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반가운 손님

| 조회수 : 2,027 | 추천수 : 160
작성일 : 2009-01-23 00:26:23


  오늘 저녁 수업을 하던 중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공부하던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세 아이가 이제는

(군대에서 막 제대한 두 명과 이제 사회로 나가는 한 여학생)

어른이 되어 인사를 왔더군요.

그 아이들이 고등학교 3학년때 함께 공부한 인연이 있고

그 중 한 아이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대학에 갈 때까지

함께 만났고 그 집 가족들과도 즐거운 인연을 맺어서

(나중에는 누나도 함께 공부를 했고 누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이제 졸업하고 곧 한국에 취직해서 오니 그 때

인사하러 올 것이라고 그 때 함께 보자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만나자마자 가족의 안부를 묻게 되었습니다.

수업중이라 오래 이야기를 못하고 대신 다음 금요일

음악회 약속이 없는 날이라 저녁에 그 아이들 외에도

그 당시 함께 공부했던 일년 후배,(그 아이들은

서로 연락을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늦게

교육대학에 입학하는 바람에 아직 대학생인 한 여학생

이렇게 여럿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집에 와서 그 말을 하니 보람이가 대뜸 엄마 나도 가고 싶다고

하네요.

어린 시절 얼굴 보고 인사하던 언니 오빠들이라

만나고 싶은 모양입니다.







대학에 진학한 제자들,이미 졸업한 제자들

군대갔다가 돌아와서 인사를 온 제자들

이런 아이들을 만나고 나면 그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커가는 것처럼 나도 앞으로 나가는 인생을 살고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자극이 되어서 생활을 돌이켜 보게도 되고요.







만나서 과거의 이야기만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앞으로 나가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어야겠지요?




집에 와서 오랫만에 the real group의 노래를 듣습니다.

이 음반도 음악을 좋아하는 한 여학생이 선생님이

들어보면 좋겠다고 선물을 한 것인데,클래식은 아니라도

좋아요하는 말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이 클래식만 듣는 것은 아니야,그런데 아무래도

어려서부터 좋아한 것이라 자꾸 그쪽으로 관심이 가는 것뿐이지,

몰라서 놓치는 것도 많으니 좋은 음반 있으면 앞으로도

소개해달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제쪽에서 먼저 다가가면 사실 아이들이 제게 주고 싶어하는

것이 많은데 과연 그렇게 잘 받고 있는가,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밤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09.1.23 1:09 AM

    big bad world - the real group

  • 2. 마르타
    '09.1.23 10:02 AM

    가볍고 경쾌한 음악 잘들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존경받으시는 선생님 모습으로^^

  • 3. 마리
    '09.1.23 10:18 AM

    그림은 누구작품인가요? 붓터치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와닿네요^^
    아이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거 보니 정말 좋은 선생님이신거 같아요~
    늘 좋은 글과 그림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 4. 마리아
    '09.1.24 6:39 AM

    눈오는 새벽에 밤샘작업을 하고 멍해 있는 상태에서 상큼한 노래에 기운을 차리고 퇴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감사 인사 꾸벅^^
    또한 그런 제자를 둔 카루소님이 부럽사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0680 비타민 나무라고 해요! 3 조은자두 2009.01.23 1,538 27
10679 반가운 손님 4 intotheself 2009.01.23 2,027 160
10678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다큐영화,,, '워낭소리'- 2 베리떼 2009.01.22 1,763 34
10677 살곶이공원의 남매조각상 친근한외계인 2009.01.22 1,104 21
10676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광석) 2 베리떼 2009.01.22 1,774 37
10675 웃으시라고^^ 어찌 2009.01.22 1,041 19
10674 일본어 중급책을 처음 시작한 날 1 intotheself 2009.01.22 1,433 139
10673 '3의 법칙' 을 아시나요 ?- 1 계란프라이 2009.01.22 1,054 10
10672 살다보니~~~~~~~ 5 이규원 2009.01.22 1,484 80
10671 이 책-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intotheself 2009.01.22 2,334 149
10670 20일 용산 / 라디오21 생방송중 志亨 2009.01.21 1,271 152
10669 상사가 무리한 요구를 할때... 14 카루소 2009.01.21 3,675 102
10668 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1 갈대상자 2009.01.21 1,373 68
10667 덕유산의 주목 ~~~~~~~~~~~~~~~~~ 도도/道導 2009.01.21 1,293 117
10666 오랜만의 디순이와의 고궁 데이또^^ 2 안나돌리 2009.01.21 1,729 119
10665 이 책-책과 노니는 집 1 intotheself 2009.01.20 1,849 211
10664 세계사의 바다로 intotheself 2009.01.20 1,547 157
10663 기막힌 타이밍.. 2 coolguy 2009.01.20 1,649 49
10662 잃어버린 밀짚모자 늘청년 2009.01.20 1,080 39
10661 우연한 만남-변시지 화백의 그림들 4 intotheself 2009.01.19 2,485 141
10660 지난달 한라산에 다녀왔습니다. 3 여진이 아빠 2009.01.19 1,477 89
10659 조현옥교수의 아름다운정치가 방송 중입니다. 志亨 2009.01.19 1,510 133
10658 스키교실 다녀왔습니다. 5 금순이 2009.01.19 1,561 81
10657 치바이스를 만난 날 2 intotheself 2009.01.19 2,149 140
10656 주의 옷자락 / 김삼환 작시, 임긍수 작곡 / 소프라노 김인혜 갈대상자 2009.01.18 2,318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