 다시 아침 준비하기 전

잠깐 짬을 내서 이 글을 쓰면서 신기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토요일로 바뀐 바이올린 레슨시간에 선생님도 놀라더군요. 처음 레슨받으러 왔을 때 바이올린 들고 서자

배가 출렁였는데 다 어디로 갔는고 하시면서요.



헬스 클럽이나 혹은 다른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파트 계단 걷기

어때요? 처음 시작은 어렵지만 조금 지나면 변화하는 몸, 변화하는 마음으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 확실한

방법일 것 같네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실쟁이
    '10.8.2 8:39 AM

    오~~제대로 운동하시네요.
    원하시는 만큼 효과 보시고 대 만족 거두시길 기도합니다....^^

  • 2. 노니
    '10.8.2 9:07 AM

    음~ 저도 급~다이어트가 필요한데....^^
    저도 계단걷기 동참하고 싶은데요.^^
    인투님 쪽지 확인해주시구요...^^

  • 3. 만다린
    '10.8.2 9:24 AM

    인투님.덕분에 요즘 그림에 관심이 많아졌네요.고맙습니다.
    혹시 그림 올려주실때 작가 이름도 같이 올려주시면 안될까요?(죄송합니다)
    2년전,인투님이 가셨던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걸으면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박빙님의 " 부처드 가든"도 좋았지만,,,한국의 조용한 산사는 항상 그립습니다.

  • 4. intotheself
    '10.8.2 9:59 AM

    만다린님

    글 쓰면서 그 날 마음에 드는 화가를 골라서 그림 올리느라 화가 이름 쓰는 것을 간혹

    깜빡 잊곤 합니다.이 화가는 나비파의 일원인 뷔야르인데요, 보나르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제가 좋아하는 화가라서요, 아침에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고 나서의 기분 좋은 감각으로

    고른 화가랍니다. 그림에 관심이 많아졌다니 저도 덩달아 기분 좋군요. 감사,

  • 5. 미실란
    '10.8.2 10:25 AM

    하하...저도 요즘 몸매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애초기를 메고 풀을 배다 보면
    허리에 진동이 전달되어 뱃살이 빠지고
    온몸에 비를 흠뻑 맞은 것 처럼 땀이 흘러 내립니다.
    일하면서 몸매 만들기..
    이번여름 건강 잘 챙기세요.

  • 6. anf
    '10.8.2 11:44 AM

    내려 올 때는 꼭 엘이베이트를 타셔요.
    관절에 무리가 와서 않좋답니다.

    어떤 분 말씀이 25층을 매일 4번씩 오르니 몸이 가벼워 날아갈 듯 하답니다.
    전 게을러서 가끔 합니다.ㅋㅋㅋ

  • 7. anf
    '10.8.2 11:45 AM

    않->안

  • 8. Clip
    '10.8.2 2:33 PM

    저도 예전에 시도한적이 있었는데, 아파트 비상계단의 답답함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어요.
    요즘은 2시간정도 앞 산에 오릅니다. 등산이라고 하기보단 가벼운 트레킹인데, 맑은 산의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해주니 스트레스 지수도 많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 9. intotheself
    '10.8.2 2:55 PM

    하루에 두 시간이라, 제겐 불가능한 시간이네요. 그래서 그런 여유가 생길 때까지는

    가능하면 가까운 곳에서,, 가능하면 시간 나는대로,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산에 오른다는 말을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 10. 열무김치
    '10.8.5 7:49 AM

    저는 5층에 살아요.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ㅠ..ㅠ
    한 층의 높이도 굉장히 높아서 한 7층쯤 올라가는 느낌이예요.

    가끔 핸드폰 놓고 나오거나, 책을 빠뜨리고 온다거나...
    그러면 아주 그날은 운동하는 날 입니다. ㅎㅎㅎ
    장봐서 올라오면 헬스장에 있는 느낌이 나요 ㅎㅎ

  • 11. 허리가보인다
    '11.4.25 12:05 PM

    힘들게 운동하지않아도,
    간단하게 한잔만 들이키면 영양발란스는 맞추고, 살이 쭉쭉 .
    마법같은 현실이..
    있습니다.
    www.44mini.com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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