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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年, 제주 강정마을
제주 강정마을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저와 같이 사진쟁이 취미를 가진 친구의 사진입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사진이라 친구의 허락도 없이 막 퍼와서 한번 올려봅니다.
마치 70년대 어느 어촌 마을에서 찍은 사진처럼 보이는 이 모습은 무려 서기 2010년도의 모습입니다.
이곳 82쿡에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강정마을 앞에 건설하는 것은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나라는,
현재 항공모함만 없다뿐이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해군력이 막강한 일본의 해상자위대에 대해 강력한 부담감을 인식시켜줄만한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또한 러시아로부터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의 설계를 사들여 실질적인 항공모함 건조에 들어가 본격적인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하려는 중국 해군력에 대해서도 치명적인 비수가 될만한 해군력을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총체적 국력을 따져볼 때 무역분쟁에서든 경제수역 분쟁에서든 일본이나 중국이 그 어떤 헛소리, 억지소리에 대해서도 일관성있게 우리의 소신대로 우리의 국익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김대중 정부에서 계획안을 입안해서 이곳의 많은 분들이 아직도 그리워하고 계신 노무현 전대통령 시절에 삼군 균형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형 방공 구축함 사업과 함께 제주 해군기지 건설안의 계획이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실질적으로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계획안은 저 멀리 일제시대부터 나왔던 얘깁니다.
박정희 정권때도 나왔었지만 그에 걸맞은 해군력을 갖출만한 돈이 없었습니다.
노태우 정권때도 나왔었지만 그때는 당장 전투기 도입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노무현 정권에 이르러 본격적인 대양해군으로의 실질적 청사진이 제시되어 실행단계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랬는데... 이명박 정부에 이르러 대폭 수정, 축소되었고 국군 현대화 계획에 대해 전 정부에서 할당해 놓은 22조원의 예산이 감쪽같이 사라져 4대강 예산에 22조원이 어느날 추가되었습니다.
육군이 사용할 싸구려 대포 몇 문만 더 사고 차세대 전투기, 방공 구축함,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고고도 무인 정찰기, 해군기지, 공군기지, 해병항공대 등등...
국군 현대화와 질적개량에 필요한 모든 사업이 정권이 바뀜에 따라 싸구려 시장판으로 대폭 삭감되고 육군 똥별 밥그릇만 줄줄이 보장하는, 안이한 계획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시대는 21세기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우리 나라의 전시작전개념은 20세기 진지전 개념에서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얘기고 그것은 오로지 북한만을 상대하고자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난항을 겪는 것은 공정한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올바른 정보 전달은 물론이려니와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된다는 올바른 대국민 정보전달 역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향후 100년간 우리 나라의 국익을 위해 "제주도"라는 위치에 대양해군의 발판이 될 해군기지 건설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세계 유수의 군사전문가들의 평가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주도가 그저 갈매기나 날아드는 조그만 무인도도 아니고... 그 넓은 섬에 굳이 '강정마을'일 이유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주도에 있어야 하는 것이지 강정마을 앞에 굳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저 사진속의 순박한 모습이 사라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