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오늘 오전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지리산 정상 천왕봉은 구름속으로 숨고
산자락을 휘감은 운해는 몽환적 자태를 뽐냅니다.
어릴적 장맛비가 내리면
부침개를 붙이고 콩을 볶거나 밀을 삶아주시던
수년 전 작고하신 어머님이 생각나는 그런 날씨입니다.
뱀사골에서 우리집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황토를 머금고 세차게 진양호를 향해 줄달음칩니다.
우산을 받쳐들고 동심으로 돌아가 물구경 다녀왔어요^^
-진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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