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영화-the reader

| 조회수 : 2,096 | 추천수 : 246
작성일 : 2009-03-28 12:27:30

개봉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던 작품,4월 영화모임의 첫 영화이기도 한 the reader를 어제

강남 역사모임끝나고 맛있는 점심을 먹은 다음 함께 볼 수 있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섯 명이 보러 갔습니다.

미리 영어책으로 반쯤 읽은 상태였는데 (영어책에 별로 관심이 없는 딸이 이 영화에 대해선 친구에게 들었노라고

하면서 어느새 책을 들고가서 읽고 있더라고요.그래서 그냥 읽게 내버려두는 바람에 저는 마이클이

재판정에서 한나를 알아보는 대목까지만 읽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책과 비교하면서 아,이렇게 변형을 했구나,왜 그랬을꼬 하는 추측을 하는 재미도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제목의 의미가 갖는 이중성을 알겠더군요.

글로 읽는 사람만이 리더인가,글은 누구에게 더 강력한 상상력과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가

그런 문제와,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들은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깨우쳐 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눈길이 갔습니다.(이것은 외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고 동시에 제가 배우는 일에 흥미가 있어서

더 신경쓰고 본 대목인지도 모르지요.)







여자 주인공의 연기만으로도 정말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그 안에서 이야기되는 플러스 알파는 보너스가 되는,그런 영화라고 할까요?

처음에 어린 시절의 마이클로 나오는 영화배우가 과연 배역에 적합하게 연기를 해낼까 의심이 갔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가 무르익어가는 과정도 재미있었는데요

아쉬운 것은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 너무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랄프 파인즈가 이제는 그런 강렬한

캐릭터로 다가오지 않아서 세월의 흐름이 마음아프게 와 닿았습니다.








함께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덧붙여져 하나의 글이 완성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고 채워질 여백을 기다리고 싶어졌습니다.

영화모임에서 흘러나올 이야기도 기대가 되고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yona
    '09.3.29 6:46 PM

    저도 케이트의 연기에 놀라워하며 봤답니다.

    그녀의 성실함에서 오는 고집이 안타까워서 견딜 수 없더군요.
    그리고 그 소년의 사랑.
    너무 부럽던걸요.
    같은 사랑을 하더라도 분명 처지와 상황은 다르죠.
    사람에 따라 사랑이란 것은 너무나 다른게 나타날 수 있는거니까요.
    순간적이거나 변함이 없거나 표현되거나 표현되지않는....
    나는 어떤 사랑을 ...얼만큼 표현하고 -받고 하고 있는 걸까.....
    전 다른 관점에서 또 생각을 해봤네요.

    내게 책을 충분히 읽어 줄 사람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1029 이문세 언제쯤사랑을 다 알까요? 1 새옹지마 2009.03.29 2,914 60
11028 꽃샘 추위를 물리친 마당의 제비꽃이에요. 1 오후 2009.03.28 1,214 61
11027 이 영화-the reader 1 intotheself 2009.03.28 2,096 246
11026 민들레는... 1 뜨라레 2009.03.28 1,411 75
11025 가슴 트이는 푸른 초장~~~~~~~~~~~ 2 도도/道導 2009.03.28 1,311 112
11024 민들레 홀씨되어...후우~~ 홀씨를 날려 보시어요^^ 1 봉화원아낙 2009.03.28 1,359 85
11023 반디앤루이스 앞에서 1 서티9 2009.03.27 1,512 87
11022 테너 신영조의 노래를 듣는 아침 5 intotheself 2009.03.27 1,849 151
11021 감동이 필요한 시대에 이 영화 한 편... 1 회색인 2009.03.27 1,944 150
11020 목요일 ,긴 하루를 보내고 2 intotheself 2009.03.27 1,668 177
11019 흰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10 정호영 2009.03.26 1,770 74
11018 내가 젤 이뻐라~ 하는 야생화는 바로...... 4 안나돌리 2009.03.26 2,023 152
11017 대한민국 야구 화이팅!! 6 카루소 2009.03.25 1,953 188
11016 카루소님~~ 듣고 싶은 곡 있어요. 6 지베르니 2009.03.25 2,182 117
11015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6 갈대상자 2009.03.25 1,329 54
11014 사랑이 지나가면~ 5 서티9 2009.03.25 1,500 74
11013 음악소리가 다시 달콤하게 들리다 1 intotheself 2009.03.25 1,707 163
11012 2007년 귀농 2년차 농사시작 모습1... 4 미실란 2009.03.25 1,578 54
11011 지난 여름 연꽃 4 경빈마마 2009.03.25 1,244 43
11010 정명훈도 울고 갈 위대한 예술 2 회색인 2009.03.25 1,870 156
11009 늦은저녁 딸기쨈을 만들고 있어요.. 1 들꽃 2009.03.24 1,698 158
11008 화사한 봄날에.... 3 금순이 2009.03.24 1,398 119
11007 두 계절의 느낌 ~~~~~~~~~~~~~~~ 1 도도/道導 2009.03.24 1,210 99
11006 일본어 책 읽기,자축하는 밤 3 intotheself 2009.03.23 1,962 154
11005 봄인듯 하지만 1 서티9 2009.03.23 1,041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