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일요일 아침에 보는 러시아 미술

| 조회수 : 1,534 | 추천수 : 206
작성일 : 2008-12-21 11:50:10


러시아 미술사를 빌려서 한숨에 반을 읽고는

다른 일에 바빠서 책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연말안에는 돌려주어야 할 것 같아서

일요일 아침 FM방송을 틀어놓고 침대위에 앉아서 책을

읽다보니 벌써 아방가르드에 이르렀네요.

숨을 고르는 의미로 지나고 나면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운

화가들의 그림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러시아 이동파의 수장 크람스코이의 작품인데요

이 그림속의 주인공이 안나 카레리나의 여주인공

안나를 모델로 삼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인물상

한 번 보면 잊혀지기 어려운 초상화로군요.



화가의 자화상인데요,눈길이 바라보는 사람에게

도발하는듯한,아니면 스스로 자신속에서 에너지가 타올라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고는 견딜수 없다는듯한

아주 강렬한 빛을 보여주고 있네요.



화가가 잡아낸 톨스토이입니다.

마침 지난 목요일 역사교실 시간에 아이들이 읽은 책중에

톨스토이가 들어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물어보네요.선생님,톨스토이가 누구예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바보 이반을 쓴 사람이라고

말을 했더니 아하 하고 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단순한 것같지만 아주 중요한

질문이고 평생 답해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1812년이란 제목이 붙은 그림입니다.

러시아인들에게 있어서 1812년이란 힘들고도 영광스러운

연도겠지요?

나폴레옹의 대군을 물리친 싸움,그래서 그림에서 음악에서

문학에서 수없이 반복되고 변형된 이야기들이 중첩되는

연도이기도 하지요.






1880년이후에 그려진 이 그림들은 캔버스의 빛이 달라진

느낌을 주네요.



풍경 자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 인상적이고요.

그림을 보던 중 느지막하게 일어난 아들이 엄마,아침밥은?

물어봅니다,혹시나 해서 엄마 지금 그림보는 중이니

네가 아침 차려볼래? 물었더니 선선히 그러마고 하더니

다 차렸다고 밥먹으라고 부릅니다.





아들이 차린 아침밥상이 어떨까 궁금하네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lip
    '08.12.21 10:20 PM

    두번째와 세번째 인물 그림은 도스도에프스키 작품에서 튀어나온 사람들처럼 느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0505 12월의 엽서 - 이해인 9 필리아 2008.12.21 1,524 17
10504 Cusco 연주곡 모음 필리아 2008.12.21 1,164 16
10503 Donde Voy (어디로 가야하나요) - Tish Hinojo.. 1 필리아 2008.12.21 1,319 38
10502 감미로운 뉴에이지 필리아 2008.12.21 957 25
10501 봉천동에 실내 놀이터에 다녀와서 .... 체리한 2008.12.21 1,802 45
10500 사진으로보는 자화상 어부현종 2008.12.21 1,345 86
10499 오현란 - 원 1 필리아 2008.12.21 1,342 10
10498 엽기토끼 마시마로를 벗겨보니.. 4 coolguy 2008.12.21 1,528 62
10497 올링의 명장면을 모아 봤습니다 이대로 2008.12.21 1,346 117
10496 일요일 아침에 보는 러시아 미술 1 intotheself 2008.12.21 1,534 206
10495 엄마를 부탁해,그리고 앞쪽형 인간 intotheself 2008.12.21 1,971 116
10494 여러분~ 오한뭉치랑 미리클수마스...^^ 13 oegzzang 2008.12.21 1,470 42
10493 촌(村)스러워 고맙습니다! 경빈마마 2008.12.20 1,559 28
10492 고추의 변신은 무죄? 4 조은자두 2008.12.20 1,413 28
10491 그녀들의 꿈.... 늘푸른청년 2008.12.20 1,077 60
10490 추억의 여자 목욕탕... 7 coolguy 2008.12.20 2,445 191
10489 한가람 미술관에 다녀오다 intotheself 2008.12.20 2,077 158
10488 ,도그님 남편 생일을 축하합니다... 2 카루소 2008.12.20 2,343 156
10487 감의 변신은 무죄? 3 조은자두 2008.12.19 1,310 20
10486 나만 바라봐 - 박효신 버젼 6 라벤다향 2008.12.19 1,471 64
10485 <요청>진미령-내가 난생처음 여자가 되던 날. 1 coolguy 2008.12.19 3,114 96
10484 듣고싶은 노래가 있어요. 8 아마란 2008.12.19 2,687 21
10483 가창오리 20만 마리 ~~~~~~~~~~~~ 6 도도/道導 2008.12.19 1,180 85
10482 주의맹 테스트 해보세요! 6 가위손 2008.12.19 1,721 39
10481 오늘은 결혼기념일. 12 녹차향기 2008.12.19 1,30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