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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복날을 넘기며...

| 조회수 : 1,263 | 추천수 : 55
작성일 : 2009-08-12 12:01:02

먼저 와버린 서늘한 기운은
복날의 의미를 무색케하지만,

가까운님 보내준
후라이드.양념,에다 삼계탕까지

저희 집 에서만도 복날을 기념하여 (?)
빙애기 몇 마리 세상을 버렸슴다.

어린 시절 엄니가 얻어온 알 20여개..
집에서 키우는 닭 둥우리에 집어넣어
부화한 빙애기들
왜 그리도 곱닥하게 이쁘던지 .....

지엄한 엄명(?)이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엄니 출타하신 날,

동네 친구 전부 모여 한 마리씩 꺼내들고
그 이쁘고 앙증맞은 모습 들여다보며 놀다,
한 마리 길가로 종종거려 나가는 걸보고

붙잡으려 뛰어나가다 먼저 앞서간
내 오른발덕분에 압사 당한 빙애기

손안에 놓고 울던 미안하고 죄스런 감정은
희석되어 세월의나이로만 차곡차곡 채워진채
귓가에 쟁쟁거리며
종종걸음으로 달려오고 있는 환영을 봅니다.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egzzang
    '09.8.12 12:40 PM

    글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제가 그 곳에 가 있는듯한 착각이 듭니다...^^

  • 2. 예쁜솔
    '09.8.12 11:54 PM

    복날이 세번이나 있다보니
    말복은 모르고 지나쳤네요.

    빙애기...병아리보다 예쁜 말입니다.
    병아리에 대한 추억은
    어린시절 학교 앞에서 사다 기른...
    결국은 며칠 안가 죽고 말아서
    어린 가슴에 슬픔도 주고
    안타까움도 주던 병아리들...

    농촌과 도시의 병아리 체험이 이렇게 다르네요.

  • 3. 캐드펠
    '09.8.13 3:18 AM

    파도 밀려드는 바다보니 답답했던 가슴이 트이는것 같네요.
    제주도에서는 빙애기가 저희 고향에서는 삥아리로 불렸답니다.

  • 4. 소꿉칭구.무주심
    '09.8.13 7:12 AM

    oegzzang 님. 예쁜솔님.캐드펠님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5. 금순이
    '09.8.13 9:53 AM

    노랑병아리~
    저두 어릴때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복날인가요? ㅎㅎㅎ
    저는 어제 복날 치렀습니다.ㅎㅎㅎ
    미리요~
    비가 와서 일 못하니 미리 당겨서 치렀답니다.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보니
    산속에 있는 제게
    탁 트이는 시원함을 주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6. 초록풍뎅이
    '09.8.13 2:05 PM

    저도 어제가 복날인줄 알고 우리 엄니랑 닭은 못 먹구 돈까스 먹었네요..ㅎㅎㅎ
    갑자기 엄니, 아부지가 보고싶어서리.....

    비가 그친후 너무 덥네요...끈적끈적 비오는것보담 햇빛쨍쨍한게 좋은데..
    사람 맘이 간사한지라...휴~~~

  • 7. 소꿉칭구.무주심
    '09.8.13 6:58 PM

    금순이님 초록풍뎅이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정말 습한더위로 몸살하는 하루랍니다^^
    건강챙기시는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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