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everymonth,7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실래요?

| 조회수 : 2,98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7-14 00:17:13

 

 

 

이번 금요일 , 그리스인 이야기 2권을 다 읽어가는 일에 조금은 정성을 더해서 이왕이면 소포클레스의 작품을

 

함께 읽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주는 상당히 바쁘고 그리스속으로 함몰되어서 산 날들이 이어졌지요.

 

그런 까닭이라고 하면 변명이 될까요? 쫑마마의 사정때문에 주말 수업을 주중으로 미룬 독일어, 막상 당일 날

 

 쫑마마가 나타났을 때 저는 까마득히 약속을 두 번이나 잊는 웃지 못할 사정을 겪었고, 오늘은 머라여님이 벌써 7주년이라고

 

말해주기 전에는 생일날도 잊고 말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세월이 머릿속을 파노라마가 되어 스쳐지나가면서 이 모임을 통해서 알게 되고, 함께 여러 가지 일들을 나누어 온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더군요.긴 시간속에서 처음 함께 한 사람들이 사정상 만나지 못하게 된 경우도 있고 오늘 처음으로 수업에 함께 한 사람도 있고그 사이에 나는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나게 되었노라고 장소를 떠올리면서 그동안 여러 번의 이동이 있었던 공간을 추억하기도했지요.

 

기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처음 씨앗이 뿌려질 때는 과연 지금의 우리들을 상상이라도 했던가하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기원은 잊혀지고 사람들은 후에 되돌아보면서 마치 그 때 그런 씨앗을 미리 품고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할 수도

 

있겠구나, 그렇지만 그런 것은 지나고 나서의 감상에 불과하고, 그 사이에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여기까지 올 수 있는 동력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역시 희망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고, 그 안에서 마음을 담아서 함께 하는 시간속에

 

꽃이 피어나고, 열매가 맺고 그것이 또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그런 것이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대가 생긴 것중의 하나는 책속에서 소개하는 바로 그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들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호메로스부터 시작하여 누군가의 소개글로 간단하게 읽는 인용문에서 벗어나 원전 번역속으로 직접 들어가보는

 

경험을 함께 하는 날이 그다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놀란 날로 오늘은 특별히 기억될 것 같네요.

 

함께 해 온 사람들, 앞으로 함께 할 사람들, 함께 할 수 없는 사정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함께 해 주는 사람들과

 

더불어 everymonth의 지난 7년,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함께 축하하고 싶은 밤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2.7.15 9:01 AM

    인투님~~~^^
    함께 기뻐하는 마음 가득 담아서 축하축하 합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들을 추억하시면서 감회에 젖게 되시고
    또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소중한 만남에 대한 기대로 마음 기뻐하실 인투님을 생각하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시 한번 더 축하합니다^^

  • intotheself
    '12.7.15 1:38 PM

    everymonth의 모태가 된 것이 바로 줌인 줌아웃

    요리와 인연이 먼 제가 요리 싸이트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모여서 공부하고 놀고, 음악을 함께 듣고, 아주 가끔은 여행을 함께 하기도 하는

    이런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인생의 묘한 아이러니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 길에서 만난 들꽃님, 지금은 얼굴을 못보지만 이 곳에서 늘 만나고 그녀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무엇을 바라고, 무엇에 전념하면서 살아가는 중일까 상상하곤 한답니다.

    축하 인사 마음으로 잘 받았습니다.

  • 2. artmania
    '12.7.16 10:22 PM

    그세 7년이 된건가요? 대학로 커피집에서 미술사책을 읽으며 인터넷 공간을 만들자했던게 아직 생생한데 말입니다.앞으로 더 멋진 공부들이 조우하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저도 더 활발하게 참여 할게요.

  • intotheself
    '12.7.22 12:25 AM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것이 artmania님의 쪽지 한 장과 더불어 시작된 것이지요

    그 쪽지를 그냥 두고 스쳐 지나갔더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반응한 제게도

    역시 에너지가 있었던 것이겠고요. 그 뒤로 생긴 다양한 무늬의 만남들이 제 인생에 끼친 강한

    효과를 생각하면 7번째 생일날 사실은 아트마니아님과 함께 미역국을 먹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문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6303 제초작업 -개들과 혓바닥길이를 견주게 만드는 ...... 10 게으른농부 2012.07.19 2,226 0
16302 커피점 안주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고양이들^^ 7 둥가둥가댄스 2012.07.19 5,526 0
16301 무지개 구름 2 하이신스 2012.07.19 2,465 1
16300 금전수 꽃 구경하세요 2 하이신스 2012.07.19 3,692 0
16299 런닝맨에서 유재석 무릎에 앉았던 고양이^^ 마루를 만나고 왔어요.. 4 둥가둥가댄스 2012.07.19 4,291 0
16298 흔한 이름 나비입니다. 5 자연의머슴 2012.07.17 1,952 0
16297 프랑스 지성의 힘, 프랑스 <3대 엘리트 양성 대학>.. 4 바람처럼 2012.07.17 10,698 0
16296 토종재래닭 청리닭입니다. 6 오지팜 2012.07.17 3,422 0
16295 짧은 시간 ~~~~~~~~~~~~~~~~~~~~~ 도도/道導 2012.07.17 2,941 0
16294 저희집 냥이들 소개합니다 ^^ 16 네모네모 2012.07.17 4,244 1
16293 농부네 가족 2 해남사는 농부 2012.07.17 1,885 4
16292 in search of mozart 2 intotheself 2012.07.15 1,321 0
16291 everymonth,7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실래요? 4 intotheself 2012.07.14 2,984 1
16290 타래난 ~~~~~~~~~~~~~~~~~~~~~~~~~ 6 도도/道導 2012.07.13 2,741 2
16289 선인장 대불암의 나비 날개 같은 노란꽃 4 수선화 2012.07.12 1,459 0
16288 카루소님의 팝송 어디서 들을수 있나요? 2 살구 2012.07.11 1,717 0
16287 레몬 향기나는 신비로운 선인장 ~~ 9 수선화 2012.07.11 2,371 0
16286 참외도동넘을 잡았습니다. 15 해남사는 농부 2012.07.11 5,723 4
16285 문재인 " 5년 내내 부패와의 전쟁할것이다!! &quo.. 6 그랜드 2012.07.11 1,556 1
16284 태양을 향해 달리다 회색인 2012.07.10 938 0
16283 따끈한 여행담으로 내 안에 들어온 융 프라우 2 intotheself 2012.07.10 2,968 0
16282 수국 요즘 수국이 참 예쁠때입니다. 16 배누리 2012.07.10 4,174 0
16281 낮잠은 이렇게 자야 제맛!! 19 초롱할매 2012.07.09 3,621 2
16280 아기 고란니 12 오지팜 2012.07.09 2,020 1
16279 아기 산토끼 11 게으른농부 2012.07.09 2,72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